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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특급 스타 탑승한 <더 배트맨> 미리 보기

조회수 2019. 12. 4.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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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
출처: <더 배트맨>

심상치 않은 캐스팅 라인업을 지닌 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아쿠아맨>에 이어 <조커>로 본격적인 상승세에 시동을 건 DC가 준비 중인 대형 프로젝트 중 하나, <더 배트맨>이다. 새로운 배트맨으로 발탁된 로버트 패틴슨을 이어 조 크라비츠, 폴 다노, 콜린 파렐, 앤디 서키스 등 할리우드의 특급 배우들이 DC 코믹스 캐릭터로 변신할 준비를 마쳤다. “<조커>만큼 색다른 코믹스 영화가 될 것”이라는 <더 배트맨>은 내년 1월, 런던에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합류한 배우의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더하는 새로운 배트맨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을 한자리에 모았다.


새로운 배트맨은 탐정

코믹스 속 배트맨

지금까지 배트맨은 고담시의 악당을 때려잡는 히어로로서 활약해왔다. 새로운 배트맨은 탐정으로서 제 의무를 다 할 예정이다. <더 배트맨>의 연출을 맡은 맷 리브스 감독은 해외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래전부터 코믹스에선 배트맨을 탐정으로 그려왔다”고 밝히며, “<더 배트맨> 속 브루스 웨인은 누군가에게 신체적인 압박을 가하기보다, 그를 속이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븐>과 <다크 나이트> 시리즈
사이 정도의 액션

출처: <세븐>
출처: <다크나이트> 시리즈

그렇다면 영화의 톤은 어떨까. 맷 리브스 감독의 손에서 탄생한 <더 배트맨> 각본 초안은 “심리적으로 복잡한 탐정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해외매체의 소개에 따르면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세븐>이나 <조디악>을 참고한 스토리”에 가깝다고. 그로부터 4개월 후인 2019년 1월, 맷 리브스 감독은 워너브러더스에 두 번째 각본을 제출했다. 전편에 비해 액션 분량이 늘어난 각본으로, 관련 기사를 보도한 해외매체는 이대로 촬영에 임한다면 “<세븐>과 <다크나이트> 시리즈 사이”의 액션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추측했다. 맷 리브스 감독은 이번 영화가 “배트맨 중심의 누아르가 될 것”이라 소개한 바 있다. 덧붙여 “스릴이 넘치면서도 감성을 놓치지 않는” 배트맨의 이야기를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DCEU NO!
캐릭터의 개성에 집중한다

출처: (왼쪽부터) <조커> <버즈 오브 프레이>

새로운 배트맨, 로버트 패틴슨은 DCEU의 멤버가 되는 걸까? 아니다. <저스티스 리그> 이후 DC는 슈퍼 히어로/빌런 캐릭터의 세계관을 공유하기보단 각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는 데 집중해왔다. R등급 최초로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둔 <조커>, DCEU 최초로 흥행 수익 10억 달러를 돌파한 <아쿠아맨> 등이 DC가 추구한 새로운 방향의 성공 사례로 남았다. 맷 리브스 감독 역시 인터뷰를 통해 “워너브러더스가 캐릭터들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개발하는 데 노력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시도해야 할 것은 각자의 캐릭터로 좋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앞으로도 DC는 <더 배트맨>을 비롯해 <버즈 오프 프레이> <원더우먼 1984> 등 캐릭터 고유의 개성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을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다.

감독은 맷 리브스

(왼쪽부터) 맷 리브스 감독, 벤 애플렉의 배트맨

배트맨의 솔로 영화에 관한 소식이 흘러나온 건 2016년부터다. 그 해 샌디에이고 코믹콘에 참석한 벤 애플렉이 “배트맨 솔로 영화의 연출, 제작, 주연을 맡을 것”이라 발표하며 배트맨 영화 제작이 공식화됐다. 이 프로젝트가 길을 잃기 시작한 건 2017년 1월, 벤 애플렉이 감독 자리에서 하차하면서부터다. 결국 2018년 6월, 새로운 연출자로 지목된 맷 리브스 감독이 “배트맨 솔로 영화는 리부트로 제작될 것”이라 발표하며 벤 애플렉의 공식 하차가 확정되었다. 맷 리브스 감독은 <클로버필드> <렛 미 인>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혹성탈출: 종의 전쟁> 등을 연출했다.

