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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 30분으로 월 80만원 버는 직장인 부업?

조회수 2021. 3. 31.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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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직장은 사라졌다. 월급만 받아서는 풍족한 삶은 커녕 내집마련도 힘든 시대다. 사람들은 점점 더 부업,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며 자기개발을 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부업들이 떠오르고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핫한 것은 '전자책 부업'이다. 전자책이란, 서점에서 판매하는 두꺼운 종이책과 다르게 '핵심 노하우만 판매하는 E-BOOK' 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전자책은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판매해야 할까? 전자책 판매 수익만 월 3-400만원, 전자책으로 파생된 수익까지 합하면 월 1000만원을 벌고 있는 방구석투잡러 조야를 인터뷰했다.



원래는 광고대행사에서 마케팅을 하셨다고요.


광고주들의 상품을 대신해서 광고하고 판매하는 일들을 했었어요. 회사에서 SNS 광고도 해보고, 검색광고도 해보고, 배너 광고도 해보고, 블로그 카페 영역에 콘텐츠 올리는 광고도 해봤어요. 종류별로 다 해보다 보니 온라인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느 정도 파악이 되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회사에서의 경험이 많이 도움된 것 같아요.



전자책 판매는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회사를 나오고 나서 가장 먼저 시작했던 게 블로그 강의였어요. 그런데 강의 하나만으로는 수익을 늘려가는 데 있어서 한계가 보이더라고요. 계속 시간을 써야 하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공간이나 시간적 제약 없이 일을 안 하는 동안에도 돈을 벌 수 있는 게 어떤 게 있을까' 고민하다가 알게 된 게 전자책입니다. 전자책이 이 모든 것들을 다 해결해 주더라고요.

전자책 판매 수익은 어떻게 되시나요.


적을 때는 월 100만 원대 정도 수익이 나고, 평균적으로는 월 200만 원, 많을 때는 300에서 400까지도 나와요. 전자책 한 권당 3만 원 단가로 팔고 있고, 플랫폼 수수료를 빼면 한 권당 2만 6천 원에서 2만 4천 원 정도 남는 것 같습니다.

종이책보다 분량이 적은 전자책을 더 비싸게 주고 사는 이유가 뭔가요?


책에서는 이론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지만, 전자책은 그 사람만의 경험이나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전자책의 분량은 종이책에 비해 적은 편이긴 하지만, 그게 오히려 장점이에요. 분량이 많으면 그중에서도 자신에게 필요한 내용을 찾아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어요. 전자책은 딱 필요한 것만 알려주니까 시간을 절약할 수 있죠. 


사실 250-3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읽어도 실제로 얻을 만한 지식은 열 페이지가 채 안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전자책은 필요한 것만 압축시켜서 제공하는 거예요.



전자책을 쓰려면 글을 잘 써야 하나요?


전자책의 목적 자체가 지식이랑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있기 때문에, 뛰어난 언어 구사력은 필요 없어요. 저는 그냥 사람들이랑 대화를 하는 것처럼 구어체로 썼어요. "이거는 이거고,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같이 간단한 대화체로 썼는데 여태까지 문체를 가지고 태클 건 사람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글쓰기 실력은 맛집 블로그를 운영할 정도만 되면 괜찮습니다.

디자인 실력은 필요 없나요? 한글 파일에 써서 줄 수는 없잖아요.


한글 파일에 써서 pdf 파일로 변환만 하면 돼요. 책에 이미지를 많이 넣는다고 해서 사람들이 무조건 좋아하진 않아요. 오히려 이미지를 너무 많이 넣으면 분량 채운다고 안 좋아할 수도 있어요. 디자인적인 요소가 중요하지는 않고, 글자 크기와 폰트 정도만 맞춰주면 됩니다. 표지나 썸네일, 대표 이미지는 디자인이 필요할 수 있는데 굳이 예쁘게 만들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저도 디자인을 잘하는 게 절대 아니거든요.


