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귀여운 고양이가 거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4

조회수 2020. 6. 26. 17: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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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곁에 있을 때 고양이는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야생성을 거의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경이로울만치 뛰어난 그 신체 능력을 발휘할 때가 종종 있으니, 그 순간을 짚어봅니다.  


1. 사냥 놀이할 때

고양이의 감춰진 야생성은 사냥놀이할 때 제대로 드러납니다. 닌자도 울고 갈 점핑과 착지, 공중회전은 기본이고요. 고도의 매복형 사냥 기술을 다음과 같이 고스란히 집사에게 시전해줍니다.

먼저 뭔가에 몸을 숨긴 다음 최대한 납작 엎드려서 사냥감을 뚫어지도록 바라봅니다. 이때 동공은 확대되고 발톱을 넣다 뺐다 하는 동시에 엉덩이도 실룩거려서 순식간에 덮칠 만만의 준비 태세를 갖춥니다.
표정도 평소에는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어찌나 진지한지 “아, 집중력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죠.

2. 집안으로 들어온 벌레 등을 발견했을 때

잠만 자던 고양이가 갑자기 사냥할 때만 보여주던 초 집중의 상태를 하고 있다면, 집안으로 날아든 벌레를 발견한 것입니다.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뚫어지게 벌레를 바라보다가 벽이나 가구 등에 앉으면 잽싸게 앞발로 덮치는데요. 그 냥펀치는 너무도 빠른 것이어서 도저히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10년 정도 꾸준히 수련해야 획득할 수 있다는 검도 4단 유단자가 상대방의 격자 부위를 치고 나가는 것보다 빠른 것 같습니다.

3. 같이 사는 고양이와 싸울 때

고양이도 궁합이 좋지 않으면 사소한 일로 싸우곤 합니다. 가령, 살랑거리는 옆 고양이의 꼬리가 얼굴에 닿아 낮잠을 방해받았을 때,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데 다른 고양이가 끼어들었을 때 등인데요.

이때 두 고양이는 집사에게는 보여주지 않는 분노감을 드러냅니다. 콧잔등에 주름을 만들고 송곳니를 드러내며 앞발을 들어 냥펀치 자세를 취합니다. ‘하악’, ‘샤~’, ‘우우우우’ 등과 같은 위협의 소리를 내는데 표정도 꽤나 무섭죠. 그렇지만 고양이들은 가능한 싸움을 피하려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상황은 대체로 상대 고양이를 위협만 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됩니다.

4.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도망갈 때

가능하면 고양이에게 이런 일은 없어야겠죠. 생명의 위협을 느껴 도망갈 때 고양이는 자신의 가지고 있는 최고치의 신체 능력을 보여줍니다.

고양이가 마음먹고 달리면 시간당 48km를 달릴 수 있는데 이 속도는 인간이 따라잡을 수 있는 속도가 아닙니다. 또 자신의 몸보다 10배 높은 곳까지도 순식간에 점프할 수도 있는데 착지할 곳의 상황까지 계산해서 뛰어오릅니다. 그렇지만 이 과정에서 고양이가 받는 스트레스는 엄청날 것입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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