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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쁨과 멋짐의 대결! 예쁜 XM3, 멋진 셀토스 넘어설 수 있을까?

조회수 2020. 2. 12.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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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2020년 신차 6종을 연달아 출시하며 치열한 내수 판매 경쟁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필두로 나서는 XM3는 르노삼성이 2016년 9월 출시한 중형 SUV ‘QM6’ 이후 3년 5개월 만에 처음 내놓는 국내 생산 신차에요. 특히 XM3는 QM6 LPe처럼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차량으로 내부적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답니다. 크로스오버 쿠페형 SUV XM3가 2019년 베스트 셀링카로 자리 잡은 QM6의 흥행을 이어받아 내수 시장에서 르노삼성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까요?


가장 아름다운 차 SM6와
디자인을 공유하는, 르노 XM3

르노 XM3는 지난 ‘2019 서울 모터쇼’에서 공개된 ‘XM3 인스파이어(INSPIRE)’ 쇼카의 양산형 모델로 세단과 SUV의 장점만을 결합한 신개념 소형 SUV예요. 공간 활용과 눈높이는 SUV와 비슷하지만, 승차감과 주행성능 등은 세단에 가깝답니다. 

 

XM3는 앞서 러시아 전용으로 출시한 르노 ‘아르카나’와 매우 유사한 실루엣을 갖춘 모델이에요. 다만 겉모습과 달리 속 내용물은 전혀 다른데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소속 다치아의 소형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XM3는 다른 플랫폼을 사용해요.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공유하지만 플랫폼이 전혀 다른 두 차가 출시되는 셈이죠.

 

XM3는 르노그룹 본사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모델로 전 세계 최초로 한국 시장에 먼저 출시돼요. 소형 SUV 최대 격전지인 한국 내수 시장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유럽 등 글로벌 판매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것이 르노의 구상이에요. LPG SUV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QM6의 성공 공식을 이어가는 르노삼성의 주력 모델로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죠.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로렌스 반 덴 애커 부회장은 ‘2019 서울 모터쇼’ 당시 XM3 인스파이어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아르카나와 XM3 두 차량의 기본적인 콘셉트는 동일하지만, XM3는 르노삼성 디자인센터에서 많은 관여를 해 XM3만의 특징을 갖춘 차량이라고 언급했어요. 디테일을 구현하는 방식에서 한국 시장에 맞춰 그릴과 헤드 램프, 범퍼, 휠, 도어 하부 등이 보다 고급스럽고 풍부하게 꾸며졌다고 밝히기도 했죠.

 

XM3와 아르카나는 르노의 모듈형 플랫폼 CMF B0+을 기반으로 설계됐어요. 그동안 르노삼성 QM3(캡쳐), 르노 클리오, 닛산 쥬크 등에 활용된 바 있는 CMF B0 플랫폼의 개선 버전이죠.

 

파워트레인은 지난해 11월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마치면서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 시스템(KENCIS) 인증 자료를 통해 공개됐는데, 1.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DCT의 조합으로 최고출력은 157마력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수치상 QM3의 후속 모델로 스페인에서 전량 생산되어 수입·판매되는 르노 캡처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1월 인증을 마친 르노 캡처 가솔린 모델은 XM3와 동일한 배기량 1,332cc의 엔진과 동일한 단수의 DCT를 탑재했어요. 공차중량은 XM3가 1,345kg, 캡처가 1,325kg로 XM3가 20kg 더 무거워요.

 

이와 함께 차후 1.6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무단변속기(CVT) 조합 모델도 출시될 예정인데, 이 조합은 르노삼성이 SM3에 탑재한 바 있어요. 또한, 르노삼성 최초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될 전망이랍니다.

XM3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전·후방 LED 램프 디자인을 기반으로 유려한 루프라인이 특징이에요. 메르세데스-벤츠 GLE 쿠페, BMW X4 등과 같이 쿠페형 SUV에 맞춰 벨트라인이 상당히 높고 루프라인은 미려하게 떨어지죠.

 

쿠페형 SUV는 당당한 자세를 연출하기 위해 휠과 휠 하우스를 큼지막하게 만드는 것이 통상적인데, 아르카나와 XM3 역시 휠 아치가 크고 대형 휠로 낮고 넓은 자세를 강조했답니다.

 

XM3의 제원은 아직 정확하게 공개된 것이 없지만 형제 차인 아르카나 보다 더 길 것으로 예상돼요. 아르카나는 길이 4,543mm, 너비 1,820mm, 높이 1,576mm, 휠베이스는 2,721mm인데 이는 국산 소형 SUV들의 평균보다 훨씬 더 크고 높이는 낮아요.

