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도 고생한 내 차에게 (feat. 휴가철 이후 차량관리)

조회수 2020. 8. 18. 1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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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여름휴가 잘 다녀오셨나요? 역사상 유례없는 두 달 가까이 길게 이어진 장마와 폭우가 계속되면서 이미 휴가를 다녀오신 분도, 아직 휴가를 계획 중이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올여름엔 국내 자동차 여행이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여름철 장거리 여행 후에 지친 자동차를 위해 점검해야 할 사항들을 알려드릴게요.


여름, 자동차에게 가혹한 계절

멋진 여행지로 데려다 준 자동차 덕분에 사람들은 휴가지에서 힐링을 하고 큰 사고 없이 돌아오지만, 뜨거운 태양 아래, 먼지 가득한 비포장도로에서, 벌레가 달라붙는 밤에도 열심히 달려준 자동차는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어요.

특히 한국은 이제 동남아시아의 열대성 기후 못지않게 비와 무더위가 심해지고 있어서 더위를 타고 쳐지는 사람만큼 지치고 힘이 떨어지는 자동차에도 각별한 관심과 예방 조치가 필요하답니다.

휴가 등으로 운행거리가 늘어나고 고온다습한 날씨로 자동차도 지치는 여름철, 장거리 여행 후 무엇을 점검해야 할까요?

장시간, 장거리를 뛴 내 차 관리법

우선 깨끗한 차량 관리가 포인트에요. 여행을 다녀온 후 차체에 묻은 새의 오물이나 나무 진액이 잘 지워지지 않는다는 경험담을 많이 듣게 되는데요. 새의 오물은 산성이라 차체에 떨어진 후 시간이 지나면 도장면이 손상됩니다. 결국 광택이 사라지고 새로 도색하기 전에는 그 흔적을 완벽하게 지우기 힘들게 되죠. 시골 나무 아래에 며칠 차를 세워 뒀다면 새의 오물이나 나무 진액은 발견하는 대로 물티슈로라도 잘 닦아내 주세요.

만약 바닷가를 다녀왔다면 하부 세차에도 한 번 더 신경 써야 해요. 소금기 때문에 차체가 부식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또 시골을 다녀온 후 외부 세차를 할 때 주의할 점은 흙이나 모래가 묻어 있다고 고압 세차를 바로 하면 스크래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손 세차가 좋은데 직접 자가 세차를 한다면 사용하는 스펀지나 물수건에 흙이나 모래가 남아 있지 않은지 잘 살피고, 충분한 양의 물에 흔들어서 흙과 모래를 털어주면서 닦는 요령이 필요해요.

장거리 주행 후에는 세차뿐만 아니라 자동차 주요 장비와 소모품도 점검해 주세요.

먼저 타이어는 장거리 운행 중에 가장 많은 피로가 쌓이는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때로는 고속으로 주행하기도 하고 비포장도로, 해안도로, 산악도로 등 타이어가 손상되기 쉬운 조건을 가진 도로들을 다니게 되죠.

험한 도로에서 주행을 하면 타이어에 이물질이 박히기도 하는데, 이물질이 나중에 차체 하부에 튀어 흠집이나 손상을 유발하기도 해요. 이렇게 흠집이 난 부분을 방치하다가 반복적으로 빗물이나 습기에 노출된다면 결국에는 부식될 수도 있어요.

따라서 장거리 운행 후에는 네 바퀴 모두 돌아가면서 이물질이 박혀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더러 못이 박혀있는 경우도 종종 발견된답니다.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와 타이어의 공기압도 체크해 정상으로 맞춰주면 더욱 좋습니다. 만약 타이어 옆면에 상처가 있거나 공기압이 맞지 않다면 가까운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은 후 타이어 교체 여부도 따져봐야 해요.

다음은 브레이크 페달 점검입니다. 브레이크 페달 점검은 시동이 켜진 상태에서 운전할 때처럼 페달을 밟아보면 돼요. 페달을 밟을 때 푹 꺼지는 느낌만 있고 답력이 없다면 브레이크 계통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정비소에서 점검받아야 해요.

브레이크 페달과 함께 브레이크 오일 탱크의 오일양도 같이 점검해 보세요. 오일양이 <MAX ↔ MIN> 사이에 위치하면 정상입니다. 만약 과하게 줄어들었다면 누유하는 곳이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해요. 누유가 없다면,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된 만큼 오일양이 적게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정비소를 찾아 브레이크 패드 마모 정도를 점검받아야 해요.

여름철에는 배터리가 다른 때보다 더욱 빨리 방전되기도 하는데요. 과도한 전력 사용을 가장 큰 이유로 꼽을 수 있어요. 블랙박스 같은 자동차 내 전기용품을 계속 사용하는 상황에서 여름철에는 무더운 날씨 때문에 장시간 에어컨을 작동하면서 자동차 전력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됩니다.

