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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테슬라? 진짜 대항마를 소개하지!

조회수 2021. 4. 2. 16: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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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와 세계의 전기차 이야기

유럽의 환경 규제 및 친환경차로의 이동이 본격화된 이후, 전 세계의 자동차 시장의 방향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급격히 변동하고 있어요. 전 세계 거의 모든 자동차 브랜드가 전기차로의 이동을 공언한 가운데, 테슬라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지고 있어요.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하여 전 세계의 자동차 소비자의 마음을 돌렸고, 이는 곧 테슬라 열풍으로 이어졌죠.

 

하지만 최근 테슬라의 주가가 출렁이는 걸 보고 벌써부터 하향세로 들어가는 것인가? 하는 의문도 이어지는 상황이에요. 오늘 첫차연구소에서는 테슬라를 둘러싼 경쟁 업체들의 추격, 그리고 향후 테슬라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테슬형! 주가가 왜 이래~

출처: Tesla
테슬라 2021 Model 3

지난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 중 부동의 시가총액 1위를 달린 브랜드는 도요타였습니다. 다른 브랜드들이 엎치락뒤치락 하는 사이에도 도요타는 1위를 놓치지 않았죠. 과연 도요타를 넘는 자동차 제조사가 나타날까? 했었는데, 혜성처럼 등장한 테슬라는 지난 10여 년 간 도요타의 시가총액을 넘는 수준을 지나, 6대 브랜드의 시가총액 합친 것보다 높은 시가총액을 보이고 있어요.

 

테슬라는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인 오토파일럿을 활용하여 일반 소비자들에게 미래의 자동차가 나아갈 방향을 경험으로 제공하고 있어요. 테슬라를 통해 자동차의 미래를 맛본 소비자들이 테슬라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게 되었고 이는 바로 주가에 반영된 것이죠.

출처: 나스닥
테슬라의 6개월간 주가 변동 현황

테슬라 오너들에게 ‘지금 만약 작년 이맘 때로 돌아가도 다시 테슬라를 살 것인가?’라고 물으면 보통 ‘작년 이 맘때로 돌아가면, 테슬라 자동차를 사는 게 아니라, 그 돈으로 테슬라 주식을 살 것 같다.’라고 대답한다고 하죠. 우스갯소리처럼 하는 말이긴 하지만, 그만큼 테슬라의 상승은 끝이 없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할 만큼 대단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2021년에 들어서 테슬라의 주가는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여 나타냈고 큰 그림에서 보았을 땐, 다소 하락세로 접어든 상황이에요. 이와 관련하여 ‘테슬라의 거품이 이제야 빠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테슬라의 혁신이 생각보다 크기 않다.’, ‘기술 한계가 벌써부터 오기 시작한 것이다.’ 등의 여러 추측들이 존재하는데요, 무엇보다 전기차 시대의 도래와 함께 기존의 제조사들이 하나 둘 전기차 전용 모델을 출시하여 경쟁구도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장 설득력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출처: Audi
아우디 RS E-tron GT

코나 EV, 벤츠 EQC 같은 모델은 전기차이긴 하지만 기존의 내연기관 플랫폼을 활용한 전기차라는 점에서 완벽한 전기차 모델은 아니에요. 기존이 내연기관의 뼈대에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탑재한 방식이기 때문에 완연한 전기차인 테슬라에 비해 조금 부족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어요.

 

다가올 전기차 시대에 맞춰 기존의 제조사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만들고,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어요. 현대차에서는 아이오닉, 폭스바겐 ID, 벤츠 EQ, 아우디 이트론 등 전기차 시대를 대비하고 있죠. 소비자들은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드는 브랜드에게 자연스러운 다음 세대 자동차로의 이동을 기대하고 있어서 관심도가 굉장히 높은 상황이에요.

 

최근 국내 출시를 발표하고 서서히 인도를 시작하고 있는 현대차의 아이오닉은 사전예약 첫날 2만 3,000여 대가 계약하며 전기차에 대한 기대치가 엄청나다는 걸 증명했어요. 전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 2020년 테슬라는 총 44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했고, 폭스바겐 그룹에서는 38만 대, GM 22만 대 등 점점 더 테슬라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중이에요.


테슬라 따라잡을 전벤져스의 활약

출처: Ford
포드 머스탱 마하-E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테슬라에게 도전장을 내민 차가 있어요. 그 차는 바로 포드의 마하-E예요. 마하-E는 2021년 올해의 유틸리티(Utility of the Year)에 선정될 만큼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요.

