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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자꾸 단종된다고 그래?! 기아 스팅어 페이스리프트

조회수 2020. 6. 19. 1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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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한 판매량에 단종설까지 들려왔던 기아차의 대표 스포츠세단 ‘스팅어’가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오는 7월 돌아온다는 소식입니다. 최근 위장막을 쓰고 도로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는 스팅어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중심으로 스팅어가 왜 단종된다는 이야기가 나왔는지, 스팅어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진단해 봤어요.


와.. 갖고 싶다.
국산 패스트백 GT카의 탄생

2017년 5월 출시된 기아차 스팅어는 그 동안 국산차에서는 선택지가 없었던 패스트백 스타일 GT카로 탄생하여 소비자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어요. 당시 아우디 A7이 한창 잘나가고 있었던 시기였던 만큼 국산차에도 패스트백 선택지가 등장하였으니 반길 수밖에 없었죠.

스팅어는 성능도 스포티하게 탁월했어요. 플래그십 세단인 K9을 제외하고 후륜구동 세단 모델이 없었던 당시 기아차 라인업에서 스팅어는 패스트백의 역동적이고 세련된 디자인과 중형급에 속하지만 당시 K7보다 긴 휠베이스, 제네시스 G80 스포츠에 적용되던 3.3리터 V6 가솔린 터보 엔진의 넘치는 출력, 후륜 구동계를 형상화한 전용 엠블럼까지 소비자들이 원했던 스포츠세단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어요.

출시 후 초기 반응은 뜨거웠어요. 특히나 고성능 모델로 출시된 3.3리터 V6 가솔린 터보 모델은 370마력의 최고출력과 52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고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시속 100km까지 가속은 불과 4.9초에 불과해 동급의 프리미엄 세단들을 훌쩍 뛰어넘었죠. 4천만 원대에 시작하는 가격에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성능 모델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성능으로 인기몰이가 예상됐어요.

스팅어는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 카 GT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양산차로 데뷔하기까지 무려 6년이 걸렸는데, 기아차가 브랜드 첫 프리미엄 스포츠세단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에요. 출시 첫해 국내에서만 6,000대 넘게 팔리며 제법 좋은 성적을 거뒀어요.

하지만 이후 스팅어와 같은 파워트레인을 사용한 제네시스 G70이 등장하면서 수요층이 겹쳤고,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 No.1으로 통하는 제네시스의 브랜드 파워에서도 밀린 것이 스팅어의 주요 패인으로 분석되고 있어요. 당시 소비자들은 스팅어와 G70을 비교하며 스팅어는 내장재 질이 G70보다 떨어지고 운동성능 역시 미묘하지만 G70이 조금 더 우세하다는 평을 내리며 G70의 손을 들어줬죠.

사실 세그먼트 구분으로는 제네시스 G70과 스팅어는 엄연히 차이가 있는 급이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시선에서는 같은 경쟁차종으로 인식하였고 현대-기아 브랜드 대결구도 또한 스팅어에게 불리하게 작용된 면도 있었어요.

잘 팔리지 않지만(?)
단종되지 않았으면 하는 차, 스팅어

'기대작' 스팅어의 활약은 오래가지 못했어요. 2017년 7개월 동안 6,122대를 기록한 판매량은 이후 2018년 5,700대, 2019년 3,644대로 감소세가 뚜렷했어요. 그나마 수요를 이끌던 수출도 2020년 1분기 기준으로 전년 대비 42.5%나 줄었답니다.

출시 초반 스팅어는 출고 물량이 밀려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지만 최근엔 월평균 300대 정도가 판매될 정도로 저조한 판매 실적을 보여주면서 꾸준히 단종설이 제기됐어요.

그동안 국산차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독특한 스타일링과 괜찮은 성능을 가지고 있었던 스팅어이지만 시장에 잘 먹혀들지 않아 판매가 되지 않으니 자연스레 후속 모델 없이 단종될 것이라는 소식이었죠.

다행히 스팅어의 단종설이 들려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팅어가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기아차도 브랜드의 정체성과 고성능 이미지에 걸맞은 스포츠세단으로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얘기를 확실하게 하고 있답니다.

