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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을 이긴 아시아 4대 검색엔진

조회수 2016. 2. 18. 10: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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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덱스, 바이두, 네이버, 야후 재팬
전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구글인데요. 구글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제품은 단연 검색엔진입니다. "검색해(Search)"라는 단어를 "구글해(Google)"라고 말할 정도죠. 구글의 영향력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퍼져 있는데요. 전세계 검색엔진 점유율을 보면 구글이 시장 1위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 회사인 리턴온나우에 따르면 전세계 30개 나라 중 구글 점유율이 90% 이상인 곳은 22곳이었으며, 70% 이상이 되는 곳은 4곳이었습니다. 
출처: http://returnonnow.com/internet-marketing-resources/2015-search-engine-market-share-by-country/
▲2015년 기준 나라별 검색엔진 점유율
다른 시장 조사 결과도 비슷합니다. 데이터 분석 기업 지미데이터가 17개 나라의 검색엔진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구글의 점유율이 80%가 넘는 나라는 10곳이었으며, 50%가 넘는 곳은 3곳이었습니다.  
출처: https://jimmydata.com/blog/search-engine-market-share-country-infographic/
▲2015년 기준 나라별 검색엔진 점유율
전세계가 구글에 지배되는 가운데 유일하게 구글이 정복하지 못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입니다. 공교롭게 아시아에 지역에 위치한 네 나라이네요. 각 나라 모두 대표 검색엔진 서비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바이두, 러시아는 얀덱스, 한국은 네이버, 일본은 야후 재팬입니다. 그럼 이 4개의 검색 서비스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1. 바이두
▲바이두 첫 화면
바이두는 알리바바, 텐센트와 함께 중국의 3대 IT 기업의 하나로 불립니다. 바이두는 리옌 홍이라는 인물이 만들었는데요. 그는 중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석박사 과정은 미국대학에서 마쳤습니다. 그리고 1994년부터 3년간 IDD 인포메이션 서비스라는 미국 회사에서 검색 알고리즘을 개발했죠. 리옌 홍 설립자는 검색 연구 경험을 기반으로 2000년 중국 베이징에 바이두를 설립했습니다. 리옌 홍은 현재까지도 최고경영자(CEO)자리에서 바이두를 이끌고 있습니다. 

바이두는 한자로 '百度'라고 쓰는데요. 이 이름은 800년 창작된 송나라의 시인의 시 구절에서 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시에선 "혼돈 속에서 그녀를 수백번 수천번 찾았고, 빛이 보이고 거기에 그녀가 있었다"라는 내용이 있었다고 합니다. 바이두는 '수천번 수백번"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원하는 검색 결과를 결국 찾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바이두의 정확한 점유율 수치는 조사기관마다 조금씩 다른데요. 적게는 50% 많게는 70%까지 차지하고 있는걸로 조사됐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검색엔진 서비스인 셈이죠.  2016년 기준 바이두의 시가총액은 500억달러, 우리돈 60조가 넘습니다.  2014의 매출은 약 79억달러, 우리돈 약 8조원이었네요. 수익은 대부분 광고에서 얻고 있습니다. 

바이두가 성공한 이유에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인구입니다. 사이트가 노출되는 인원이 다른곳보다 많다보니 중국내에서만 성공해도 수익을 올릴 수 있었죠. 두번째로 검색 페이지만 보여준 것이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준 것도 인기였는데요.  특히 초반에 무료 mp3 다운로드 링크를 검색해서 보여줘서 관심을 받았습니다. 

세번째는 중국 정부가 구글 검색 사이트의 접근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천안문 사태같은 중국정부에게 민감한 내용을 보여주느냐 마느냐에 대해서 구글과 중국 정부가 다른 입장을 보였던거죠. 구글은 이러한 갈등 때문에 결국 중국에서 검색사업을 철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반대로 바이두는 중국정부의 의견을 반영해 검색 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바이두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바이두는 최근 검색엔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특히 머신러닝 연구에 한창입니다. 바이두 연구소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해 있습니다. 스탠포드대학 교수 출신인 앤드류 응이 바이두에 합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무인자동차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네요. 

바이두 자율주행차, 베이징 주행 성공

2. 얀덱스
▲얀덱스 첫 화면
얀덱스는 러시아의 검색 서비스입니다. 얀덱스는 일리야 세갈로비치와 아르카디 볼로즈라는 (그 당시)소련 출신 인물이 공동설립했습니다.  두 설립자는 원래 아르카디아라는 회사를 1990년에 만들었는데요. 여기서 성경 내용을 검색하거나 특허관련 정보를 분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1993년 두 사람은 검색 프로그램의 새버전을 공개하고 '얀덱스'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서치(Search)와 인덱스(Index)와 관련된 단어를 찾다가 'Yet Another Indexer(또 하나의 분류기)"라는 문장을 떠올렸고, 이를 줄여서  얀덱스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합니다.  