 

마하-E는 미국인들이라면 가슴 설레게 만들 포드의 머스탱 이름을 그대로 가져와 사용하고 있는데요, 패밀리카로 활용할 수 있는 크로스오버 SUV 형태여서 인기가 더더욱 좋은 차량이에요. 디자인과 퍼포먼스 또한 기존 내연기관의 머스탱을 지향하고 있어서 앞으로도 인기가 더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요. 물론 아직까지 주행거리가 337km ~ 482km 수준으로 테슬라에 비해서는 다소 못 미치지만, 이 부분이 계속해서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에 더더욱 테슬라 입장에서는 긴장을 멈출 수 없을 것으로 보여요.

출처: Volkswagen
폭스바겐 iD.4

자동차 업계의 거대 공룡인 폭스바겐 그룹에서도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ID를 발표하고 양산 모델인 ID.3, ID.4를 발표했어요. 아우디 또한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e-tron을 발표하고 SUV 전기차인 이트론을 출시하였죠.

 

특히 ID.4의 경우 직접 경쟁 모델로 테슬라 모델 Y와 비교되는 모델이에요. ID.4의 경우 주행거리가 미국 EPA 기준 250마일(약 400km)로 테슬라의 모델 Y에 비해서 다소 짧지만(모델 Y의 주행거리는 316마일(약 508km))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요. 모델 Y의 미국 출시가는 4만 9990달러(한화 약 5,650만 원)이지만, ID.4의 경우 미국 출시가가 3만 9995달러(한화 약 4,500 만 원)로 약 1만 달러 이상 저렴하게 책정됐어요.

 

절대적 퍼포먼스만 따졌을 때에는 조금 부족할 수는 있지만, 폭스바겐의 ID 시리즈가 가성비를 내세워 공격적인 물량을 공급한다면 테슬라가 과연 이를 버텨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에요. 왜냐하면 2020년 통틀어 테슬라는 49만 9,990대를 판매하였지만 폭스바겐은 2020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약 389만 대를 판매했기 때문이죠.

출처: Polestar
볼보의 폴스타2

볼보의 고성능 디비전으로 알려진 폴스타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의 전용을 선언하였고 전기차 모델인 폴스타2를 발표했어요. 패스트백 스타일의 폴스타2는 총 출력 407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하고 있고 WLTP 기준 470km의 주행거리를 가지고 있어요.

 

특히 노르웨이에서는 폴스타2가 유럽에 출시된 지 2개월 만에 테슬라 모델 3의 판매량을 2배 추월했어요. 노르웨이의 전기차 보급률이 70%에 달한 것을 감안해보면, 폴스타2의 성장 기세가 심상치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죠. 게다가 폴스타2가 모델 3에 비해 주행거리도 짧은데 반해 가격은 조금 더 높은 것임에도 판매량이 높다는 것은 테슬라의 아주 강력한 대항마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 수 있죠.

 

이 기세를 몰아 폴스타는 전기차 전용 모델인 폴스타2를 가지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한국, 싱가포르, 홍콩, 호주, 뉴질랜드의 5개 신규 시장으로의 진입을 시작했어요. 국내에는 폴스타코리아라는 법인명으로 법인 설립이 완료된 상황이에요. 아직까지 마켓에 출시할 세부 모델, 트림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폴스타라는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편이에요.

출처: 현대차
현대 아이오닉5

한편 국내에서는 현대차가 아이오닉 5를 출시하여 사전 예판에 들어갔고 기아에서도 EV6라는 전기차 모델을 발표했어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보여주는 두 브랜드에서 발표한 전기차라는 점에서 테슬라를 위협할 아주 강력한 경쟁자라는 건 분명하죠.

 

현대차의 아이오닉 5는 아직 신생 모델이기는 하지만, 요즘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는 V2L 기능부터, 고속 충전이 가능한 현대 EV 스테이션을 전국망으로 설치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전기차하면 테슬라를 고려했던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중이에요.


테슬라의 '찐' 경쟁 상대는
어제의 테슬라

출처: Tesla
테슬라 모델 S 실내

전 세계 거대한 자동차 브랜드들이 순수 전기차 모델을 발표하면서 테슬라가 긴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에요. 경쟁상대가 성장한다는 것은 아주 큰 위협이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그동안 가만히 있을 테슬라가 아니죠.

 

이미 테슬라는 모델 Y의 출시와, 모델 3, 모델 S의 리프레시 버전을 선보이며 또 한번 소비자들을 열광케 만들고 있는 중이에요. 새로 출시될 모델 S 의 Plaid 모델은 주행거리 600km 이상에 제로백이 2.2초라는 정말 괴물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때문이에요. 전기차 전용 모델을 선보이면서 ‘이제 테슬라를 곧 따라잡을 것 같아!’라고 자신감을 가졌던 기존 제조사들에게 ‘아니, 아직 따라오려면 많이 멀었다!’ 하는 메시지를 던지는 듯한 느낌이에요.

