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팝

서울 시티뷰, 다 내 발 아래로 집합~! 

성공 확률 200%, 실패 확률 0%에 수렴하는 데이트 명소가 있어요. 연애 초기, 데이트할 때 저를 멋진뷰가 있는 곳에 데려가면 그 어떤 곳보다 반응이 좋았다고 해요. 덕분에 서울 도시뷰로 유명하다는 곳들은 거의 다 가본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SNS에 올리면 여기가 대체 어디냐는 친구들의 문의가 넘쳐나는 곳들이 있었는데요..! 멋진 뷰에 비해 아는 사람이 적어 한적하게 뷰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이었어요. 

도시뷰에 껌뻑 죽는 여자친구를 위해 모모가 열심히 찾아둔 서울 숨은 도시뷰 스팟 4곳, 보러 가실까요?

창신동은 비좁고 경사진 골목이 많은 동네에요. 창신역 1번 출구로 나와 골목을 구비구비 올라가다보면 마을 한가운데서 회색빛 돌 절벽을 볼 수 있어요. 창신동 절벽마을은 일제강점기 시절 채석장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요, 이곳의 화강암으로 조선총독부, 서울역, 시청 등 서양식 건축물을 짓는데 사용되었다고 해요. 산이 아닌 도심 한 가운데에 이렇게나 멋진 절벽이 있다니 눈을 의심했어요. 절벽 위, 아슬아슬하게 자리 잡고 있는 집들도 꼭 영화 세트장을 보는듯 했어요. 

절벽마을의 절벽 구경을 다 했다면, 이젠 멋진 서울 도심뷰를 보러 갈 차례! 주변에 뷰로 유명한 카페도 많지만,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서 찾아가봤어요. 바로 '채석장 전망대'에요. 채석장 전망대 2층에서는 통유리를 통해 바깥을 볼 수 있으며, 3층에서는 뻥 뚫린 실외에서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ㅣ위치 : 채석장 전망대

 서울특별시 종로구 낙산5길 51

창천근린공원은 지도에서 나오지 않아 정말 아는 사람들만 아는 서울뷰 맛집이에요. 찐 신촌러들이 날 좋은 때 맥주 하나 들고 와서 힐링하는 공간이라고 해요. 지도에는 '바람산어린이공원'을 검색해서, 어린이 놀이터 뒤로 나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뷰스팟을 찾아갈 수 있어요. 계단이 꽤 가파른 편이라 꼭 운동화를 신고 가야해요. 

노을부터 야경까지가 창천근린공원의 하이라이트에요. 밤이 되니 시끌벅적한 신촌의 상가들에 불이 들어오면서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었어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더 낭만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날이 더 따뜻해지면 신촌 데이트 필수 코스로 방문할 것 같아요. 

ㅣ위치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창천동 4-55

서울로7017은 서울 도심의 매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산책로에요. 서울역 앞, 옛 고가도로를 꾸며둔 곳이라 옛 서울역, 주변 빌딩들, 그리고 남대문까지 한 눈에 볼 수 있어요. 옛 서양식 건축물, 현대식 빌딩, 그리고 전통적인 건물까지 한 자리에 있다보니 서울의 역사를 한 눈에 보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바쁜 서울 한 가운데에 생긴 산책로라 발 밑으로 바삐 지나가는 차들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고, 산책로에 잘 가꾸어진 식물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어요. 꼭 작은 식물원 같기도 하더라고요. 무엇보다 24시간 개방되어있는 곳이라 밤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 야경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던 곳이었어요. 

ㅣ위치 : 서울 중구 청파로 432

달맞이봉공원은 이름처럼 정월대보름이면 보름달을 맞이하던 장소에요. 옥수동에 솟아있는 봉우리인 달맞이봉은 한강을 끼고 있어 아름다운 한강뷰를 볼 수 있어요.

'한강뷰'라고 하면, 북적북적 사람이 많은 곳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이런 사람 적은 한강뷰 스팟이 있는 줄은 처음 알았어요. 해가 지고 야경이 나타나는 순간 '여긴 진짜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그랗게 떠오른 달과 동호대고, 성수대교, 그리고 롯데월드 타워의 조화가 환상이었어요. 옥수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라 접근성도 좋았던 곳이에요. 

ㅣ위치 : 서울특별시 성동구 금호동4가

숨은 서울 도심뷰 스팟4, 재미있게 보셨나요?

데이트 성공률 200% 스팟들이니 꼭 한번 다녀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