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볼 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 해외에서만 출시되는 국산차 모음

조회수 2020. 7. 3. 1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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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브랜드 자동차 업계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 모델을 생산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 모델들 중에서는 국내에서 볼 수 없는 차량들도 있는데요. 이는 애초에 현지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한 해외 전용 모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모델들은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자동차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품고 있어서 국내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는 소비자들도 많답니다. 해외에서만 출시된 국산 브랜드의 해외 전용 모델들을 모아봤어요.


뭔가 낯선 차, 하지만 많이 본 로고?!
:해외 전용 모델이란?

국산 브랜드 자동차 업체가 만든 자동차 모델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차들이 있어요. 바로 ‘해외 전용 모델’입니다. 국산 브랜드들이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각국의 환경과 특성, 소비자 취향에 맞춰 개발한 모델이에요.

자본 구조로 구분했을 때 국내 유일의 토종 자동차 회사인 현대차그룹도 생각보다 많은 자동차 모델을 생산하고 있어요. 그중에서는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지만 현지화 시킨 모델도 여럿 내놓고 있답니다.

우리와 취향이 비슷한 북미 시장에는 한국에서 판매하는 모델이 들어가요. 현지 생산 모델도 독자 모델이 아니라 한국 판매 모델을 장소만 옮겨 생산하는 방식이죠. 유럽이나 중국 등 우리와 취향 차이가 큰 곳은 아예 현지화한 모델을 개발하기도 한답니다.

예를 들면 SUV 수요가 많은 북미에는 텔루라이드가 있고, 해치백 수요가 많은 유럽에서는 i30와 i40 외에도 i30 N, 씨드, K5 왜건 등이 있어요.

기아차 텔루라이드(Telluride)는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북미 시장 전용 SUV 모델이에요. 국내에서는 대형, 미국에서는 중형 SUV로 분류되는 텔루라이드는 SUV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2020년 올해의 SUV’로 선정되기도 했죠.

기아차 씨드(Ceed)는 대표적인 해외 전용 모델 중 하나로 꼽혀요. 2006년 유럽 시장에 출시된 기아차의 현지 전략 모델로 전량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생산된답니다. 씨드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구성으로 국내서도 도입을 외치는 목소리가 높은 모델이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해치백 위상이 낮은 데다 i30와 시장이 겹쳐서 앞으로도 해외에서만 판매되는 모델로 남을 전망이에요.

현대차 i10는 경차급에 가까운 A세그먼트 소형차로 인도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기 시작해 현재는 유럽 시장에서도 판매되는 모델이에요. 지난 2019년 풀 체인지를 거친 i10은 한층 개성적인 스타일을 자랑하며, 다양한 능동안전사양이 추가되었어요.

현대차 i20는 2008년부터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간 소형 해치백 모델이에요. 생산 물량은 모두 호주, 인도, 유럽 지역에서만 판매되는데, 유럽 시장에서 i시리즈 라인 확대에 기초가 되는 역할을 맡고 있어요.

현대차 i30는 국내에서도 판매하고 있지만 i30를 기반으로 파생된 모델들은 국내 시장에서 만나볼 수 없어요. 대표적인 파생형 모델이 i30 패스트백 모델이에요. i30 패스트백은 기본형 i30보다 30mm 낮고 115mm 길어진 형태로, 정통 해치백 스타일인 i30와는 또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답니다.

현대차 쏠라리스(Solaris)는 러시아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소형 승용차 모델이에요. 국내에서는 완전히 맥이 끊긴 액센트의 후속 모델로 이를 기반으로 한 최신형 엑센트가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어요. 이 모델은 현재 중국 시장에서도 위에나(悅纳)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답니다.

현대차의 인도 시장 간판 모델인 소형 SUV 크레타는 2015년 7월 해외 전략용으로 야심차게 출시한 모델이에요. 시장에 나오자마자 3개월 연속 인도 SUV 판매 1위를 기록하며 현지 현대차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죠. 이듬해인 '2016 인도 올해의 차'(ICOTY)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유럽이나 북미 시장 외에도 세계 자동차 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큰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도 국산 브랜드 자동차 업체는 다양한 중국 전용 모델을 선보이고 있어요. 중국 사람들은 크고 화려한 차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릴을 키우고 크롬으로 치장해 번쩍거리고 차체를 키워 실내가 넓은 차들이 인기랍니다.

현대차는 i40의 변형 모델인 미스트라를 비롯해 아반떼 HD, 엑센트 등을 중국 현지에 맞게 디자인을 바꿔 판매하고 있어요. 기아차는 좀 더 적극적인데 미스트라의 형제 모델인 K4, 프라이드급 소형차 K2, 크로스오버 K3X 등 변형 수준을 넘어선 신차를 투입하고 있어요.

