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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골프 R 초심 잃었다 vs. 더 강력해졌다?

조회수 2020. 9. 24. 05: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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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골프는 해치백의 교과서로 불립니다. 골프의 새로운 모델이 나올 때마다 고객뿐만 아니라 경쟁사들의 관심도 뜨겁죠. 2019년 10월 베이스 모델이 되는 8세대 골프 ‘MK8’이 출시되었고, 이제 고성능 버전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어요. 골프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 ‘골프 R’ 출시 소식을 모아 봤습니다. 

※ 첫차연구소는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서 운영하는 자동차 정보 콘텐츠 채널입니다. 저희는 즐거운 자동차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해, 본 채널에서 신차 콘텐츠를 다루고 있지만, 제조사로부터 광고 의뢰를 받아 업로드되는 홍보성/광고성 콘텐츠는 일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7년 만에 갈아엎었다!
보다 강력해진 골프R 출시

출처: 폭스바겐 골프 1세대 (사진 출처 : 구글 이미지)

시간이 흐르고 세대가 거듭하면서 쌓인 역사가 각 세그먼트를 대표하는 대명사처럼 일컬어지는 모델들이 있어요. 스포츠 세단에서는 ‘BMW 3시리즈’, 스포츠카에서는 ‘포르쉐 911’이 대표적입니다.

해치백에서는 누가 뭐래도 폭스바겐 골프를 꼽을 수 있죠. 1974년 데뷔해 8세대로 진화한 골프는 오래전부터 해치백 시장을 선도해 왔어요. 45년간 판매된 차량만 3,400만대로 40초에 1대가 판매되었답니다. 수십 년 동안 유럽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켜온 명실상부한 해치백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어요.

7년 만에 풀체인지로 돌아온 8세대 골프는 폭스바겐의 새로운 앰블럼을 중심으로 얇아진 램프류와 이전 세대보다 간결해진 외관 디자인, 10.25인치와 10인치 클러스터와 센터 모니터에 첨단 디지털 기능을 대거 적용한 것이 특징이에요.

출처: 골프 R 8세대 (사진 출처: AUTOMEDIA)

문제는 8세대 골프에는 각종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OTA(Over-the-Air)가 적용돼 있는데, OTA와 차량간 통신이 가능한 Car2X 등 첨단 디지털 기능 때문에 출고가 지연되는 곡절을 겪기도 했어요.

게다가 EU 규제에 대응해 적용한 긴급 통화 기능에서 소프트웨어 결함이 발생해 유럽 시장에서 판매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리콜 사태까지 생겼어요. 폭스바겐 골프가 예전 같지 않다는 심상치 않은 반응도 나왔답니다.

출처: 골프 R 8세대 (사진 출처: Autocar)

하지만 골프는 폭스바겐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코닉 모델이자 컴팩트 해치백 시장에서 대표주자로 불리는 만큼, 문제를 개선하고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모델로 운전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고 있어요.

유럽에서 팔리고 있는 8세대 골프의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90마력의 직렬 3기통 가솔린과 130마력의 4기통 가솔린, 그리고 115마력과 15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직렬 4기통 2.0 디젤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어요.

이 밖에도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의 전동화 버전을 추가하고, GTI와 GTD, GTE 공개에 이어 GTI TCR, R 등 고성능 모델을 추가해 8세대 골프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에요. 특히 이 가운데 레이스를 위해 제작되는 TCR 버전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출력과 성능을 자랑하는 골프 R이 새롭게 공개되면서 뜨거운 관심이 모이고 있어요.

전통은 지키되,
똑똑해진 골프 R 특장점 소개

출처: 골프 R 8세대 (사진 출처: carsales)

폭스바겐의 R은 벤츠의 AMG, BMW의 M과 같이 고성능 엔진을 장착한 라인을 뜻합니다. 고성능 드라이빙 버전인 골프 R 역시 골프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모델인 만큼 파워트레인이 화려해요.

폭스바겐은 4기통 터보 엔진의 출력을 끌어올려 골프 R의 성능을 최고출력 333마력, 최대토크 38.7kgf·m 수준에서 선보일 예정이에요. 7세대 골프 R보다 41마력이 높아지는 셈인데, 레이스용 골프 TCR이 300마력을 내는 것을 감안하면 차이가 느껴집니다.

변속기는 7단 DSG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하고, 높아진 출력에 맞춰 사륜구동 시스템인 4Motion을 기본 사양으로 채택했어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까지 4.3초 이하의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보여요.

폭스바겐은 골프 R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당초 아우디 RS3에 탑재되는 2.5리터 직렬 5기통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 탑재를 고려했지만, 엔진 크기가 커진 탓에 배기가스 문제 등이 겹쳐 기존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의 성능을 향상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어요.

출처: 골프 R 8세대 (사진 출처: hampshirephoto)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했던 1세대 골프는 직선이 강조된 모습이었지만, 폭스바겐의 디자인 수장 클라우스 비숍이 총괄한 8세대 골프는 유려한 라인이 돋보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골프 시리즈는 모델 등급별로 디자인 차별화가 크진 않지만 존재감은 조금씩 다르죠. 골프 R은 기본형 모델과 전반적인 디자인을 공유하면서도 고성능 모델만의 공격적인 특징을 살려냈어요.

전면 범퍼에 냉각을 위해 공기 흡입구 크기를 키워 고출력을 암시하고, 자세히 보면 그릴 안쪽의 라디에이터 크기도 베이스 모델보다 조금 더 큰 것을 알 수 있어요. 사이드 스커트도 조금 더 바깥으로 나왔답니다.