악당이 많이 나오는 영화

출처: 맷 리브스 감독 트위터

2018년 9월 맷 리브스 감독이 올린 트위터 게시물이 팬들 사이 화제를 모았다. 1960년대 방영된 <배트맨> TV 시리즈에 등장한 빌런들의 의상 이미지를 업로드했기 때문. 이후 맷 리브스는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악당이 없으면 배트맨도 없다”고 밝히며, 이번 영화에 “로그스 갤러리(코믹스 속 악당 무리를 일컫는 말)가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더 배트맨> 측이 캐스팅을 마친 빌런 캐릭터는 캣우먼, 리들러, 펭귄, 카르미네 팔코네까지 총 네 명. 맷 리브스의 말에 따르면 그중 “주요한 역할을 할 빌런은 두 명”이라고 한다. 제작 초기 “여섯 명 정도의 빌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란 루머가 돌았던 만큼, 새로운 빌런 캐릭터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질 지 기대해봐도 좋겠다.

캐스팅된 배우들

<더 배트맨>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건 할리우드의 특급 스타들이 총출동했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벤 애플렉의 배트맨, 로버트 패틴슨

배트맨 - 로버트 패틴슨


우선 새로운 배트맨 역으로 로버트 패틴슨이 캐스팅됐다. 올해로 33살인 로버트 패틴슨은 역대 최연소 배트맨이다. 로버트 패틴슨은 최근 <콜라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더 배트맨>의 배트맨은 영웅이 아니다. 이번 배트맨은 매우 복잡한 캐릭터다. 다른 슈퍼히어로 캐릭터들과 달리 도덕성이 약간 어긋난 캐릭터”라는 작은 힌트를 밝히며, “난 영웅을 연기할 순 없을 것 같다. 항상 어딘가 잘못된 게 있을 것”이란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왼쪽부터) 조 크라비츠, <배트맨2> 미셸 파이퍼의 캣우먼

캣우먼 - 조 크라비츠


<더 배트맨>의 메인 빌런 중 하나라고 알려진 캣우먼 역엔 조 크라비츠가 캐스팅됐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다이버전트> 시리즈,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의 연기를 돌아보면 만족스러운 액션 연기를 펼칠 것 같다. 최근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서 사연 있는 마법사, 레타 레스트랭을 연기하며 신비롭고 묘한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레고 배트맨 무비>에서 이미 캣우먼 목소리를 연기한 바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조 크라비츠의 캐스팅 소식이 알려진 후, 그의 의붓아버지이자 DC 선배, 아쿠아맨인 제이슨 모모아가 환영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왼쪽부터) 콜린 파렐, <배트맨2> 대니 드비토의 펭귄

펭귄 - 콜린 파렐 (협상 중)


콜린 파렐의 악역은 언제나 합격이다. 수많은 배우들이 노렸던 <더 배트맨>의 또 다른 메인 빌런, 펭귄 역은 콜린 파렐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모 콤플렉스를 지닌 부자 악당, 펭귄이 등장한 영화론 팀 버튼 감독이 연출한 <배트맨 2>(1992)가 있다. 대니 드비토의 펭귄은 등장 이후 30년 가까이 흐른 현재까지도 DC의 레전드 악당 캐릭터로 남아있다. 대니 드비토와 콜린 파렐이 전작 <덤보>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는 점도 흥미롭다. 대니 드비토는 콜린 파렐이 펭귄 캐릭터를 맡을 수도 있다는 소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왼쪽부터) 폴 다노, 리들러

리들러 - 폴 다노


수수께끼와 퍼즐을 즐겨 하는 천재 전자공학자 캐릭터와 폴 다노. 한 줄 설명만으로도 매우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거기에 빌런 설정까지 추가된다면? 매력은 배가 된다. 60년대 <배트맨> TV 시리즈, <배트맨 포에버>에서 짐 캐리가 연기했던 배트맨의 골칫거리, 리들러 역엔 폴 다노가 캐스팅됐다. 선과 악 이미지를 고루 지닌 폴 다노의 의뭉스러운 얼굴이 돋보일 캐릭터로 추측된다.

(왼쪽부터) 존 터투로, 카르미네 팔코네

카르미네 팔코네 - 존 터투로


고담시를 휘어잡은 마피아 집단의 리더, 카르미네 팔코네도 <더 배트맨>에 등장한다. <바톤 핑크> <위대한 레보스키>를 거쳐 최근 출연작 <트랜스포머> 시리즈, <글로리아 벨> 등에 이르기까지, 1980년부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배우 존 터투로가 카르미네 팔코네를 연기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한 <배트맨 비긴즈>에선 톰 윌킨스가 카르미네 팔코네를 연기했다. 

