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거기서 왜 나와..? 죽었다 다시 돌아오는 캐릭터 5

조회수 2020. 2. 18. 08: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

다수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프랜차이즈 영화들. 때로는 주요 캐릭터의 죽음이 영화 전개에 개연성을 부과하는 요소로 작동하기도 한다. 그러나 캐릭터의 사망이 무조건적인 퇴장을 의미하는 법은 아니다. 프랜차이즈의 특성상 스토리 전개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 2020년, 영화 속에서 사망했으나 영화 또는 드라마로 복귀가 예정된 다섯 명의 캐릭터를 소개한다.


* <원더우먼>, <패스트&퓨리어스-도쿄 드리프트>, <어벤져스: 엔드게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대한 스포일러가 들어가 있습니다. 


출처: <원더 우먼>

<원더 우먼 1984>, 스티브 트레버

원더 우먼의 연인, 스티브 트레버(크리스 파인)가 돌아온다. 스티브 트레버는 전작 <원더 우먼>에서 닥터 포이즌이 개발한 신형 독가스가 런던의 민간인들에게 퍼질 위험에 처하자 독가스가 실린 폭격기를 탈취해 스스로 공중에서 자폭하며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속편 제작에 박차를 가하던 2018년, 패티 젠킨슨 감독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스티브 트레버를 연기한 크리스 파인이 속편에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의 공언대로 <원더 우먼 1984> 첫 스틸컷으로 스티브 트레버의 모습이 공개됐다. 트레일러에서는 원더 우먼(갤 가돗)과 조우, 누군가에 의해 쫓기는 두 사람이 등장했다. 패티 젠킨슨 감독은 1편을 촬영함과 동시에 2편의 시나리오를 작업했으며, 2편에는 스티브 트레버의 귀환에 명확한 이유가 밝혀질 예정이라 언급했다.

출처: <원더 우먼 1984> 첫 공개 스틸컷

그가 다시 다이애나(갤 가돗)의 앞에 서게 된 방법과 목적에 대해 현재까지 명료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어렴풋하게 힌트가 되는 요소 또한 없다. 외신과 팬들은 여러 가설로 스티브의 재등장을 추측할 뿐이다. <어벤져스> 시리즈에서도 등장한 바 있는 타임 트래블을 이용한 복귀설과 기억 조작이 가능한 맥스웰 로드가 만들어낸 다이애나의 환영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그 외에도 로봇설, 스티브 주니어설 등이 있다. 그러나 <저스티스 리그>에서 스티브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등장하기에, <원더 우먼 1984>를 끝으로 스티브의 활약을 더는 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원더 우먼 1984>
출처: <원더 우먼 1984>

출처: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트레일러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한

<패스트&퓨리어스-도쿄 드리프트>(2006)을 시작으로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2013)까지 총 4편의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이끌었던 저스틴 린 감독과 함께 복귀를 알린 캐릭터가 있다. 바로 한국계 캐릭터 ‘한’이다. 시리즈 캐릭터 중에서도 메인인 도미닉(빈 디젤), 브라이언(폴 워커)과 함께 큰 사랑을 받았다. 한을 연기한 배우 성강이 시리즈 9편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밝히며 기대를 한차례 모은 데 이어, 지난달 공개된 티저 트레일러에서 짧아진 머리에 과자를 먹으며 등장해 시리즈 팬들의 반가움을 샀다.

출처: <패스트&퓨리어스-도쿄 드리프트>
차에 갇힌 '한'
출처: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결국 사망했으나...
출처: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살아서 컴백!

그러나 한의 복귀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는 이미 <패스트&퓨리어스-도쿄 드리프트>에서 사망한 인물이기 때문. 한은 전복된 차에 갇힌 채로 차가 폭발하며 죽음을 맞았다. 한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 인물이 바로 데커드 쇼(제이스 스타뎀)로, 죽음의 비밀이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에서 밝혀지며 충격을 주었다. 장례식까지 치르며 사망을 확실시했으나 다친 곳 하나 없이 멀끔한 모습으로 등장한 것이 의아함을 배가시켰다(형이 여기서 왜 나와....?). 한 뿐만 아니라 폴 워커의 사망으로 인해 함께 하차했던 미아 역에 조나다 브류스터도 복귀한다. 시리즈 주캐릭터였던 브라이언과 루크 홉스, 데카드 쇼의 부재를 채우기 위한 제작진의 결정이 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오는 5월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블랙 위도우>