아르카디아는 향후 컴텍이라는 소프트회사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1997년 얀덱스닷아르유라는 검색 웹사이트(www.yandex.ru)를 공개했습니다. 이때 러시아어 문법에 맞게 단어를 끊어 해석하는 기술을 많이 고민했다고 합니다. 얀덱스는 2000년 컴텍 임원에게 주식 일부를 주면서 얀덱스의 독립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얀일리야 세갈로비치는 개발자 출신이며 2013년 사망하기 전까지 계속 얀덱스 최고기술관리자(CTO)자리를 맡았습니다. 아르카디 볼로즈는 컴퓨터과학과 응용수학을 공부했으며 지금까지 얀덱스 CEO 자리에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얀덱스 본사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얀덱스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60~70% 규모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얀덱스는 2002년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으며 수익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수익 대부분은 광고였는데요. 검색 문맥에 맞는 광고를 보여주는 것이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향후 이미지, 쇼핑정보, 블로그, 지도 검색 기능을 추가하고 키워드 광고, 네트워크 광고 등 수익 구조도 다양화합니다. 또한 터키,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카자흐스탄을 공략한 자체 검색 사이트도 공개했습니다. 현재 얀덱스는 나스닥에 등록돼 있으며, 현재 시가 총액은 46억달러, 우리돈 약 5조원입니다. 2014년 기준 매출을 500억 루블, 우리돈 약 7800억원이었습니다. 

러시아의 구글답계 얀덱스는 인터넷과 관련된 많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모스크바에 있는 '내셔널 리서치 대학'과 함께 컴퓨터과학 수업을 알려주고 있으며, '데이터 팩토리'라는 빅데이터 사업을 공개했습니다. 다른 검색엔진 기업처럼 머신러닝, 음성인식 기술 개발에도 한창입니다. 

‘러시아의 구글’ 얀덱스, B2B 빅데이터 솔루션 공개 

3. 야후 재팬
▲야후 재팬 첫 화면
야후 재팬은  1996년 미국 기업 야후와 일본 기업 소프트뱅크가 함께 만든 인터넷 기업입니다. 최대 주주가 소프트뱅크이기 때문에 야후 재팬의 경영권과 기업 방향은 미국 기업과 별로 일본 내에서 진행됩니다. 야후 재팬 본사는 도쿄에 있습니다. 
야후 재팬은 시장에 빨리 진출해 영향력을 키우면서 점유율을 높였는데요. 여기에 우리나라 포털 서비스처럼 검색서비스 뿐만 아니라 TV방송 스케줄, 스포츠, 뉴스,  날씨 등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면서 관심을 받았습니다. 또한 1999년에 출시한 온라인 쇼핑몰이자 경매 사이트 '야후옥션'에도 많은 사용자가 몰렸죠. 

하지만 야후 재팬은 예전만큼 잘나가지 않습니다. 리턴온나우는 2015년 기준 구글이 일본에서 57%를 점유율을 갖고 있다고 발표했는데요. 지미데이터는 같은 연도 야후 재팬이 51% 점유율을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016년에도 역시 야후 재팬이 점유율 50%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거기다 2010년부터는 야후 재팬 검색엔진 기술을 구글 알고리즘으로 바꿨습니다. 따라서 검색 자체는 이제 구글에 의존하고 있다고 봐야 하고 야후는 껍데기뿐이라고 봐야겠지요. 

성장성은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매출이나 시장 평가는 한국의 네이버보다는 높습니다. 기본 사용자가 많기 때문이겠죠. 2014년 야후 재팬의 매출은 약 4000억엔, 우리돈 약 4.4조원이었습니다. 야후 재팬 시가총액은 약 2조4천엔으로 한국돈으로 약 25조원입니다.  

야후재팬 “사후 디지털 유산 정리, 미리 준비하세요”

4. 네이버
▲네이버 첫 화면
네이버는 1999년에 설립됐으며, 서비스 자체는 1998년부터 개발됐습니다. 2000년에는 한게임과 합병해 사명이 NHN으로 바뀌었으며 현재는 다시 분리돼 네이버 주식회사에서 검색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항해하다(Navigate)'에 '-하는 사람(-er)'이 합성돼 생겨난 이름이라고 하네요. 

네이버의 경쟁사 다음은 1995년 설립돼 검색 서비스 시장을 앞서가고 있었는데요. 네이버는 2002년 질문과 답변을 사용자들끼리 자유롭게 달 수 있는 '지식iN'서비스를 내놓으면서 큰 인기를 끕니다. 네이버는 지식iN 콘텐츠나 블로그, 카페 글 등을 네이버에서 우선 검색되도록 만들면서 사용자를 모았는데요. 이러한 폐쇄성이 네이버의 단점으로 지적돼기도 합니다. 

현재 네이버의 한국 검색 시장 점유율은 60~70%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약 18조원이며, 2014년의 매출은 약 2조원이었습니다. 

[표] 국내 주요 포털 성장사(1995~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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