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아이언 맨? <어벤져스: 엔드게임> 통편집 당한 이 배우

조회수 2019. 12. 10.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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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
출처: <나이브스 아웃>

크리스 에반스, 다니엘 크레이그, 마이클 섀넌 등 쟁쟁한 배우들의 멀티캐스팅이 돋보이는 영화 <나이브스 아웃>이 베일을 벗었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생일날 숨진 채 발견되자, 경찰과 탐정이 가족들을 용의자 선상에 두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추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배우들의 화려한 라인업에 합류한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가 있으니, 바로 캐서린 랭포드다. 이름이 생소할지도 모르지만 영화와 드라마를 막론하고 얼굴을 비추며 활동 영역을 넓혀 가고 있는 캐서린 랭포드에 대한 이모저모를 모았다.


캐서린 랭포드

국적은 오스트레일리아, 수영선수 출신?

현재 미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사실 캐서린 랭포드는 케이트 블란쳇, 니콜 키드먼과 같은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배우다. 오스트레일리아의 퍼스에서 태어난 캐서린 랭포드는 어린 시절부터 클래식과 재즈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며 다재다능한 재능을 갖추었다. 퍼스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며 뮤지컬 외에도 의학과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그녀가 무엇보다 재능을 보였던 분야는 수영이었다. 전국 랭킹에 드는 등 잘나가는 수영 선수로 활약했지만 16살, 자신의 인생을 뒤집을 사건을 만나게 되는데….

인생을 바꾼 사건이 레이디 가가 콘서트?!

수영선수의 길로 직진할 것만 같았던 캐서린 랭포드의 인생을 한 번에 뒤집은 사건, 바로 레이디 가가의 콘서트다. 평소 레이디 가가의 팬인 캐서린은 2012년, 레이디 가가의 ‘더 본 디스 웨이 볼’ 콘서트를 보러 가게 된다. 큰 무대에서 피아노를 치며 ‘프린세스 다이’를 부르는 레이디 가가를 보고 영감을 받은 그녀는 집으로 돌아와 피아노를 연주하고 싶다고 생각, 기초 지식이 없었기에 피아노를 치는 법을 유튜브를 통해(!) 배워서 연습했다고. 캐서린은 결국 수영 팀과 수영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음악과 연기 퍼포먼스에 집중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당시 세 곡의 자작곡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약간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수준급의 보컬과 작곡 실력을 엿볼 수 있다.

캐서린 랭포드 유튜브
출처: 캐서린 랭포드 유튜브 영상 캡쳐

출처: <도터스>

배우가 되기로 결심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캐서린은 경험 미달로 지원했던 연기 학교에 입학을 거절당했으나, 연기 수업과 워크샵을 수강한 이후 2015년 오스트레일리아의 국립연극예술학교에 선발됐다. 같은 해 니콜슨 스크린 연기 아카데미에서도 연기 강좌를 수강했으며, WAAPA(서호주 공연예술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제안받았으나 거절 후 독립 영화 전선에 뛰어들었다. <스토리 오브 미스 옥시전>(2015), <임퍼펙트 콰드런>(2016)과 <도터스>(2016)가 그것이다. 세 편 모두 단편 영화로, 특히 <도터스>는 2016년 칸영화제에 진출해 처음으로 상영되며 주목받았던 단편 필름이다. 3명의 여성이 폭력 행위로 인해 서로의 삶에 영향을 주고받게 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캐서린은 스칼렛 역을 맡아 연기했다.