5월에는 위장막으로 가린 스팅어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해외에서 새롭게 포착되면서 7월 출시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했어요.

2017년 신차 출시 이후 3년여 만에 부분변경이 이뤄질 신형 스팅어는 기존의 다이내믹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하고 보다 다양한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도록 개선하는 쪽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어요.

스팅어 페이스리프트는 어떻게 출시될까?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주행 테스트 중인 모습이 포착된 스팅어 페이스리프트 프로토타입을 살펴보면, 프런트 그릴과 범퍼, 리어 범퍼 디자인의 변경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고, 램프류 그래픽과 후면을 가로지르는 라이팅 시그니처 라인도 엿볼 수 있어요.

전면부는 기존 스팅어 디자인이 완성도가 높고 호평도 좋았던 만큼 큰 변화를 주진 않을 것으로 보여요. 라디에이터 그릴은 신형 K5처럼 기아차의 새로운 타이거페이스 패밀리룩 디자인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고, 그릴 아웃라인보다 내부 패턴에 많은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돼요. 이 밖에 헤드램프도 현행 모델과 동일한 디자인인 것처럼 보이고, 내부 그래픽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아요.

프론트범퍼도 양옆에 위치한 특유의 버티컬타입 에어커튼과 넓고 와이드한 에어인테이크, 샤크핀을 연상케 하는 크롬 디테일 등 전반적으로 현행 스팅어와 큰 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측면부는 기존 스팅어와 같은 모습이에요. 하지만, 최상위 19인치 휠 이외에 신규 디자인의 17인치와 18인치 휠이 새롭게 적용되고, 일각에서는 범퍼와 측면 에어덕트의 사이즈를 늘려 공력 성능과 제동 성능을 높였다는 분석도 나왔어요.

스팅어 페이스리프트 디자인의 하이라이트는 후면부에서 나타나는데, 순차 점등 LED 턴 시그널 기능이 포함된 일체형 테일램프가 주요 포인트에요. 기존 스팅어는 커넥티드 테일램프가 적용됐지만, 좌우 삼각 형태의 미등과 브레이크등이 점등되고 연결된 부위는 조명이 적용되지 않았어요.

반면, 스팅어 페이스리프트의 테일램프는 상단 미등이 와이드하게 연결된 커넥티드 그래픽으로 변경되며, 하단에 브레이크등과 시퀀셜타입 방향지시등이 위치해요. 테일램프 그래픽은 미래지향적인 느낌도 주지만, 한편으론 포르쉐가 연상되기도 한답니다.

이 밖에 트렁크 리드 상단에 일체형 리어스포일러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고, 리어범퍼도 일부 디자인이 달라질 전망이에요.

신형 스팅어 페이스리프트의 파워트레인 라인업은 스마트 스트림 2.5리터와 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기존 2.0리터와 3.3리터 엔진을 대체할 것이 유력해요.

앞서 제네시스 G80 가솔린에 적용된 엔진 사양을 기준으로, 2.5리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f·m을, 3.5리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f·m의 성능을 각각 발휘해요. 기존 모델과 비교해 각각 49마력, 10마력씩 증가한 수치죠.

이 밖에 디젤 모델은 단종되며, 변속기는 습식 8단 듀얼클러치(DCT)와 탑재돼요.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후륜과 사륜(AWD) 구동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고 수동변속기는 포함되지 않는답니다.

인테리어는 별도의 스파이샷이 포착되지 않았지만, 전반적인 디자인과 레이아웃은 유지하되 첨단 인포테인먼트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새롭게 적용돼요. 인포테인먼트 기능도 보강될 것으로 알려졌어요.

기존 센터페시아 상단의 8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도 10.25인치로 사이즈가 확장될 전망이에요.

더불어 퀼팅 패턴의 나파 가죽시트와 대시보드, 도어트림에는 가죽 커버와 스티치가 새롭게 적용되는데, 오래된 모델이라는 이미지를 고려한 것으로 보여요.