출처: google

테슬라 하면 오토파일럿이죠.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최근에는 FSD(Full Self Driving, 자율주행) 베타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상용 가능한 자율주행차를 출시했다는 자부심을 내비쳤어요.

 

테슬라의 강점인 자율주행을 계속해서 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엄청난 양의 주행 데이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테슬라는 자사 고객들의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여 구글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자율주행 시스템을 발전할 수 있는 것이죠.

 

2021년 1월 테슬라의 누적 주행거리 데이터는 51억 마일(약 82억km)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어요. 구글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사업 부문에서 축적한 2,000만 마일(3천만km)을 훌쩍 뛰어넘는 방대한 양으로 앞으로의 기술 발전에 활용할 데이터가 무궁무진함을 나타내죠.

 

또한 테슬라는 일반 도로뿐만이 아니라 사막과 눈길 등의 다양한 환경에서 일어나는 실제 운전자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있고 보행자나 야생동물의 난입 등의 돌발 상황에 대한 데이터도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출처: google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으로 대표되는 자율주행기술은 혜성처럼 등장한 기술은 아니에요. 기존 내연기관 제조사들에서도 반자율 주행기술을 선보였고 자율주행으로 계속해서 개발하는 중이었어요. 다만 실제로 운행을 해보면 기존 제조사들의 자율주행기술은 뭔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반면에 테슬라는 주변 도로 상황과 차들의 움직임을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포착하는데요, 자동차를 만든지 얼마 되지 않은 제조사에서 이게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주 쉽게 표현하면 포착 방식의 차이점에서 오는 인식률 차이라고 할 수 있어요. 기존 제조사들은 센서를 활용하여 인식하게 만들려고 했고, 테슬라는 카메라를 활용하여 인식하게 만든 것이 큰 차이점이에요. 테슬라는 카메라 만으로도 물체의 깊이를 측정할 수 있는 의사 라이다 방식(Pseudo-LiDAR)을 이용하고 있어요. 때문에 많은 센서 없이도 카메라 만으로 효율적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것이죠.

출처: google

‘테슬라의 경쟁상대는 어제의 테슬라’ 이런 말의 유래 중에는 바로 OTA(Over The Air)도 있어요. 쉽게 말하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요즘 출시되는 자동차는 하드웨어 만큼이나 소프트웨어로 차량을 어떻게 조율하는가가 핵심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 점에서 소프트웨어의 강점을 지닌 테슬라는 마치 전자기기를 대하듯 자동차를 만들고 있어서 기존의 제조사들이 지닌 관점을 완전히 뒤바꾸고 있어요.

 

하드웨어가 하나도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만으로도 완전히 새로운 차로 변신시킬 수 있는 기술, 그것이 바로 테슬라의 OTA이에요.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여 충전효율을 높일 수 있고, 자율주행기술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어요. 현재 제공되는 FSD 또한 하드웨어 변화 하나 없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어요.

출처: google

친환경차로의 전환, 막대한 데이터를 활용한 자율주행기술의 발전, 게다가 열광적인 소비자까지. 어쩌면 테슬라의 고민은 다른 곳에 있을 지도 몰라요. 특히 국내에서 테슬라의 고민은 바로 슈퍼차저 확장에 있을 거예요. 전국적인 충전 인프라가 굉장히 많이 깔려 있지만, 테슬라는 독자 규격의 충전기를 사용하고 있어서 슈퍼차저를 활용해야 테슬라의 가치가 극대화되기 때문이에요.

 

현재 테슬라는 전국에 33개의 슈퍼차저를 가지고 있고, 향후 30개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에요. 60개 정도의 충전소면 충분하지 않을까라고 하지만, 국내에 판매된 테슬라 차량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에요. 전기차의 가장 큰 고민인 충전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면 향후 테슬라의 영향력은 더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요.


변화가 천천히 일어나는 자동차 업계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테슬라는 지난 10여 년 사이에 가장 큰 변화를 자동차 시장에 전달했어요. 테슬라가 주도해가는 미래의 모빌리티 산업에서 기존 제조사들 또한 변화의 흐름에 맞춰보려 전기차로의 변신을 시도하지만, 아직까진 테슬라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으로 보여요. 하지만 지금의 흐름에서 테슬라가 여유를 부렸다간 금방 따라잡힐지도 몰라요. 그 두려움이 최근의 테슬라 주가에 반영된 것이 아닐까 싶어요. 미래의 모빌리티, 자율 주행기술 등에 전력을 쏟고 있는 테슬라는 현재 폭풍의 눈에 놓여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해답을 보여줄까요?

위기의 테슬라? 진짜 대항마를 소개하지!

테슬라와 세계의 전기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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