 

불티나게 팔리는 기아차 셀토스는 길이 4,375mm, 너비 1,800mm, 높이 1,600mm, 휠베이스는 2,630mm이며, 한 체급 위인 현대차 투싼은 길이 4,475mm, 너비 1,850mm, 높이 1,645mm, 휠베이스는 2,670mm예요. 투싼보다도 더 큰 차체를 자랑해서 준중형 SUV로도 분류돼요.

 

실내는 오히려 르노 신형 캡처와 유사할 전망입니다. 캡처는 세로형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클러스터 등을 적용해 깔끔하면서도 실용적인 인테리어를 구현했어요. 아르카나는 센터 콘솔에 가로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지만, 캡처는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어요.


갑자기 박 터진 소형 SUV 시장,
XM3는 어떻게 될까?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가장 성장세가 큰 소형 SUV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어요. 10년 전까지만 해도 ‘소형 SUV’라는 말 자체가 국내에 없었던 것과 180도 달라진 모습이죠. 20·30세대가 소형 SUV를 선호하고 있어 이 시장을 잡으면 회사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고 자동차 업체들은 판단하고 있어요.

 

XM3의 주 경쟁 상대는 셀토스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요. 셀토스는 2019년 7월 출시된 이후 월평균 5,000대 넘게 팔리고 있어요. 과거 쌍용차 티볼리와 현대차 코나가 양분했던 소형 SUV 시장을 평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준중형 SUV 못지않은 크기와 합리적인 가격, 각종 첨단 사양 등이 인기 비결로 꼽혀요. 

 

기아차 셀토스가 장악한 소형 SUV 시장을 뺏기 위해 각 자동차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형국인데, 현대차는 2019년 각각 4만 2,649대, 1만 6,867대 판매된 코나와 베뉴를 전면에 내세웠어요. 쌍용차 티볼리는 2019년 4만 4,859대가 판매되며 코나의 등장에도 꾸준했지만, 셀토스 출시 이후 주춤한 상태예요. 쌍용차는 ‘1세대 소형 SUV의 왕좌 티볼리’의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어요.

소형 SUV와 준중형 SUV의 경계는 점점 사라지는 양상인데요. 2020년 국내 준중형 SUV 시장에 불을 붙인 것은 쉐보레 트레일 블레이저예요. 1월 출시 행사를 열고 사전 계약에 돌입한. 트레일 블레이저는 한국GM의 소형 SUV 트랙스보다는 크고 중형 SUV 이쿼녹스보다는 작아 준중형 SUV로 분류되곤 해요. 

 

트레일 블레이저는 GM의 소형 SUV 디자인과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한국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에서 설계를 맡았어요. 그 결과 다른 GM 차량에 비해 국내 소비자의 취향이 많이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직선을 강조한 차체 라인과 지붕이 떠 있는 듯한 플로팅 루프 디자인, 근육질 후면부 등이 특징이에요. 

XM3 흥행 여부는 가격에 달려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에요. 차별화된 디자인과 능동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한다고 해도 가격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판매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것이죠.

 

르노삼성은 신차 XM3에 사활을 걸고 있어요.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의 위탁 생산이 끝나는 올해 부산공장의 생산 절벽을 막기 위함이죠. 르노삼성이 발표한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1월 수출 물량은 총 1,930대로, 지난해 12월 6,985대 대비 72.4%나 급감한 상태예요. 회사 입장에서 XM3는 기대작이자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모델인 셈이죠.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XM3를 보다 ‘착한 가격’에 출시한다는 계획이에요. 큰 차체에도 불구하고 B 세그먼트 SUV 시장을 목표로 하는 만큼 현재 시장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기아차 셀토스보다 저렴한 가격 정책을 펼칠 전망이에요.

 

셀토스는 2019년 7월 출시 후 6개월 만에 총 3만 2,000대가 팔리며 4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데, 한국GM이 1월 출시한 트레일 블레이저도 이 때문에 가격대를 1,995만~2,490만원으로 셀토스 1,965만~2,865만원과 비슷하게 설정했죠.

 

업계에서는 트레일 블레이저가 기존 예상을 깨고 기본가격을 1,995만원으로 정한 것처럼 XM3도 20~30대 소비자를 끌어당길 수 있는 수준의 가격 책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어요.


역대 가장 다양한 소형 SUV가 경쟁하는 상황에서, 트레일 블레이저와 XM3는 소형 SUV 베스트셀링카 셀토스의 대항마로 언급되고 있어요. 트레일 블레이저는 셀토스 보다 큰 차체와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XM3는 국산차 최초의 쿠페형 크로스오버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죠.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소형 SUV 시장에서 XM3가 새로운 준중형 SUV 세그먼트를 개척하며 불을 붙일지, 르노삼성이 XM3를 앞세워 판매 부진을 털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소형차들의 거대한 전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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