<블랙 위도우>,
블랙 위도우 / 나타샤 로마노프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을 뽑으라면 이 영화가 아닐까. 팬들의 오랜 염원 끝에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가 첫 솔로 무비 <블랙 위도우>로 부활한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해 자신의 목숨과 스톤을 맞바꾸며 죽음을 맞이한 블랙 위도우. 로키와는 달리, 스톤과 영혼을 바꾸었다는 이유로 다시 살아 돌아올 수 없기에 제작진은 프리퀄의 형식을 선택해 스크린으로 불러들였다. <블랙 위도우>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아닌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직후를 배경으로, 소코비아 협정을 두고 캡틴 아메리카의 도주를 도운 블랙 위도우가 정부 군에게 쫓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룰 예정. 과거 레드룸 출신 스파이 동료 옐레나 벨로바 역에 플로렌스 퓨가, 레드 가디언 역에 데이비드 하버가, 멜리나 보스토코프 역에 레이첼 와이즈가 출연한다.

출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출처: <블랙 위도우>

출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드라마 <로키>, 로키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유심히 봤다면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는 로키(톰 히들스턴)의 행방.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중 타노스에 의해 죽은 로키가 아닌 2012년 과거에 존재하는 인물로, 토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실수로 바닥에 떨어진 테서렉트를 주워 어디론가 도망쳤다. 이후 행방은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드라마 <로키>로 공개될 예정. 본격적으로 <로키>를 통해 마블이 평행세계를 다룰 전망이다.

슈퍼볼 트레일러 중 <로키>

죽음을 안타까워했던 팬들에게 드라마 제작은 그야말로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알려진 시놉시스에 따르면, <로키>에서 로키는 장난의 신으로서 인류 역사의 타임라인에 관여해 역사적 사건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슈퍼볼 트레일러 속 로키는 ‘TVA'라 쓰인 죄수복을 입고 있는데, 'TVA'는 ‘Time Variance Authority’의 약자로 타임라인을 감시하는 기관이다. 시간에 균열을 일으킨 용의자를 체포, ‘레트캔(Ret Can)’이라는 무기로 우주에서 그들의 존재를 삭제한다. 이로 미루어보아 로키는 시공간을 넘나들며 타임라인을 혼란스럽게 하다 체포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겠다.

또한 월트 디즈니 컴퍼니 투자자의 날 진행된 프레젠테이션 중 공개된 <로키> 컨셉아트 속에는 영화 <죠스>(JAWS)의 배너가 극장에 걸려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로키>의 시대적 배경이 1975년임을 짐작해볼 수 있다. 영화 <죠스>는 북미에서 1975년 6월에 개봉했다.


출처: <완다비전>

드라마 <완다비전>, 비전

로키와 함께 드라마로 복귀하는 캐릭터가 하나 더 있다. 드라마 <완다비전>의 비전(폴 베타니)이다. 비전은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중, 생명의 원천이었던 마인드 스톤이 타노스의 손에 들어가게 되면서 사망했다. 비전이 재등장할 <완다비전>은 1950년을 배경으로 한 클래식 시트콤 장르의 드라마이나, 완다(엘리자베스 올슨)를 중심으로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뒷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핵심 줄거리라는 점에서 마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MCU 영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예정이라고. <닥터스트레인지 인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와 서사가 공유되며, 완다 역시 이 영화에 등장할 것임이 확정되었다.

출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마인드 스톤을 잃어 사망
슈퍼볼 트레일러 중 <완다비전>

밝혀진 시놉시스에 의하면, <완다비전>은 교외에서 연인으로 이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 완다와 비전이 점점 자신들의 삶이 현실이 아닌 것 같다는 의심을 하게 되며 일어나는 일을 다룬다. 슈퍼볼 트레일러를 살펴보면 한 컷에서 완다를 제외한 비전과 배경이 모두 흑백임을 알 수 있는데, 환영을 조작할 수 있는 완다의 능력이 만들어 낸 환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즉, 비전의 존재 역시 환영이라는 말. 비전의 재등장과 두 사람의 로맨스가 완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더 나아가 MCU에 어떤 흐름을 가져오게 될지 오는 12월 확인 가능하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