아니, 친정에는 왜 안 팔아?!
: 해외 전용 모델을 만드는 이유

자동차 모델이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의 취향을 만족시키느냐’라는 보편성이 관건이에요. 하지만 취향은 만만한 요소가 아니죠. 자동차는 그 지역의 지형, 기후뿐만 아니라 역사와 전통 등을 두루 반영하는 문화 상품이기 때문이에요.

지역마다 다른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보편적으로 무난한 모델을 만들거나 아예 각 지역에 맞는 모델을 개발하는 방법이에요.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자동차 브랜드들은 그때그때 실정에 맞는 방법을 택하고 있어요.

무난한 모델을 만드는 방법은 브랜드 개성을 살리기 힘들지만, 별도의 개발 작업 없이 전 세계를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반면 각 나라에 맞는 모델을 개발하는 방법은 번거롭지만 개성을 살릴 수 있고 최대한 현지화를 할 수 있답니다.

예를 들어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에서 ‘HB20’이라는 소형 독자 모델을 판매하고 있어요. 아웃도어 모델인 HB20x 등 파생 모델도 개발했죠. HB20는 2012년 브라질 출시 당시 한 달 만에 주문이 5만 대가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어요. 2013년 브라질 ‘올해의 차’에 선정되고 각종 매체에서 주는 상을 휩쓰는 등 좋은 반응도 얻었죠

HB20이 인기를 끈 이유는 철저한 현지화에 있어요. 브라질의 굴곡 많은 도로 상태를 감안해 최저 지상고를 높여 험로 주파성을 향상시키고, 도로 상태와 정비 여건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스페어타이어도 풀 사이즈를 장착했어요.

또 브라질은 보안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도난 방지 시스템을 채택했고, 애프터 마켓 오디오를 선호하는 취향에 맞춰 오디오 장착 여부도 고객의 선택으로 돌렸어요. 이처럼 HB20은 현지화의 필요성을 제대로 보여준 성공 사례라고 할 수 있죠.

이런 해외 전용 모델이 국내에 들어오지 않는 이유는 몇 가지로 요약돼요.

해외공장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역수입 과정이 만만치 않고, 국내에 생산 라인을 따로 만들기에는 판매량이 보장되지 않는답니다. 또 일자리 문제가 걸린 노사협약 등 자동차 회사의 내부 문제도 해결해야 해요.

이런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 해도 과연 국내 소비자들이 얼마나 선택을 해줄지도 미지수에요. 소수의 취향과 전체 취향은 다르기 때문이죠.

그렇더라도 지금까지 살펴본 다양한 해외 전용 모델들이 국내에도 출시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국내 소비자들이 손꼽아 기다릴 만한 3가지 해외 전용 모델을 꼽아봤어요.

당장 국내에도 출시하라!
: 국내에도 출시됐으면 하는 모델

먼저 현대차 ‘i30 패스트백 N’입니다. i30 패스트백 N은 i30 N, 벨로스터 N을 잇는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의 세 번째 모델로 ‘2018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어요. i30 N과 비교해 120mm 늘어난 전장과 28mm 낮은 전고를 통해 날렵한 인상을 구현한 차급 최초 패스트백 스타일 고성능 모델이죠. 2019년에는 독일 내 최고의 스포츠카를 가리는 ‘아우토빌트 올해의 스포츠카 2019’에서 준중형 및 소형 자동차 부문 수입차 정상에 오르기도 했어요.

i30 N과 i30 패스트백 N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사랑은 판매량 증가로도 확인된답니다. 두 모델은 유럽 시장에서 2019년 합산 1만 2천 여대가 판매되며 2018년 유럽 시장 연간 판매량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었어요.

i30 N과 i30 패스트백 N의 인기 요소 중 하나는 강력한 동력 성능이에요. 두 모델은 2.0 가솔린 터보 엔진이 구현하는 최고출력 250마력, 275마력의 힘을 발휘해요. 아울러 i30 N과 i30 패스트백 N은 노멀, 스포츠, 에코, N 주행모드뿐만 아니라 N 커스텀 모드를 통해 상황과 운전자 성향에 따라 원하는 주행 세팅을 조합할 수도 있어요. 운전자는 이를 이용해 일상 운전부터 고성능 주행까지 자유롭게 달리며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죠. 디자인도 멋지고 고성능 해치백을 맛보고 싶은 운전자에게 안성맞춤인 모델이랍니다.

