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녀와" 고양이가 외출하는 집사를 배웅할 때 마음 5

조회수 2021. 3. 21. 20: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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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하는 집사를 배웅하는 생각만 해도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이 있습니다. 마중만큼 집사에게 큰 행복을 주는 냥님의 배웅. 이번 시간은 어떤 마음에서 친히 현관까지 나와주는지 헤아려봅니다.  


1. “외로우니까 빨리 돌아와야 해”

고양이도 집사가 집에 있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고양이에게 집사는 엄마와 같은 존재라서 함께 있으면 보호받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코로나와 반려동물에 관한 연구 보고서들을 살펴보면, 코로나 19 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반려묘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자 독립적이었던 고양이도 애교쟁이가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양이가 현관까지 집사를 배웅하는 첫 번째 마음은 이것입니다. 사랑하는 집사가 없어지는 것에 외로움을 느끼고 가능한 함께 있고 싶은 기분에 외출 직전까지 곁에 있는 것입니다. 특히 귀가 시간에 맞춰 마중까지 나오는 고양이라면, 한 동안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아쉬움의 표현이라고 생각해도 틀림이 없겠습니다.  


2. “그냥 습관이 됐어”

배웅은 마중만큼 우리 집사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그렇지만 고양이는 인간들이 갖는 이런 감정과 달리 그저 돌봐달라는 마음을 전하러 온 것뿐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집사가 크게 기뻐하며 쓰다듬어 준 일이 몇 차례 반복되면, 고양이 머릿속에는 ‘배웅=기분 좋은 쓰담쓰담’이라는 공식이 세워집니다. 즉 기분 좋은 쓰담쓰담을 받기 위해 집사가 나갈 때마다 현관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처음에는 외로움, 자신을 돌봐주는 것에 대한 기쁨, 어떤 목적 등이 원인이 되어 외출하는 집사 곁에 머물렀는데 “이렇게 집사가 영역 밖을 나갈 때 옆에 있으면 반드시 돌아왔다”라고 학습되어 배웅이 일과가 된 고양이도 있습니다.  


3. “다른 냄새가 나는 집 밖 세상이 궁금해 죽겠어”

열린 현관문 사이로 언뜻 보이는 외부의 경치와 소리, 냄새에 관심이 일어 집사가 외출할 때 나와 있기도 합니다. 


고양이는 경계심이 강하면서 동시에 호기심도 강합니다. 두 성향을 모두 갖췄을 때 거친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고양이가 경계하는 것은 미지의 세계입니다. 이 경계심이 사그라들었을 때 비로소 경계심이 호기심으로 바뀌는데요. 


그런데 현관 밖은 자주 접하는 곳이므로 보통의 고양이에게 호기심의 대상입니다. 게다가 현관 밖은 실내와는 완전히 다른 냄새가 나므로 나가고 싶은 마음은 나날이 증폭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문 밖으로 나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므로 주의가 요구됩니다.


4. “집 밖은 위험한데 어딜 가려고?”

모성 본능이 강한 고양이는 집사가 영역 밖을 나가는 게 걱정되어 배웅을 나올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있어 집사는 자신을 돌봐주는 엄마 고양이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 반대로 사냥할 줄도 모르고 세상 물정도 몰라 돌봐줘야 할 아기 고양이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집사에게 장난감(먹잇감)을 물어다 주거나 욕실에 들어간 집사를 기다릴 때가 바로 후자의 마음입니다. 


5. “오! 드디어 나만의 세상! ”

고양이에 따라서는 집사가 집을 비우는 것을 내심 기대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고 싶은 행동을 맘껏 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집사가 없을 때 고양이는 집안을 돌아다니며 구석구석을 살피기도 하고, 수상한 물건을 앞발로 툭툭 건들어보기도 합니다.  


보통 이런 고양이들은 호기심이 강하고 활발한 성격이므로, 나가기 전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리해 둡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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