측면에서는 블루 컬러의 브레이크 캘리퍼가 눈에 띕니다. 골프 TCR처럼 대부분의 고성능 버전이 레드 컬러의 캘리퍼를 사용하는 것과는 대조적이에요. R 버전이기 때문에 R 각인도 들어갈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어요. 커다란 19인치 R 전용 휠과 타이어, 구멍 뚫은 대형 디스크 로터도 눈여겨볼 만해요.

후면 디자인도 폭스바겐의 패밀리룩을 따라가고 있어요. 최근 국내에 출시된 아테온과 티구안의 안정적인 후면 디자인과 비슷해요. 골프 TCR은 물론이고 R-라인과 차별화된 포인트인데 범퍼 하단 좌우로 총 4개의 트윈팁 머플러가 인상적입니다. 그 가운데에 세로 핀을 붙인 리어 디퓨저가 달려 있어요.

출처: 골프 R 8세대 실내 (출처: 구글 이미지)

골프 R의 실내는 깔끔하면서도 더욱 간결하게 다듬어졌어요. 디지털 계기와 조절 장치에 초점을 맞춰 전반적으로 새롭게 만들면서, R 전용 스티어링 휠과 스포츠 시트, 알칸타라를 사용한 실내 내장재 등으로 고급화된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운전자의 몸을 단단히 지지해 주는 버킷 시트와 운전자를 향해 살짝 기울인 대시보드를 제공하고,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크기를 키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행 설정과 차량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또 센터페시아 상단에 자리한 팝업 스타일의 디스플레이 패널은 우수한 해상도와 뛰어난 하드웨어 스펙을 통해 내비게이션과 블루투스 오디오 등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답니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등을 지원해 다양한 커넥티비티의 매력도 누릴 수 있어요.

강해졌다는 골프 R, 과연 성적은?

출처: 골프 R 7세대 (사진 출처: roadandtrack)

이번에 출시되는 8세대 골프 R은 5만 유로 정도로 예상돼요. 약 6,738만 원 정도입니다. 7세대 골프 R의 가격은 5,190만 원이었어요. 가격대가 상당해서 가격 경쟁력이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부분이에요. 비슷한 가격대의 수입차와 비교해 실내 디자인과 기능도 따져봐야 할 부분입니다.

7세대 골프 R은 이미 국내 시장에 출시된 적이 있어요. 물론 판매량은 적었지만, 상징적인 모델이기 때문에 8세대 골프 R도 출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골프는 해치백의 인기가 떨어지는 우리나라에서도 높은 판매고를 올렸던 만큼 골프 R의 선전도 기대돼요.

다만 8세대 골프 GTI, GTD가 2020년 하반기에 국내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골프 R 출시는 최상위 모델인 406마력 R 플러스 트림과 함께 2021년이 될 전망이에요.

출처: 메르세데스-AMG A35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대중성을 띤 해치백의 성격을 뛰어넘어 고성능 스포츠카의 영역을 아우르는 8세대 골프 R은 메르세데스-AMG의 A35 및 A45 AMG와 BMW의 M135i 등과 고성능 핫해치 타이틀을 두고 뜨거운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에요.

이를 위해 폭스바겐은 자사 디지털 시스템을 동급 다른 차들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새 골프에 쓰인 기술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집중했어요. 이 시스템은 트레블 어시스트(Travel Assist)를 제공하는데, 이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을 결합해 최대 시속 209km까지 ‘보조 기능의 도움을 받는 운전’을 가능케 한답니다.

출처: 현대차 벨로스터 N (사진 출처: 현대 자동차)

또 고성능 8세대 골프는 앞쪽에 맥퍼슨 스트럿을, 리어 서스펜션에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했어요. 주목할 부분은 여기에 어댑티브 댐핑 컨트롤 기능을 더해 기존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층 더 발전시켰다는 점이에요.

댐핑 컨트롤 기능은 서스펜션 스프링의 상하 진동을 감쇄시켜주는 장치예요. 어댑티브 댐핑 컨트롤은 지형과 모드에 따라 직진 중일 때와 코너링 중일 때 등 조건에 맞춰 다양하게 댐핑 설정을 변화시키는 정교한 조향 기능을 제공해요.

고성능 8세대 골프에 적용된 액티브 댐핑 컨트롤은 완전히 새로운 기술은 아니에요. 포르쉐나 아우디 등 고급 모델과 고가의 스포츠카에 적용되던 기술을 대중차인 골프에까지 적용한 것이죠. 현대차 벨로스터 N이나 i30N의 퍼포먼스 모델에도 액티브 댐핑 시스템이 적용되었는데, 벨로스터 N의 전자식 댐핑 시스템은 마치 마법처럼 코너링 성능을 높여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어요.

골프 R은 벨로스터 N과 i30N을 의식한 것처럼 보이는데, 신기술을 하위 적용해 코너링 성능을 대폭 개선한 것이죠. 핫해치의 대명사라 불리던 폭스바겐 골프가 후발주자인 현대차 벨로스터 N을 벤치마킹 하여 내놓는다는 것은 그만큼 치열한 핫해치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 한 수라고 할 수 있어요.

디젤 게이트 사태로 인해 한 차례 고비를 넘긴 폭스바겐은 화려한 과거가 있었던 만큼, 골프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폭스바겐은 골프 R 공개를 시작으로 투아렉 R, 티구안 R, 아테온 R 등 고성능 라인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에요. 지금까지 세그먼트의 리더로 굳건한 자리를 지켜왔던 골프는 새로운 시작을 앞두게 됐는데요. 완전히 새로운 기술과 과거 지적받았던 문제들을 개선하고 7년 만의 풀체인지 된 8세대 골프가 선봉에서 어떤 성적표를 거두게 될지 기대됩니다.


돌아온 골프 R

초심 잃었다 vs. 더 강력해졌다?

폭스바겐 골프R 8세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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