포토샵, 일러스트는 하나도 못 해서 PPT로 이미지랑 텍스트만 넣어서 만들었어요. 그리고 요즘에는 PPT를 못하는 분들이다 하더라도 무료 디자인 툴이 많이 나와 있어요. 템플릿 다운 받아서 텍스트만 바꾸면 바로 쓸 수 있거든요. 디자인을 못 해서 힘든 부분은 없다고 생각해요. 전자책은 내용 전달이 중요한거지 디자인이나 수려한 글쓰기가 필요한 건 아닙니다.



잘 팔리는 특정 분야가 있나요.


다양한 분야에서 잘 팔려요. 연애 잘하는 법, 다이어트 잘하는 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팔리는 데 그중에서도 가장 잘 팔리는 분야는 돈과 관련된 주제예요.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거든요. 돈 버는 법, 모으는 법, 불리는 법, 아끼는 법 등 돈 관련 주제들이 다 잘 팔리는 것 같아요.


제가 판매하는 전자책을 예로 들어볼게요. 블로그 관련 전자책을 냈는데 '블로그 하는 법' 이런 식으로 제목을 지으면 블로그 마케팅에 관심 있는 특정인들만 보잖아요. 근데 '블로그로 돈 버는 법' 이라고 하면 누구나 다 관심을 갖거든요.


'그럼 돈을 크게 벌어 본 사람들만 전자책을 낼 수 있는 게 아니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단돈 몇만 원이라도 직접 벌어본 경험이 있으면 그것도 전자책 주제가 될 수 있어요. '생활비를 절약하는 가계부 작성법', '앱으로 돈을 버는 방법' 이런 소소한 것들도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모르는 분들에게는 그런 사소한 것도 유용한 정보거든요.



전자책 시장도 이미 레드오션이지 않나요?


크몽, 탈잉, 클래스101 등 플랫폼에서 전자책 카테고리가 공식적으로 만들어진 건 최근이예요. 특히 클래스101에 전자책을 최근에 등록했는데, 등록한 분들 자체가 거의 없어요. 이제서야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생각보다 전자책 부업을 하는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몇백 페이지 이상 써야 될 것 같고, 대단한 지식이나 재능이 있어야 될 것 같고... 이런 부담을 가지니까 아예 시도조차 안 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레드오션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시장이 막 커지고 있는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해요.


소책자를 잘 만들어도 마케팅이 중요할 것 같아요.


마케팅 없이도 팔리긴 팔려요. 사람들은 관심분야의 전자책을 딱 하나만 사지 않아요. 같은 주제의 전자책을 두세 권씩 사서 보죠. 물론 욕심이 있고 더 많이 팔려고 하면 마케팅이 필요해요. 


저는 크몽, 탈잉 같은 플랫폼을 주로 활용하긴 하지만 스마트스토어에 직접 전자책을 올려 놓고 팔기도 해요. 플랫폼 내부적으로 광고를 돌리는 것보다는 블로그, 페이스북 광고, 유튜브 등을 활용한 외부 광고를 좀 해서 더 많이 팔고 있는 중이에요.



전자책 출간 후 사업으로 연계시킬 수 있는 루트가 있을까요.


콘텐츠를 글로 쓰면 전자책이고 사람들 앞에서 말로 하면 강의가 돼요. 1:1로 방향성을 알려주면 코칭, 컨설팅이 됩니다. 같은 콘텐츠라도 어떤 식으로 가공해서 사람들에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상품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연계시켜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루트가 많아요. 


저도 블로그 전자책을 낸 이후 같은 내용으로 강의도 하고 코칭, 컨설팅도 하고 있어요. 전자책 하나만으로는 월 200 정도가 평균이었지만 다른 사업이랑 연결시켜서 월 700까지도 벌었었어요. 전자책 때문에 또 다른 곳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온 적도 많아요.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여태까지는 상품을 만드는 데 시간을 많이 썼어요. 올해는 마케팅에 집중해서 좀 더 많이 팔아보고 싶어요. 판매가 잘 되면 또 새로운 전자책, 새로운 강의도 오픈할 수 있죠. 1인 기업가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뭔가를 새로 경험해볼 때마다 상품이 되거든요. 상품을 많이 파는 데 성공하면 '블로그로 내 상품들 많이 팔 수 있는 방법' 컨셉의 새로운 전자책을 만들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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