기아차의 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2019 북미국제오토쇼’를 통해 공개됐어요. 텔루라이드 소식은 이미 국내에 많이 소개되었는데, 그만큼 소비자들이 만나고 싶은 모델이라는 것을 방증하고 있죠. 텔루라이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기아차 디자인센터에서 설계하고 조지아 주에 위치한 기아차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어요.

텔루라이드는 터프하고 활동적인 아웃도어 라이프에 걸맞은 컨셉을 전면에 내세웠어요. 남성적이고 직선적인 디자인을 강조해 정통 SUV의 느낌을 더했답니다. 파워트레인은 3.8리터 6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291마력, 최대토크 36.2kg.m를 발휘해요.

텔루라이드는 전장 5,000mm, 전폭 1,990mm, 전고 1,750mm, 휠베이스 2,900mm의 크기를 갖췄는데, 7인승과 8인승 선택이 가능하며 2, 3열 스피커 대화 기능, 시트 폴딩 기능 등이 적용됐어요. 전자식 AWD 시스템은 전후륜 구동력 배분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하며, 특히 험로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세팅됐어요. 또한, 적재 하중이 늘어나면서 리어 서스펜션의 차고 높이를 보정하는 ‘셀프 레벨링 서스펜션’ 기능이 적용되어 주행 안정성도 높였답니다.

텔루라이드는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다르게 북미에서만 판매되는 해외 전용 모델이지만, 국내 대형 SUV 수요 증가에 따라 국내 출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요. 기아차도 2022년 정도에 국내에서도 텔루라이드를 생산, 판매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어요.

인도 시장의 중형 SUV 강자 현대차 크레타는 지난 2015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약 5년 만인 지난 6월 풀체인지 된 2세대 신형 크레타를 출시했어요. 크레타는 인도를 비롯해 러시아, 중남미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현대차의 해외 전용 준중형급 SUV입니다.

신형 크레타의 외관은 현대차의 중국 전용 준중형급 SUV ix25와 동일한데, 전면부에는 부메랑 모양의 LED DRL이 장착된 3D 캐스케이딩 그릴과 3중 빔 LED 헤드램프가 새롭게 적용됐어요. 후면부에는 LED 테일램프, LED 하이 마운트 스톱 램프, 트윈 팁 배기장치, 공기역학적 리어 스포일러가 탑재돼 이전 모델보다 스포티함이 더 강조됐답니다.

패들 시프트, 원격 시동, 파노라마 선루프,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가 탑재된 10.25인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커넥티드카 기술용 핫키를 탑재한 IRVM 업데이트 기능, 7인치 세미 디지털 클러스터, 공기청정기,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장치가 적용됐어요. 6개 에어백, EBD(전자 제어 브레이크 시스템)이 포함된 ABS, 후방 주차 센서,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등 안전장치도 탑재됐어요.

파워트레인은 115마력을 발휘하는 1.5리터 MPi 가솔린 엔진, 115마력의 1.5리터 U2 CRDi 디젤엔진, 140마력의 1.4리터 카파 터보 GDi 가솔린 엔진 등 총 3가지로 나눠져요. 판매 가격은 1.5리터 가솔린 엔진의 트림이 1,676만 원부터 시작해 2,710만 원까지로 책정되어 가성비 넘치는 저렴한 차를 찾는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죠.

이러한 상품성으로 신형 크레타는 사전 계약이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1만 대를 돌파하며 인도 중형 SUV 시장의 원조 강자다운 면모를 보였어요.

부록:
해외에서도 잘 팔리는 국산 모델

한편, 해외에서도 잘 팔리는 국산 모델들도 많이 있어요. 전 세계에서 두루 사랑받는 모델들, 중고차를 고려하신다면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어요.

코나 가솔린 1.6T 모델, 첫차 가격

- 1,399만 원 ~ 2,380만 원

올 뉴 투싼 디젤 2.0 모델, 첫차 가격

- 999만 원 ~ 2,690만 원

올 뉴 쏘울 가솔린 1.6 모델, 첫차 가격

- 819만 원 ~ 1,390만 원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해외 전용 모델의 현지 반응은 좋은 편이에요. 이런 모델들을 한국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은 종종 국내 소비자에게 불만이 되고 있어요. “상품성이 좋은 차를 왜 국내에서 팔지 않느냐”는 것이죠. 모델이 단조로운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모델을 구비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반응을 받지 않을까요? 현지화 전략도 좋지만, 그러한 전략을 국내에도 시도해보고자 하는 의지도 때로는 필요해 보입니다.


국내에서도 볼 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 해외에서만 출시되는 국산차 모음 이야기

국산 브랜드의 해외전용모델 자동차 이야기

이미지 출처 : Hyundai Motos, Kia Motors, Moto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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