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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잇] 1억짜리 정부자금 따내는 '스타트업 사업계획서' 레알 꿀팁

조회수 2021. 3. 4. 22: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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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계획서로 200억의 정부지원사업 자금을 받아본 '퍼센트' 백승철 대표의 사업계획서 작성 노하우 대공개

창업을 준비하하시는 분들, 무엇을 해야 할까요? 바로 '투자'를 받아야 하죠. 그럼 투자 중에서도 어떤 투자를 받아야 할까요? 우선 '정부지원사업'을 받아야 하겠죠. 그렇다면 정부지원사업을 잘 받으려면 바로 '사업계획서'를 잘 써야 합니다.


오늘은 사업계획서를 잘 쓰는 방법을 이야기해볼 건데요. 사업계획서로 돈을 좀 만져보신 분, 바로 (주)퍼센트의 '백승철 대표'님을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백승철 : 사업계획서 머신, 퍼센트의 백승철 대표입니다. 반갑습니다.


이형민 : 이제 시즌이 되었어요. 정부지원사업을 도전해야 되는 시즌이 왔습니다.


백승철 : 카톡으로 벌써 사업계획서들이 날아오고 있습니다.^^


Q. 자, 사업계획서 얼마나 쓰셨는지요.


R&D 창업지원사업, 제 회사의 창업지원사업, 입찰을 위한 창업지원 사업용 사업계획서들을 많이 썼고, 창업 이전에 회사에서는 R&D 정부지원사업을 위한 사업계획 담당으로 10여 년간 근무하면서 많은 사업계획서들을 썼죠.



Q. 먼저 정부지원사업으로 자금을 얼마나 따봤어요?


작은거는 5천만원부터 큰 거는 200억, 그 정도...^^



Q. 그럼 '사업계획서' 어떻게 쓰는 거죠?


제일 먼저 보는 거는 '제목'이죠. 심사할 때 제목을 읽었는데 뭔지 모르겠어요. 이거 큰 문제겠죠. 그래서 제목을 잘 정하는 게 중요하고, 그 다음에는 '목차'를 잘 잡아야 합니다.



Q. 그런데 정부지원사업의 경우 목차가 거의 정해져 있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사업계획서의 목차를 쓴 다음에 그 밑에 '세부 목차'를 정해요. 사업의 배경 및 목적을 쓴다고 하면, 우리 시장은 어떤 분야이고, 규모는 어느 정도여서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식으로 제목을 달고 이것을 만족시키기 위한 내용을 그때부터 써요.


의식의 흐름도 좋고 (직원에게) 이런 맥락으로 조사를 해달라고 부탁하죠. 그러면 대표자의 의도대로 써지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중간에 페이지를 딱 펼쳤을 때, 표 하나와 그림 하나 있어야 해요. 이러면 굉장히 안정감이 느껴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눈에 더 잘 들어와요.


Q. 사업계획서에 넣을 이미지가 없다면?


물론 예비창업자들은 없는 이미지를 넣는다는게 이상하죠. 만들어 놓은 게 없으니 뭐 당연한거죠. 하지만, 이미지가 하나도 없으면 (심사위원이) 내 사업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그렇다고 실제 개발해서 그 이미지를 넣으란 얘기가 아니에요.


(웹사이트나 앱의 경우) '엔바토'라던가 '프로토타이핑'을 해주는 사이트들이 있어요. 모든 페이지들을 다 기획하지 마시고, 5페이지 정도를 그것들을 통해 어떤 문제가 해결되는지에 대해서 (이미지를 만들어) 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사업화 전략은 어떻게 써야 할까요?

사업화 전략은 어떻게 이것을 만들고, 어떻게 판매해서 사업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에요. 그런데 사업화 전략은 안쓰시고 개발 전략만 쓰시는 분이 있어요. 굉장히 복잡한 용어들을 써놓는거죠.


이 서비스를 왜 만들어야 하는지가 탄탄하게 되어있어야 하는데, 만약에 그것을 여기서 설득하지 못하신다면 사업화 전략 부분 맨 위에 'OO의 문제 해결을 위한 OOO 서비스'라는 소제목을 써주세요. 그 밑에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대표 이미지를 5장 연속해서 넣으시고, 그 밑에 어떤 기술을 사용하겠다는 식으로 2개 정도 넣고, 마지막으로 '어떤 인력들이 참여해서 이런 것들을 수행할 것이다'를 적어놓으세요.