출처: <임퍼펙트 콰드런>
출처: <루머의 루머의 루머>

<루머의 루머의 루머> 해나 베이커

무명에 가까웠던 캐서린 랭포드를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반짝 스타가 되게 해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루머의 루머의 루머>. 평범했던 10대 소녀 해나 베이커가 자살하고, 해나가 죽기 전 자신의 죽음과 관련한 13가지 이유를 녹음한 7개의 카세트가 소년 클레이(딜런 미네트)에게 배달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보편적인 틴에이지 물과는 달리 왕따, 자살 등 충격적인 소재를 얽힌 인물들의 관계를 통해 가감 없이 그려냈다는 점에서 시즌 1이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들었다. 주인공 해나 베이커 역을 맡은 캐서린 랭포드의 연기 역시 극찬을 받은 바, 드라마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인기와 함께 2018년 골든글로브 TV시리즈 드라마 부분 여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는 영광을 얻었다.


해나 베이커 역을 맡기까지 과정이 꽤 독특한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게 바로 스카이프(Skype)였다고. 미국에 일하러 온 적이 없었던 호주 출신의 캐서린이 받을 수 있는 비자는 오직 10일만 머무를 수 있는 O-1 비자였다. 때문에 넷플릭스의 캐스팅 제안으로 오디션을 봐야 했던 캐서린은 스카이프를 통해 오디션을 봤고, 덕분에 해나 베이커 역에 무사히 캐스팅될 수 있었다고 한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삭제 장면 속 캐서린 랭포드

<어벤져스: 엔드게임> 성인이 된 모건 스타크 역, BUT 통편집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삭제 영상의 스포일러가 들어 있습니다.

최근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영화 팬들 사이에 파장이 일었다. 영상의 주인공은 바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캐서린 랭포드였으며, 해당 영상의 정체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삭제 장면이었다. 모든 것을 되돌릴 핑거스냅 이후 토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소울 스톤을 통해 성인이 된 딸 모건(캐서린 랭포드)과 재회하게 되는 장면으로, 토니가 “미안하다. 내 결정이 큰 실수였어”라고 말하자 모건이 “알아. 아빠를 보내기 힘들었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었고, 나는 아빠가 자랑스러워”라고 대답한다. 이어 모건은 어린 날 자신을 떠나야 했던 토니를 용서하고 토니는 모건에게 “3000만큼 사랑해”를 말한 뒤 영상은 끝이 난다.


해당 삭제 장면에 대해 루소 형제는 “(삭제 장면을 통해) 토니가 미래의 딸로부터 용서를 받고 휴식을 얻게 되는 것을 계획했다. 테스트 상영회에서 그 장면을 상영했으나, 이를 본 관객들이 상당히 혼란스러워했다. 어른이 된 모건과의 감정적 교류를 이루지 못했고 우리는 최종적으로 그 장면을 편집했다”라고 밝혔다. 캐서린 랭포드는 한 토크쇼에 출연해 “내 출연이 뭔가를 망칠까봐 끊임없이 두려워했다. 나는 마블 팬이고, 역할 제안을 받았을 때 정말 영광이었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통편집 되어도 괜찮다. 내 머릿속에 기억으로 남아있으니 그것으로 만족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이언 맨이었던 마지막 날, 마지막 신에 함께 연기했으니 말이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성인이 된 모건 스타크가 등장한다는 것이 밝혀지자, 캐서린 랭포드를 차기 아이언 맨 후보로 보는 의견이 생겨나기도 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삭제 장면

(왼쪽부터) 조세핀 랭포드, 캐서린 랭포드

배우 자매(feat. 조세핀 랭포드)

마지막으로 캐서린 랭포드는 패닝 자매와 같이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자매 배우로, 조세핀 랭포드를 여동생으로 두고 있다. 동생인 조세핀 랭포드가 2013년 단편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먼저 연기 활동을 시작했으나, 인지도가 더 빨리 쌓이게 된 건 캐서린 쪽이다. 조세핀 랭포드는 영국 보이밴드 ‘원 디렉션’ 멤버 해리 스타일스를 주인공으로 한 동명 소설(팬픽)을 원작으로 둔 영화 <애프터>에서 주인공 테사 역을 맡아 올 8월 국내 극장가를 찾아온 바 있다. 이 영화로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으며, <애프터>의 시퀄 <애프터 위 콜라이드>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출처: <애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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