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대박 편한 거임", 수면 자세로 보는 고양이 마음 5

조회수 2020. 6. 2. 11: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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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잠으로 보내는 고양이. 그런데 자는 모습을 보면 고양이가 편안한 상태에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경계해야 할 상황이면 고양이는 웅크려 배를 감싸고 네 발을 바닥에 붙이고 자는데요. 다섯 가지 자는 모습을 통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냥모나이트 자세 : 안심도 매우 낮음

고양이가 암모나이트처럼 몸을 둥글게 말고 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냥모나이트. 이 자세는 옆으로 누은 다음 몸을 거의 원형에 가깝게 말아서 약점인 배를 감춘 상태이므로 안심도는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안심도와 상관없이 고양이는 추위를 느낄 때도 냥모나이트 자세를 취합니다. 13℃ 이하에서 고양이는 몸을 둥글게 말고 자다가, 실내온도가 점점 올라 21℃ 이상이 되면 완전히 펴고 잔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2. 스핑크스 자세 : 안심도 낮음

스핑크스 자세는 말 그대로 스핑크스처럼 앉아 있는 모습을 말합니다. 집사들이 좋아하는 식빵자세에서 앞발을 앞으로 빼서 쭉 뻗은 자세인데요. 네 발이 모두 바닥에 붙어 있기 때문에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대응하기가 쉽습니다. 이런 점에서 스핑크스도 안심도는 다소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식빵자세 : 안심도 중간하세요

식빵자세는 배를 바닥에 붙이고 앞다리와 뒷다리를 접어서 몸 아래에 넣고 앉은 모습입니다. 이처럼 식빵을 굽고 있을 때는 스핑크스와 달리 모든 다리를 몸 아래에 넣고 있기 때문에 유사시 곧바로 대처할 수 없습니다. 그만큼 식빵자세에 있는 고양이는 긴장을 푼 편안한 상태에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약점인 배를 바닥에 붙여 보호하고 있으므로 안심도는 중간 정도입니다.  



4. 옆으로 누은 자세 : 안심도 약간 높은 편

옆으로 누워 네 다리를 쭉 뻗고 자고 있을 때의 안심도는 식빵자세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다리를 뻗고 누운 자세는 아무래도 배가 노출되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앞발을 어떻게 하고 있느냐에 따라 긴장의 정도는 다릅니다. 무슨 일이 발생했을 때 곧바로 일어설 수 있도록 앞발이 완전히 바닥에 닿아 있다면 약간 긴장한 상태며, 바닥에서 완전히 떨어져서 뒹굴뒹굴 배를 보여줄 것 같은 자세라면 상당히 편안한 상태입니다.   


5. 대자 자세 : 안심도 매우 높음

누가 봐도 “아, 겁나게 편안하구나”라고 판단할 수 있는 자세가 바로 이 대자 자세입니다. 안전이 확보되고 온도도 21℃ 이상 되어 따듯하면 고양이는 바닥에 등을 붙여 배를 드러내고 네 다리를 바닥에서 뗀 완전 무장해제 자세로 잠을 잡니다. 


다만 성격적으로 경계심 강한 고양이는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이라도 완전히 몸을 펴고 자는 일이 드무니 염려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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