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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마를 집에서 사랑으로 키웠더니

조회수 2019. 2. 7. 13: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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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덩치 큰 고양이일 뿐임"

‘메시’라를 이름을 갖고 있는 이 멋진 퓨마를 러시아인 부부가 처음 만난 건 병치레가 심한 아기 퓨마였을 때다. 부부는 Penza 에 있는 Saransk동물원에서 8개월 된 메시를 발견했다. 

메시는 동물원에서 태어난 세 마리 새끼 중 한 마리였다. 생후 3개월이 되었을 때 Saransk 동물원에 옮겨졌지만 건강 상의 문제로 고통받고 있었다. 이 가여운 새끼 퓨마에 어쩐지 마음이 끌린 부부는 동물원 측에 호소하며 퓨마를 입양할 수 있는지 물었다.

부부는 “항상 스라소니를 반려하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이 퓨마를 입양하는 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며 “퓨마를 키우는 게 도덕적이고 상식적인 것인지 3일 동안 곰곰이 생각했지만 단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메시를 반려동물로 맞이하는 건 많은 면에서 도전이었다. 야생동물일 뿐 아니라 몸이 허약해 상당한 의학적 관심 또한 요구되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부부 덕에 메시는 건강을 되찾게 되었지만 보통 퓨마들보다 2/3정도밖에 되지 않은 작은 몸집을 갖게 되었다.

출처: www.instagram.com/l_am_puma
출처: www.instagram.com/l_am_puma

건강해진 메시는 다른 반려동물처럼 적당한 운동이 필요했다. 부부가 특별히 구입한 하네스를 착용하고 단계적으로 산책을 시작한 메시는 이제 부부와 함께 매일 하루에 두 번씩 산책한다. 이런 면에서는 개를 키우는 것과 별만 차이가 없다고. 


그렇지만 퓨마는 퓨마였다. 개와 달리 훈련이 쉽지 않았다. 부부는 “야생 동물 조련사를 알아봤지만 실패했다. 대신 메시가 다닐 수 있는 개 훈련 학교를 찾게 되었는데 현재 10개의 명령에 반응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시는 매우 친절하고 접촉을 좋아하며 사람과도 아주 잘 지낸다”고 덧붙였다.

출처: www.instagram.com/l_am_puma

부부의 메시를 위한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비록 부부는 침실 하나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메시가 좋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를테면 복도에 마련된 캣타워, 스크래처, 숨숨이집 같은 것들이다.

출처: www.instagram.com/l_am_puma
출처: www.instagram.com/l_am_puma

부부에 의하면 메시는 그저 덩치 큰 고양이에 불과하다. 고양이와 같은 습관을 갖고 있다. 부부를 핥고 부비부비를 하며 같은 침대를 쓰며 배를 드러내고 잔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욕실에서 목욕도 받는다. 꾸벅꾸벅 졸고 있을 땐 머리 위에 조약돌을 얹혀도 꼼짝하지 않는다.

출처: www.instagram.com/l_am_puma
출처: www.instagram.com/l_am_puma
출처: www.instagram.com/l_am_puma
출처: www.instagram.com/l_am_puma
출처: www.instagram.com/l_am_puma
출처: www.instagram.com/l_am_puma

몇몇 동물 및 환경운동가들은 메시를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부부의 말처럼 야생에서 혼자 살아본 적 없는 메시에게는 지금의 삶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 

출처: www.instagram.com/l_am_puma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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