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끝판왕?' 논란의 '조선구마사' 장면 5가지

조회수 2021. 3. 24. 22: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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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에 불이 붙었습니다.


'조선구마사'를 집필한 박계옥 작가는 이미 전작 tvN '철인왕후'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죠.


'철인왕후'가 중국 혐한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인 데다 "조선왕조실록 한낱 지라시네" 등의 대사까지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의 비판이 폭주했고, 당시 제작진은 해당 장면을 삭제하며 사과했습니다.


출처: tvN '철인왕후'
▴ 문제가 되었던 '철인왕후' 속 장면


같은 작가가 연이어 역사왜곡 및 동북공정 논란을 일으키자 시청자들은 '고의가 의심된다',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제작진은 중국풍 소품이 등장한 장면에 관해서는 "상상력을 가미해 소품을 준비한 것"이라며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1화에 이어 2화에서도 논란이 되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습니다.


광고주들은 광고 중단, 제작지원 철회 등의 입장을 밝히며 재빨리 '손절' 움직임을 보였고, 시청자들은 "SBS 지상파 재허가를 취소하라"며 국민청원까지 나섰습니다.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온 '조선구마사' 속 역사 왜곡 논란 장면들을 모아봤습니다. 


#1 조선 배경, 중국식 소품?

출처: SBS '조선구마사'
▴ 중국식 만두와 술, 월병, 피단


처음 논란이 생긴 것은 중국식 소품이 등장한 장면입니다. 이 장면 속에 나온 소품은 중국식 만두와 중국 술, 중국 간식인 월병과 피단(오리알을 삭힌 중국 음식) 등인데요.


이 장면에서 '기방'이라는 명칭과 기녀들의 의복만 한국식으로 표현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충녕대군(장동윤)이 중국 국경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 서역의 구마사제를 데려와야 했던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의주 근방(명나라 국경)'이라는 장소를 설정했다"라며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가미해 소품을 준비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의주는 조선 초기 여진족이 있던 곳, 역사적으로 맞지 않는 설명이다" 등 제작진의 해명에 반박하면서 역사적 사실에 대해 제대로 설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 서양 신부에게 술 따르는 충녕대군?

출처: SBS '조선구마사'
▴ 충녕대군(장동윤)과 신부


가상의 인물이 아닌 실존 인물을 사용하면서, 그것도 훗날 세종대왕이 될 충녕대군을 이렇게 묘사한 사극은 여태껏 없었죠.


판타지를 가미한 사극이라고는 하지만, 충녕대군이 신부에게 술을 따르는 모습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애초에 충녕대군이 서양인 신부를 기생집에서 접대하는 것부터가 기묘하다는 거죠.


'조선구마사'에서는 한 나라의 왕이 될 왕자 충녕대군이 병풍처럼 구석에 서 있고, 심지어 통역사(통사)가 반말을 해도 화를 내지 않습니다. 이 모든 장면을 '상상력'이라는 해명으로 대신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시청자들의 의견입니다.


#3 목조 비하하는 충녕대군?

출처: SBS '조선구마사'
▴ 극 중 목조를 언급한 장면

드라마 속에서 충녕대군은 호위무사가 통사와 왕자가 함께 기생방에 드는 것을 경계하자 이렇게 답합니다.

"6대조인 목조께서도 기생 때문에 삼척으로 야반도주하셨던 분이셨다. 그 피가 어디 가겠느냐"

한 나라의 왕자가 자신의 선조를 '기생 때문에 야반도주한 분'이라고 표현한 장면 역시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했죠.

사극에 쉽게 등장하지도 않는 '목조(태조 이성계의 고모부)'를 굳이 언급해 '기생 때문에 야반도주한 선조'로 그려낸 것도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오히려 세종 때 지어진 '용비어천가'는 목조에서 태종에 이르는 여섯 대의 행적을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죠.

일부 시청자는 이를 지적하며 "조선 왕조를 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목조'를 굳이 등장시켜 부정적으로 묘사할 이유가 없다" 등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4 백성 학살하는 태종?

출처: SBS '조선구마사'
▴ 극 중 태종의 학살 장면


'조선구마사'가 태종을 그려낸 모습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감우성이 연기하는 '조선구마사' 속 태종은 악령으로 인해 태조 이성계의 환각을 보는 등 죄책감을 느낍니다. 그러다 결국 무고한 백성을 마구잡이로 학살하게 됩니다.


백성을 보살피고 위해야 할 임금이 백성을 학살하는 모습 역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아무리 그래도 조선의 임금인데 악령 때문에 무고한 백성을 학살하는 장면이 말이 되느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전주이씨 종친회 역시 이 장면에 대해 항의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5 최영 장군 비하하는 놀이패?

출처: SBS '조선구마사'
▴ 극 중 최영 장군을 언급한 장면


논란이 된 1화 방송 후, 2화에서도 논란 장면은 계속 등장했습니다. 시청자들의 분노를 산 대표적인 부분은 최영 장군을 비하하는 대사입니다.


최영 장군은 '충신'으로 잘 알려졌죠. 고려의 명장이자 홍건적의 난을 제압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런데 극 중 놀이패의 대화에는 이런 내용이 등장합니다.


"그 목사가 충신 최영 장군의 먼 일가 친척이라는 말도 있던디... 그랴도 되겄습니까?"

"충신? 하이고, 충신이 다 얼어 죽어 자빠졌다니? 그 고려 개갈라 새끼들이 부처님 읊어대면서 우리한테 소, 돼지 잡게 해놓고서리 개, 백정 새끼라고 했지비아니"


논란 후에도 이런 장면이 등장하자 시청자들은 "고의적으로 우리나라 위인들을 모두 모욕하려는 것"이라며 더욱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복식이나 기타 소품 등 많은 장면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중국 협찬 및 제작 지원은 없으며 100% 국내 자본으로 제작됐다"라는 제작진의 해명에도 많은 시청자들은 "정작 중요한 해명은 다 빠졌다", "당장 종영하라" 등 더 큰 분노를 표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논란이 된 이 장면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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