(왼쪽부터) 제프리 라이트, 앤디 서키스

제임스 고든 - 제프리 라이트 / 알프레드 페니워스 - 앤디 서키스


배트맨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이들의 얼굴도 눈에 띈다. 고담시의 경찰청장, 제임스 고든 역엔 제프리 라이트가 캐스팅됐다. <배트맨> 영화의 첫 흑인 제임스 고든의 탄생이다. 배트맨, 브루스 웨인의 집사 알프레드 역엔 앤디 서키스가 캐스팅됐다. <혹성탈출> 시리즈로 맷 리브스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어 더 믿음이 가는 캐스팅. 앤디 서키스가 알프레드를 어떤 식으로 재해석해낼지 궁금해진다. 

제이미 로슨

제이미 로슨 - ?

눈에 띄는 건 신예 배우 제이미 로슨의 이름이다. 지금까지 어느 작품에도 나온 적 없던 신예로, 캐스팅 당시 IMDb에 개인 페이지가 생성되어 있지도 않았다고. 줄리어드 학교 출신의 배우로, 재학 당시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레이디 맥베스> 등에서 주연을 도맡아왔던 인재다.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면, 제이미 로슨이 꿈의 역할로 꼽은 캐릭터가 캣우먼이었다는 것. 캣우먼은 조 크라비츠의 캐릭터가 되었지만, 캣우먼과 함께 호흡을 맞출 <더 배트맨>이 데뷔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감회가 남다를 듯하다. 제이미 로슨이 연기할 역할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해외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중요한 역할”이라고 하니 그녀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왼쪽부터) 매튜 맥커너히, 투페이스

매튜 맥커너히 - 투페이스 (협상 중)


오스카 위너 매튜 맥커너히까지 함께한다면 <더 배트맨>을 걱정할 이유가 없다. 해외매체들은 “매튜 맥커너히가 <더 배트맨>의 투페이스, 하비 덴트 역의 출연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고담시의 유명 검사였던 하비 덴트는 좌측 얼굴에 부상을 입은 후 동전을 던져 모든 것을 선택하는 빌런 투페이스로 타락한다. <다크 나이트>에선 에런 엑하트가 하비 덴트 역으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캐스팅될 뻔한 배우들

니콜라스 홀트

캐스팅될 뻔한 배우들의 목록마저 탄탄하다. <더 배트맨>의 배트맨 역을 두고 로버트 패틴슨과 끝까지 경합을 벌인 배우는 니콜라스 홀트였다. 드라마 <스킨스>로 이름을 알린 니콜라스 홀트는 이후 <엑스맨> 시리즈,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이퀄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톨킨>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배트 슈트를 입고 스크린 테스트까지 받았으나, 아쉽게도 로버트 패틴슨에게 배트맨 자리를 넘겨줘야 했다.

(왼쪽부터) 바네사 커비, 아나 디 아르마스
(왼쪽부터) 에이사 곤살레스, 알리시아 비칸데르

캣우먼은 후보가 많았다. 캣우먼 역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었던 배우는 <더 크라운>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분노의 질주: 홉스&쇼>를 통해 제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던 바네사 커비. 완벽한 고양이상의 배우 아나 디 아르마스와 에이사 곤살레스 역시 강력한 후보였다. 리부트 버전 <툼레이더>를 통해 할리우드의 새로운 여전사로 거듭난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이름도 언급되었다고. 결국 캣우먼 슈트는 조 크라비츠가 입게 됐다.

(왼쪽부터) 마허샬라 알리, 조나 힐

마허샬라 알리와 조나 힐 역시 역시 <더 배트맨>을 거쳐갔다. 먼저 마허샬라 알리는 제프리 라이트가 캐스팅된 제임스 고든 역의 후보였다. 마허샬라 알리는 <트루 디텍티브> 시즌 3에서 형사 웨인 헤이즈를 연기하며 평단의 호평을 얻기도 했다. 마허샬라 알리가 캐스팅되었다면 조금 더 젊고 날렵한 카리스마를 지닌 제임스 고든을 만나볼 수 있었을 듯하다. 조나 힐은 맷 리브스 감독으로부터 펭귄 역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조나 힐은 리들러 역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고, 결국 의견 차이로 출연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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