다음으로 '사업화 전략'인데요, 어떤 시장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누구에게 얼마에 팔겠다는 내용이 사업화 전략에 들어가야 해요. 여기에서 가장 안 좋은 사례는 우리 고객이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라든가, '60억의 모든 인류' 등 모든 사람들이 고객이라고 표현하는 것이에요. 이런식이면 무조건 떨어집니다.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60억 인류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은 거의 없거든요.

Q. 진짜 '시장'이 없는 것 같아요

너무 속상한 질문인데요. 첨단기술 분야, 산업은 있는데 시장은 없는 아이템, 제품의 혁신성이 높거나 시장 혁신성이 높은 건데, 저는 이것을 어떻게 구분하냐면, 제품 혁신은 스타트업이 하기 좋은 시장인데, 시장 혁신은 기본적으로 스타트업이 진입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봐요.


여러분의 관점을 산업과 시장을 헷갈리면 안돼요. 이것이 정말 세상에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라면 시장이 있어요. 만약 정말로 시장이 없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경우는 그 문제가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에요.


"시장은 혁신의 대상이 아니다. 제품과 서비스가 혁신의 대상이다." 이것을 꼭 명심하셨으면 해요. 

Q. 팀 구성은 어떻게 써야 할까요?

어느 정도 팀을 구성한 팀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릴게요. 예비창업자의 경우에는 창업을 할지 안 할지도 명확히 모르는 상황인데요. 그래도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 중에 내 사업에 특히 시간을 써서 지지해 줄 수 있는 사람을 팀원으로 넣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팀원을 딱 한 명만 넣지 마시고, 예정되어 있는 팀원 구성 계획이라도 표현하는게 좋다는 거죠.



Q. 자금 조달 방법은 어떻게? 정부지원 자금 이외에 쓸 돈이 없어요.


자금 조달이라고 하는 것은 이 사업 자체가 동작하기 위해서 얼마 만큼의 돈을 쓰고 필요한 돈이 얼마이고, 필요한 자금을 어떤 방법으로 조달하는지에 대한 부분이에요. 우리 사업은 100% 지원금에 의존해서 사업이 진행된다면 이런 케이스는 거의 없어야 합니다. 실제로 사업으로 동작되지 않아요.


이 중에 일부는 투자를 통해 조달되어야 하는 것이고, 일부는 내가 가지고 있는 자본을 통해 조달되어야 하는 것이고, 일부는 매출을 통해 조달되어야 할 것이죠. 고민했던 부분들 예를 들어 우리는 1년 정도 후에는 어느 정도 매출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1년 후부터는 전체 소모되는 비용의 30%는 매출로 충당하고 나머지 70%는 투자로 충당하겠다, 이런 계획이 있는지 없는지를 보는 것이 거든요.


물론 실제로 이것이 100% 맞으면 좋겠지만 많은 경우에 그렇지 않아요. 하지만 이것이 합리적인가 합리적이지 않은가, 고민의 흔적이 있는지를 봐요. 여러분 나름의 상상력과 논리력을 동원하셔서 일단 한 번 채워보세요. 


Q. 대응자금은 어떻게 써야 할까요?


실제로는 정부자금 밖에 없는데 내가 투자하는 비용을 다 '0'으로 쓸 수밖에 없는데, 그렇지만 그렇게 쓰시면 안돼요. 사업을 하는 본인이 돈을 10원도 안쓰면, 사업을 하려는 의지가 없다고 보는 거죠. 실제로 내 주머니에 돈은 없지만 어떻게 해서든 마련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라도 하셔야 돼요.



Q.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꼭 집어넣어야 하나요?


AI 하다 못해 IoT라도 집어 넣어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트렌드를 앞서가는 그런 혁신성을 보여라라고 누군가가 지도를 하는가봐요. 어느 정도 일리는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기술이 있기 있는데, 뭔가 이렇게 잘 섞이지 않고 사업계획서 상에서 동떨어져 보인다면 무조건 떨어져요.


실제로 AI 전문가가 아무도 없고 데이터 취급도 하나도 안돼요. 팀의 역량이 그 제목을 따라가지 못하면 떨어지는 거거든요. 단계를 구분하셔서 1단계 때에는 서비스를 검증하고, 2단계 때에는 어떻게 하면 기술 혁신을 할지 정의하시고, 3단계 때에는 AI 기술을 도입하는데 각 단계별로 목표를 분명하게 하시면, 이게 다 합치면 'AI OO기술을 이용한 OO사업'이 되는 거에요. 그런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Q. 창업지원 사업계획서와 R&D 기술개발 사업계획서의 차이점은?


