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넷플릭스 콘텐츠 속 능력자 한국인들

조회수 2020. 2. 17.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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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

한국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했다. 지금 한국의 문화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다방면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분 좋은 '국뽕' 한 사발 드링킹하며 없던 자부심까지 뿜뿜하게 만드는 요즘이다. 여기에 한 사발 더 추가해볼까.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나는 넷플릭스엔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의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콘텐츠로 제작되고 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해외 넷플릭스 콘텐츠에서 소개된 한국인들의 모습을 찾아봤다. 패션, 사찰음식, 시장 음식, K-POP까지 해외 제작진이 만든 콘텐츠 속 한국인들의 모습을 살펴보자.


한국인 패션 디자이너
<넥스트 인 패션>

1월 말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넥스트 인 패션>. 패션 플랫폼 '네타포르테'와 넷플릭스가 합작해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18명의 디자이너 중 한 명의 우승자를 가린다. 한때 국내에서도 유행한 <프로젝트 런웨이> 시리즈와 비슷한 컨셉이다. 차이가 있다면 자극적 장면을 위한 악마의 편집이 없고 스피디한 전개로 그들의 능력과 결과물에 집중하는 세련된 방식의 구성이라는 점이다. 한국인이라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한국인 디자이너 김민주에게 눈이 갈 수밖에 없다. 한국인이라서가 아니라 출연진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실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스포일러 때문에 결과는 언급하지 않겠다. 1회부터 두각을 보이던 김민주는 4회 '스트리트웨어'편. 제주도 해녀들이 물에서 나온 뒤 입는 바람막이에서 착안해 디자인한 패션이 심사위원들의 눈을 사로잡기도 했다. 다른 여성 중국인 디자이너 엔젤 첸과 팀을 이뤄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김민주는 'H&M 디자인 어워드' 우승, 파리 '루이비통모엣헤네시 프라이즈' 준우승 등 세계 유명 패션 어워드를 섭렵했으며, 레드벨벳 의상과 작년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의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한국 사찰음식 마스터
<셰프의 테이블> 3부 1편 '정관 스님' 편

정관 스님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서 유명해졌다. 스님이 있는 전라남도 백양사로 사찰음식을 배우러 오는 외국인이 크게 늘었다. 넷플릭스를 통해 알려진 이후 국내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 출연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세계 각국의 셰프를 소개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셰프의 테이블> 속에서 한국과 한국의 절, 사찰음식을 하는 정관 스님은 어떻게 그려졌을까. 외국인의 시선으로 담겨서일까. 한국의 절풍경이 괜히 신비롭고 생경하게 다가온다. 수행하는 스님이 만들어내는 규칙을 깨는 파격적인 음식에 음식 평론가들은 숭고함을 느끼는 듯 했다. 다큐멘터리는 정관 스님의 음식뿐 아니라 만들고 섭취하기까지, 음식을 대하는 태도에 주목한다. 정관 스님의 사찰음식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스님이 되기까지의 인생 스토리도 담담하게 들려준다. 

광장시장 칼국수집 주인
<길 위의 셰프들> 1부 '대한민국 서울' 편

<길 위의 셰프들>은 전 세계에 있는 길거리 음식을 파는 식당과 이를 운영하는 셰프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편에는 관광객 필수 코스인 서울 광장 시장이 등장한다. 광장시장을 혼돈의 음식 천국으로 묘사한다. 간장게장, 떡볶이, 마약김밥, 빈대떡, 만두 등 군침 도는 한국 길거리 음식이 화면 가득 잡힌다. 수많은 광장 시장 상인 중 칼국수집을 하는 조윤선 씨가 주인공이다. <길 위의 셰프들>은 1970년대 한국의 현대사와 시장에서 음식을 하는 여성들의 삶을 보여주는데 포커스를 맞추며 한국인의 정서 '한'을 강조한다. 조윤선 씨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업 실패 이후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가게를 차리고 여태껏 자리를 지켜오기까지 한이 담긴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국에 대해 다소 스테레오 타입으로 이야기를 구성한 점이 아쉽긴 하지만 한국을 관광할 외국인들에게 신기할 길거리 음식들을 다양하게 소개한다는 점에서 한 편의 가이드북 같은 영상이다.

K-POP 가수 에픽하이, 방탄소년단 등
<익스플레인: 세계를 해설하다> 시즌 1
'케이팝의 모든 것' 편

영화계에 봉준호가 있다면 가요계엔 방탄소년단이 있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차트 1위를 휩쓸며 케이팝은 다시금 세계에서 재조명됐다. '케이팝의 모든 것' 편도 그러한 흐름을 따라 제작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익스플레인: 세계를 해설하다>는 현대 이슈되고 있는 여러 분야의 교양 지식들을 20분 정도로 압축해 설명하는 일종의 요약 다큐멘터리 같은 영상이다. 영상에 따르면 케이팝의 시초로 서태지와 아이들을 언급한다. 1970 ~1980년대 가요 흐름을 요약하며, 19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 등장으로 분위기가 급변했다고 말한다. 랩, 배기팬츠, 비보이, 뮤직비디오 제작 등의 스타일과 사회비판적인 가사는 현대 케이팝 아이돌의 기반이 됐다고 설명하며 현재의 케이팝 아이돌이 어떤 특징을 보이는지 이야기 한다. 에픽하이, 프라이머리 등 한국 가수들이 케이팝의 흐름에 대해 설명하는 인터뷰도 담겨있다. 미국이 케이팝의 어떤 점에 주목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가볍게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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