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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영화 속 소품의 비밀?

조회수 2020. 6. 1.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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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소품의 비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황금 티켓부터 해리포터의 날아다니는 편지까지.
우리를 다른 세계로 이끄는 영화 속 그래픽 소품들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요?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애니 앳킨스 컬렉션>입니다.
여러분, 영화나 드라마 볼 때 그래픽 소품에 주목해 본 적 있으신가요?
대부분의 그래픽 소품은 스쳐 지나가는 존재지만 이따금은 중요한 단서로 쓰이는데요.
특히나 명작으로 평가받는 영화에는 영화 분위기와도 어울리고 중요한 소재가 되는 그래픽 소품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다시 말해 영화의 분위기와 퀄리티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 셈이죠.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바로 영화 속 그래픽 소품과 깊숙이 관련된 책입니다.
영화 그래픽 소품디자이너로 유명한 아티스트!
애니 앳킨스의 첫 번째 아트북입니다.
애니 앳킨스는 웨스 앤더슨, 스티븐 스필버그, 토드 헤인즈 등 세계적인 영화감독에게서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예요.

특히 웨스 앤더슨의 경우엔 무려 세 편의 영화를 함께했는데요.

애니는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하면서도 극의 분위기를 너무나도 잘 나타내는 소품들을 탄생시켜 왔어요.
대표 작품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이 영화는 대칭적인 구도와 독특한 색감, 특색 있는 이야기로 이국적이고 꿈같은 세계를 환상적으로 표현한 명작인데요.
애니 앳킨스는 이 작품을 상징하는 온갖 그래픽 소품을 만들었어요.
수하물 꼬리표, 탈옥 지도,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멘들스 박스까지!

영화 속 곳곳에 등장하는 애니 앳킨스의 소품들은 특유의 분위기가 담겨 있죠.
이 책은 세계적인 그래픽 소품 디자이너 애니 애킨스가 작업한 170여 종의 다양한 그래픽 소품 이미지와 여기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애니 앳킨스가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오가며 작업한 그래픽 디자인 소품들과 그에 관한 비하인드. 그리고 영화 그래픽 디자인의 세계와 디자이너의 일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2월, 미국과 영국에서는 출간 즉시 아마존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라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는데요.
그리고 올 5월 한국에서도 출간되었습니다!
<애니 앳킨스 컬렉션>은 영화 속 그래픽 소품을 처음으로 깊숙이 다룬 만큼 무심코 지나쳤던, 한 번도 관심 주지 않았던 대상들을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우선 책 디자인이 너무 예뻐요!
그냥 놓아 두기만 해도 멋진 인테리어 소품이 되는데요.
레트로한 감성이 마치 영화 속으로 저를 이끄는 느낌?

표지는 저자인 애니 앳킨스가 직접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안은 더 예뻐요.
그녀의 작품들과 이야기들이 너무 알맞게 편집되어 있는데요.

덕분에 이미지만으로도 기대감이 100% 충족됩니다.
종이 질도 너무 좋아서 소품의 색감과 질감을 모두 마주할 수 있고요.

그뿐만 아니라 중간 중간 소품에 담긴 뒷이야기와 그래픽 소품 디자이너로서의 작품 철학이 매우 공감됩니다.
단순히 눈으로만 즐기는 아트북이 아니라 영화 속 작은 소품 속에도 어떤 고민들이 담겨 있는지, 디자이너는 어떻게 일하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어요.
책은 총 6개 파트로 나뉘는데요.

영화 그래픽 소품 디자이너로서 중요한 6가지 키워드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리고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같은 경우에는 아예 한 파트를 따로 구성했고요.
이 영화 팬들이라면 200% 만족하실 겁니다.
개인적으로 2부 ‘조사’ 파트의 이야기들이 인상적이었는데요.
하나의 그래픽 소품을 창조하기 전에 그에 관련된 시간, 공간을 깊게 조사하고 재창조한다는 점이 참 멋져 보였습니다.

제가 그중 한 부분을 읽어 드릴게요.
“과거라고 하면 사람들은 단조로운 거리 신, 정장을 입은 유령 같은 사람 등 어두운 갈색 톤의 사진을 상상하기 쉽다.
정확히 오답이다.
이는 베끼기와 베끼기를 거듭해 결국 진부해져 버린 표현이다.
과거가 배경인 영화에 사용될 소품 제작을 위해 조사해 보면 현실은 놀랍고, 이따금 예상보다 훨씬 흥미롭기까지 하다.”
특히 과거 시제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 속 연출은 낡았거나
아니면 촌스럽거나 둘 중 하나인 경우가 많은데요.
이 때문에 자칫하면 단조로워지거나 지루해지기 쉽죠?

하지만 애니는 영화의 시대 상황, 공간적 상황을 면밀히 조사하고 공부하면서 이를 타파하려 했다고 하네요.
이런 고증과 고민이 결과적으로 앳킨스만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소품으로 멋지게 탄생한다는 점이 참 인상 깊었어요.

과거, 현재, 미래 등 여러 시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내는 모습이 진정한 아티스트답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추천사도 눈에 띄는데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토르 등에서 열연했던 배우 제프 골드브럼,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미술상 후보에 올랐던 이하준 미술감독이 써 주셨습니다.
한국어판에서는 초판 한정으로 저자가 직접 디자인한 한국 독자들에게만 보내는 애니 앳킨스의 비밀 전보가 담겨 있는데요.
영화 속 소품을 직접 받아보는 기분이라 신선하고 설레었어요.
너무 예쁘죠?
이 책을 읽으면서 각 영화에 어떤 소품을 나오고 이것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리고 어떤 고민과 이야기들이 녹아 있는지 살펴보다 보면 영화가 또다시 보고 싶어지라고요.
저는 평소에 영화 보는 걸 진짜 너무 좋아하는데요.
영화에 나오는 소품이 너무 예쁘거나 독특해서 나도 갖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거든요.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신 분들!
이 책이 그런 마음을 충족시켜 줍니다.
책 자체가 멋진 영화 속 소품 갖고 책 안에 예쁜 소품들이 잔뜩 나오니까 간접적으로나마 작품 속 소품들을 갖는 기분도 들어요.
보다 영화와 가까워진 기분이 들어 행복했습니다.

평소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과 또 남들과는 다른 시선으로 영화 보는 걸 즐기시는 분들, 더불어 디자인을 좋아하는 모든 분들께 <애니 앳킨스 컬렉션>을 강력 추천합니다.
이렇게 오늘은 영화 속 그래픽 디자인 소품을 다룬 <애니 앳킨스 컬렉션>을 리뷰했는데요.

어떠셨나요, 재미있게 보셨나요?
혹시 궁금한 책이나, 널위문에서 다뤘으면 하는 책이 있다면 아래 댓글로 알려주세요. :)

그럼, 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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