바다로 유출되는 쓰레기를 차단하는 '기포 장벽' 기술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세계 곳곳의 강과 바다!
해양 쓰레기의 문제는 이제 전 세계가 걱정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태평양과 카리브해에 있는 쓰레기 섬은 우리 인류에게 환경 문제를 더 이상 간과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던저 주고 있다.
네덜란드 비영리단체 '오션클린업(OceanCleanUp)'은 바다에 떠돌고 있는 이런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그러나 시설 구축의 한계 때문에 특정 지역의 바다에 있는 쓰레기만을 수거할 수 있을 뿐이다.
바다에 떠내려간 쓰레기 중 80%는 지상에서 버려진 것들며, 1분마다 수집 차량 1대 분량, 연간 80억kg에 달하는 양이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해양 쓰레기 중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장 심각한데, 이는 해양 생태계를 심각하게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의 신체에 미세 플라스틱을 쌓이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이제 해양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쓰레기 자체가 강이나 바다에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관리당국의 쓰레기 처리가 우선되어야 하지만, 이미 버려진 쓰레기들을 신속하게 수거하는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이런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또 다른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여성 3명이 창업한 '더 그레이트 버블 장벽(the great bubble barrie)'가 그 주인공이다.
쓰레기의 흐름을 바꿔 수거장으로 유도하는 기포 장벽!
'더 그레이트 버블 장벽'은 물속의 기포 장벽으로 강에 떠도는 쓰레기가 바다로 유출되는 것을 막는 기술을 개발했다. 강물 속에 설치한 길다란 파이프가 공기를 방출해 기포를 생성해 벽을 만들면 강물 속에 있는 쓰레기들이 기포 장벽 밖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시스템이다.
또한 강에 흐르는 쓰레기들은 기포 장벽에 의해 자연스럽게 수거 시설로 이동해 수거가 손쉽게 진행될 수 있으며, 강 바닥에 흐르는 쓰레기들까지 기포와 함께 상승해 수거 시설로 이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
'더 그레이트 버블 장벽'은 실제 암스테르담 강에 200M 길이의 기포 장벽 시설을 설치하고 실험을 진행했으며, 86% 이상의 실험용 쓰레기를 수거하는데 성공하는 등 매우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했다.
그 밖에도 이 기술은 수중 산소량을 증가시켜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 독성 조류 성장을 차단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기포가 소리와 파도를 흡수하기 때문에 배가 통과할 때 완충 작용을 해주는 것 같은 이점도 있다.
앞으로 '더 그레이트 버블 장벽'이 네덜란드를 넘어 전 세계 강에 설치되어 바다로 유출되는 쓰레기를 막아주길 기대해 본다. 국내에도 바다로 유출되는 쓰레기를 막고 강물을 더 깨끗하게 만들어줄 기포 장벽들이 많이 설치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