또한 뜨거운 햇볕 아래 차량을 장시간 방치하는 것도 배터리 방전의 또 한 가지 이유가 될 수 있어요. 여름철에는 고온으로 인해 배터리 고장도 종종 발생하는데요, 전력 소모가 높아지면 배터리 온도가 상승하게 되고 이에 따라 배터리 수명이 단축되면서 배터리 고장이 일어나게 된답니다.

자동차 배터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한 시간에 적어도 5~10분 정도는 에어컨을 꺼서 배터리가 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주차 후에는 배터리 전원으로 작동하는 헤드라이트나 에어컨, 라디오 같은 전기 장치들을 꺼 두는 것이 좋아요.

장거리 운행 후 자가 점검을 할 때에는 보닛 안의 배터리 단자가 깨끗한지 확인해 보세요. 배터리가 누액 되었을 때에는 꼭 교체해야 안전하게 차량을 유지할 수 있답니다.

배터리의 수명은 인디데이터의 색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표시 창이 녹색이면 정상이고 검은색이면 충전이 필요하다는 것, 흰색이면 배터리를 교환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배터리를 교환할 때에는 가까운 정비소에 방문하여 교체할 수 있는데, 저렴하게 교체하길 원한다면 가까운 배터리 할인점에 문의해서 출동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어요.

장거리 운행을 하면 타이어 다음으로 피로도가 높은 것이 엔진입니다. 엔진을 점검하기 위해서는 먼저 냉각수가 정상 온도인 80~90도가 될 때까지 엔진 워밍업을 해주세요. 워밍업이 끝나면 경사가 없는 평탄한 곳에 주차를 한 후 시동을 끄고 5분 정도 기다리세요. 그 후에 보닛을 열고 오일 누유가 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누유를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닥에 오일과 냉각수가 떨어져 있는지 확인하는 거예요.

냉각수 탱크는 브레이크 오일을 점검할 때와 같은 방법으로 점검하면 되는데, 냉각수가 <MAX ↔ MIN> 사이에 있는지 확인하고 부족하다면 보충하면 돼요. 이때, 엔진이 뜨거운 상태에서 냉각수를 넣으면 냉각수가 역류하여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답니다. 충분히 엔진을 식힌 다음에 냉각수 주입구의 캡을 천천히 돌려 압력을 낮추면서 열어주세요.

냉각수를 보충하면서 워셔액도 함께 확인하면 좋아요. 여름철에는 시골길 먼지나 야간 운행 중 창문에 붙는 벌레를 닦느라 워셔액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에요. 냉각수도 워셔액도 간단한 소모품이지만 챙기기에 조금은 귀찮은 일이죠. 그렇지만 미리 보충을 하지 않으면 정말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하지 못해 불편할 수 있답니다.

보통 엔진오일을 교환할 때 에어클리너 엘리먼트를 교환하지만, 여름철 여행 중에 산악 지역이나 비포장도로를 많이 달렸다면 여행 후 청소해주는 것이 좋아요. 에어클리너가 깨끗해야 연비가 좋아지고 출력도 정상적으로 나온답니다.

장거리 운행 후에는 실내 청결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해요. 장거리 여행을 다녀온 후라 과자 부스러기나 각종 음식물이 조금씩 떨어져 있을 수 있어요.

각종 음식 냄새가 시트에 배어 있기 때문에 환기에도 충분한 시간을 들여야 해요. 방향제나 향수 등을 지나치게 사용하면, 오히려 졸음을 유발하거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역겨운 냄새가 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하세요.

운전 중 유리가 뿌옇게 된다면 실내에 습기가 많기 때문인데, 바닥 매트 아래에 신문지를 여러 겹으로 며칠 넣어 두면 제습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자동차도 결국 관리하는 만큼 탈 수 있는 기계!

자동차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피로가 누적되면 여기저기 잔 고장이 일어나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부식되고 노화되어서 오래 탈 수 없게 된답니다.

만약 자동차를 잘 관리하지 못한다면 자동차 관리 어플을 활용하는 것도 추천드려요. 자동차 소모품 관리 주기뿐 아니라 차량관리를 위한 지출 내역도 편리하게 알려줘요.

지금까지 장거리 여행 후에 해야 할 자동차 점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사실 크게 어려운 것은 없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오면 집에서 푹 쉬고 싶은데 자동차 점검을 해야 한다면 귀찮을 수 있어요. 하지만 자동차에게는 꼭 필요한 조치이고, 결국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귀찮아도 자동차를 잘 돌봐야겠죠? 장거리 여행 후에는 자동차도 지쳐 있으니까요.


푹푹 찌는 여름엔 자동차도 일사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내 차에 관심을 가지고 차량 점검을 한다면 갑작스러운 자동차 고장이나 사고를 막을 수 있어요. 알려드린 여름철 차량 관리 방법으로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 나기를 바랍니다.


올여름도 고생한 내 차에게 (feat. 휴가철 이후 차량관리)

휴가철 차량관리 이야기

이미지 출처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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