초기 창업자나 예비 창업자 분들은 기업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준비하실 거에요. 예비창업 패키지나 초기창업 패키지, 청년창업 사관학교,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등을 지원하실 것이고, 창업을 이미 해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하는 창업성장 기술개발 사업 같은 것들을 시작할 거에요.


기술개발 사업은 보통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 각 부처별로 다 있는데, 이런 류의 사업계획서들은 기술 자체에 초점을 맞춰야 해요. 기술의 혁신성이 매우 중요한데 누군가가 다 가지고 있고 범용적인 기술이면 지원하지 않아요. 

창업지원 사업은 창업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이에요. 초기에 비즈니스 모델을 정하고 틀린지를 실험하는 과정이라면 창업 기업을 위한 창업지원 사업에 지원을 해야 하는 거구요. BM이 안정화되고 제품을 혁신하거나 서비스를 혁신하기 위해서는 중기부의 창업기술 개발 사업 같은 것을 도전하면 좋은데,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하는 부분은 양이 굉장히 적어요.


기술 개발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할 것인지, 우리 회사는 그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지, 이 때에 핵심은 그 기술 개발이 실제로 되었는지 안되었는지를 평가받을 수 있게끔 구조를 짜는 게 중요해요.


너무 복잡하게 이것저것 쓰면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복잡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정하는게 R&D 지원사업에서는 유리하다. 

Q. 그럼 구체적으로 살펴볼텐데, 실제로 정부지원사업에 떨어졌던 스타트업의 사업계획서를 살펴보겠는데요. 이 사업계획서가 왜 떨어졌는지 그 이유를 한 번 찾아보시죠.

이거는 일단 처음부터 불리해요. 요약장표를 안 써주셨어요. 창업지원 사업은 요약 페이지, 목차와 함께 이 아이템이 무엇인지,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를 해야 하는데, 이 분은 이 요약 페이지에 정보가 아무 것도 없어요.


(평가위원들은) 서술형의 긴 장문의 내용을 다 확인을 해야 알 수 있게 되는 거에요. 물론 요약 페이지만 보고 심사위원들은 뒤에 상세 내용을 안 보는 건 아니죠. 첫인상이 요약 페이지에 있다고 보면 되고, 가능하면 1페이지 내에 잘 요약된 정보를 정리해서 쓰면 좋아요.



Q. 제목은 어때요?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요?


[OOO AI 큐레이션 직거래 플랫폼]이라고 적혀 있는데, 마치 세상에 있는 모든 기술들이 붙어있는 듯한 느낌이에요. 제목이 일단 너무 현란하면 의심을 가지고 보게 돼요. 그 현란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은 사실은 거의 없거든요.


'OO기술을 활용한~'으로 시작하거나 'OO문제 해결을 위한 OOO 플랫폼' 이런식으로 제목을 적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제목부터 이게 왜 필요한지 보는 사람들에게 인식시켜줄 수 있잖아요. 


Q. 시장과 창업아이템의 목적, 필요성 등 다른 부분들은 어때요?


이 아이템이 어떤 시장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기존에 고객이 겪었던 어떤 문제를 해결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인지 잘 모르겠다는 거에요.


먼저 기존 모델과 우리 사업의 모델을 먼저 비교해 놓은 표를 적어놓았으면 좋겠어요. (고객들이)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드는 건지 아니면 비용이 절감되는 것인지,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접점이 기존보다 훨씬 많아지는 것인지, 이 플랫폼이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가 무엇인지를 비포 & 애프터로 볼 수 있게끔 했으면 조금 더 좋을 것 같아요.

차별성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AI 큐레이션 기술을 쓰겠다 실시간 트렌드 기술을 쓰겠다 이런 부분의 차별성을 죽 나열해주셨는데, 고객이 받는 차별적인 가치가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돈은 많이 드는데 이것으로 사업이 과연 될까?


내용상으로는 작성을 많이 잘 했어요. 체계성이 없다던가 기술적인게 부족하다기 보다는 '이 사업이 과연 필요한 사업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사업계획서 작성을 위한 팁을 알려드렸습니다. 정부사업 꼭 받으시고 좋은 스타트업으로 꼭 성장하시고, 저희 '투잇(TOIT)' 채널에서 여러분들의 사업을 소개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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