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집사를 너무 사랑한다는 신호 5

조회수 2020. 8. 11. 09: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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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 집사들은 수시로 냥님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이번 시간은 냥님이 나를 진짜 사랑하는지 미뤄 짐작해볼 수 있는 행동 다섯 가지를 짚어봅니다.  


1. 눈만 마주쳐도 골골송을 부른다

너무도 잘 알려져 있듯 골골송은 대체로 고양이가 만족스럽고 행복을 느낄 때 내는 소리입니다. 무엇보다 골골송이 꼬물이 시절 엄마 고양이와의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었던 까닭인데요. 


엄마 고양이가 꼬물이들에게 젖을 먹일 때는 옆으로 눕는 자세를 취합니다. 그런데 이 상태에서 엄마 고양이는 꼬물이의 모습을 관찰하기 어렵죠. 대신 꼬물이가 골골송을 부르면서 “엄마, 나 잘 있어요”, “젖 잘 먹고 있어요”,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이랍니다. 

따라서 눈이 마주치거나 쓰다듬어주려고 손만 뻗어도 고양이가 골골송을 부른다면, “울 00가 거의 매 순간 행복을 느끼고 있구나”라고 생각해도 되겠습니다. 


2. 늘 집사 곁에 있고, 붙어 있는 것도 좋아한다

2014년 동물행동학자이자 집사인 영국의 마렌 호크 박사는 밖에서 자신의 고양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궁금해 고양이들에게 카메라를 채워주고 살핀 바 있는데요.


외출한 고양이는 집 밖에서는 소리를 내지 않고 목소리 톤도 달라지며 30분에 한 번씩 주변을 주의 깊게 둘러보는 등 자신과 있을 때와는 태도가 확실히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로 인간과 함께 있으면 인간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인간이든 고양이든 자신을 아끼고 보살펴주는 이를 항한 마음과 태도에 있어 다름은 없을 테니 말입니다. 


3. 부비부비를 하는 듯하다가 박치기를 한다

사람의 다리나 책상 다리, 문, 소파 등에 고양이가 뺨이나 목덜미 등을 비비고 있다면 그 고양이는 현재 매우 편안한 상태라는 뜻입니다. 

또한 고양이 사회에서는 자신보다 우위에 있는 상대에게 존경을 담은 애정표현으로 머리를 상대에게 부딪히는 박치기라는 걸 합니다.

따라서 다가와 부비부비를 하면서 박치기를 하는 것은, 지내는 환경에 대한 편안함과 집사에 대한 애정표현 이 두 가지 마음이 동시에 발현된 경우라 하겠습니다.  


4. 집사와 마주치면 꼬리를 번쩍 들고 다가온다

고양이가 꼬리를 세우고 집사에게 다가가는 행동은 아깽이 시절, 엄마에게 했던 행동을 그대로 집사에게 하는 것인데요. 배가 고프거나 배변을 하고 싶을 때 꼬리를 들고 엄마 고양이에게 다가가면 엄마 고양이는 먹이를 챙기거나 그루밍을 해주거나 혹은 엉덩이를 정성스레 핥아주며 원활한 배뇨와 배변을 도왔습니다. 

집사를 바라보며 꼬리를 번쩍 드는 행동 역시 자신을 엄마처럼 돌봐주는 집사가 있어 몹시 기쁘고 행복한 상태라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그러니 이때는 쓰다듬어주면 고양이가 좋아하는 부위들을 쓰다듬어줘서 고양이의 행복한 기분을 더 높여주는 건 어떨까요.   


손도 핥아주고 코도 핥아서 자신의 냄새를 묻혀놓는다

고양이가 집사를 핥는 거의 대부분의 이유는 집사를 엄마나 형제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고양이는 신뢰할만한 사람이라고 판단하면 자신만의 냄새를 묻혀서 ‘넌 내것’라는 사실을 확고히 합니다. 이렇게 나의 집사로 ‘찜콩’하면 고양이는 어린 시절 엄마 고양이로부터 받았던 핥기를 습관적으로 시도합니다. 

고양이가 털을 핥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요. 엄마나 형제 또는 친구의 털까지 핥아주는 것은 일종의 그들만의 스킨십으로, 이런 알로그루밍을 통해 서로의 냄새를 교환하고 유대감을 다집니다.   


인간은 절대 맡지 못하는 냄새까지 맡는 것은 물론 이 냄새에서 수많은 정보까지 얻는 고양이들에게 있어 자신의 냄새가 나는 상대라면 일단 안심할 수 있는 까닭입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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