편의 사양도 기아차의 최근 제품 구성 기조에 따라 최신 ADAS 등 첨단 기능과 안전 사양이 대거 탑재될 예정이에요.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 ‘드라이브 와이즈’의 기능이 한층 강화되는데, 크루즈 컨트롤(SCC), 차로 이탈 방지(LKA),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를 중심으로 한 기존의 기능에 차로 변경 등 운전 보조 사양을 추가하고 음성인식의 정확도와 활용성도 높아질 전망이에요. 기아 페이도 추가된답니다.

무엇보다 많은 기대를 모으는 가변 배기 시스템이 기아차 최초로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어요. 기존 스팅어에 적용된 실내에서 가상의 배기음을 만들어주는 ‘전자식 사운드 제너레이터‘와 달리, 신형 가변 배기 시스템은 차량 외부 머플러에서 발생하는 배기 사운드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장비에요. 훨씬 자연스럽고 생생한 배기 사운드를 전달해 박진감 있는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가변 배기 시스템은 그 동안 현대차의 고성능 N 라인업에만 적용됐지만 일반차량에 적용되는 것은 스팅어가 처음이고, 향후 출시될 제네시스 G70 페이스리프트에도 탑재될 예정이에요.

스팅어 페이스리프트는
어떻게 출시될까?

기아차는 스팅어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개발하며 현대차 N 라인과 차별화된 성능으로 정통 스포츠세단을 지향하고 있으며, 부분변경을 통해 현재 4.9초 대인 제로백 가속력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요.

단종설까지 나돌던 기존 스팅어는 이후 제네시스 G70이 출시돼 고성능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의 자리를 내주고 판매량도 부진했지만, 국내외 평가는 모두 좋았던 모델이에요. 현대기아차가 운전 재미나 성능으로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적은 거의 없기 때문에 기아차의 야심찬 도전은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G70의 휠베이스는 스팅어보다 짧고 전형적인 세단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여유로운 실내공간과 패스트백 형태의 매끄러운 차체 구조의 디자인은 G70과 차별화된 장점이에요. 하지만, 비슷한 가격과 더 큰 차체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스팅어는 G70을 상대로 영 맥을 못 추고 있어요. 반면 G70는 최근 3년간 내수시장에서 4배 가까운 성장을 이뤄냈어요.

국내 시장에는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고성능 브랜드 N이 자리하고 있어요. 프리미엄 제품군에선 제네시스에 밀리고 고성능차 부문에선 N 라인업에 치이며 스팅어가 설자리가 마땅치 않은 것인데요. 일각에선 G70과 같은 세그먼트에 포함되지 않음에도 경쟁 모델로 인식될 정도로, 기아차가 브랜드 포지셔닝 전략 미흡으로 스팅어를 충분히 밀어주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실제 제네시스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은 북미시장에선 스팅어가 제네시스 전 모델의 판매량보다 많이 팔린 경우도 있었어요. 현대차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입지를 넓히는 제네시스와 N 브랜드에 스팅어가 홀로 외롭게 대항하는 모양새에요.

페이스리프트 소식이 한창인 지금, 스팅어의 중고가는 얼마일까요? 더불어 경쟁 모델로 꼽히는 G70과 함께 한번 살펴볼게요!

기아 스팅어 가솔린 2.0 모델, 첫차 가격

 - 2,199만 원 ~ 3,560만 원

제네시스 G70 가솔린 2.0 모델, 첫차 가격

 - 2,790만 원 ~ 4,360만 원


스팅어는 7월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반격의 기회를 삼고 있어요. 이 모델의 성패가 스팅어의 부활과 나아가 2세대 스팅어의 탄생을 결정짓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네시스 역시 단 시간 내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은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도와 천문학적인 비용, 오랜 기간이 걸렸다는 것을 기아차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스팅어에 벌써부터 실망할 필요는 없겠죠.


누가 자꾸 단종된다고 그래?! 기아 스팅어 페이스리프트!

기아 스팅어 페이스리프트 이야기

이미지 출처 : Motor1, automotor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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