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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차도 타격한다는 고속유탄기관총 K-4

조회수 2018. 2. 2. 17: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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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4 고속유탄기관총, 초당 6발 목표물 초토화

역사

콕 찍어서 Mk.19 같은 무기가 필요했다

K4 고속유탄기관총은 소구경 기관총 유효사거리 밖의 적 밀집부대, 화기 진지, 장갑차 제압에 적합한 중화기의 필요성이 대두하면서 1985년부터 개발이 시작됐다.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돼 1987년 선행개발이 종료됐으며, 1990년 전투장비로 채택되고 1992년 초도양산이 이뤄졌다. 사실 K4는 베트남 전쟁에서 미군의 Mk.19 고속유탄기관총이 강력한 능력을 발휘한 것에 감명 받은 우리 육군이 콕 찍어서 Mk.19 같은 무기체계가 필요하다고 요구하면서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이에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대우정밀(현 S&T 모티브)은 베트남 전쟁 당시 사용됐던 Mk.19 Mod0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개선한 Mk.19 Mod1의 샘플과 도면을 참고해 독자 개량 개발에 착수했다.


최영진 S&T 모티브 고문은 “무기체계를 그대로 베껴서 만들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이 불가능하다”면서 “동적해석을 통한 재설계로 유사한 무기체계를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개발 방향에 따라 우리 군의 K4는 Mk.19 Mod1을 참고했으나, 최종적으로 Mk.19 Mod3와 유사한 성능을 갖추게 됐다. 또 구조를 모방한 설계이지, 완전 복제가 아니므로 Mk.19와 K4 간에는 부품 호환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더불어 특허문제나 저작권료 문제도 없으므로 수출도 가능하다.


#Mk.19_참고 #Mk.19와는_조금_다르다!!_Mk.19와는!! #K4-Mk.19_부품 호환_No

출처: 국방일보 조종원 기자
K-4 고속유탄기관총 연습탄이 표적에 명중하는 모습

특징

강력하고 고장 없는 총기

K4 고속유탄기관총은 개인화기나 기관총으로는 적을 제압하기에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박격포 로 대응하기엔 좀 과하다 싶을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무기체계다. 사거리와 위력 모두 기관총과 61㎜ 박격포 사이의 구간을 책임지기에 적격이다.


탄약은 K212 이중목적 고폭탄과 KM383 고폭탄, KM385 연습탄, K222 신형연습탄 등 4종류가 있다. K212 이중목적 고폭탄의 경우 2000m 거리에서 5㎝ 두께의 철판을 관통할 수 있어 적 장갑차를 파괴하고 기계화보병 세력을 제압하는 데 쓸 수 있다. 이와 함께 KM383 고폭탄은 통상적인 대인표적에 사용 된다.


연습탄의 경우 기존의 KM385가 원거리 표적 탄착 시 식별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폭음과 연막, 섬광이 발생해 탄착 확인이 수월함은 물론 실전적 감각까지 높여주는 신형 K222 연습탄이 개발됐으나, 실탄에 버금가는 가격으로 인해 많이 쓰이지 못하고 있다. 또 같은 유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K2 소총에 장착하는 K201 유탄발사기와는 탄약이 다르다. K4 탄약과 K201 탄약의 구경은 모두 40㎜지만 길이가 각각 53㎜, 46㎜로 차이가 있다. 유탄을 연발로 발사하는 에너지와 사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K4 탄약 쪽이 더 큰 것. 이에 따라 K4의 유효사거리는 1500m, 총구속도는 241m/s이며, K201의 경우는 유효사거리 350m, 총구속도 76m/s다.


K4의 사격자세는 기본적으로 ‘앉아쏴’이며, 차량 거치 시 ‘서서쏴’를 하게 된다. 앉아서 쏠 때도 고정표적에는 ‘무릎을 세운 앉아쏴’, 좌우 이동표적에는 양반다리가 연상되는 ‘다리를 교차한 앉아쏴’ 또는 ‘다리를 편 앉아쏴’를 한다. 상하 이동표적에는 무릎쏴로 대응한다.


기본적으로 K4는 직사화기지만 M1A1 상한의를 활용해 박격포처럼 언덕 등 장애물 뒤쪽의 보이지 않는 표적을 타격할 수도 있다. 또 PVS-05K 주야 조준경을 장착하면 야간전투에도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K4는 이미 서방세계에서 대안이 없다시피 한 베스트셀러 Mk.19와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작동불량 등의 문제도 크게 발생하지 않고 있다. 특히 제작사인 S&T 모티브가 양산 초기에 송탄 관련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부품들을 보완하면서 야전에서의 신뢰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보병_장갑차량_모두_K4의_제물 #직사_곡사_모두_가능

출처: 국방일보 조종원 기자
육군27사단 상승독수리연대 3대대 소속 병사들이 육중한 K4 고속유탄기관총을 분리해 짊어지고 산길을 이동하고 있다.

평가

무겁지만 시원한 화력의 쾌감이 더 크다

육군27사단 상승독수리연대 3대대 소속으로 K4 고속유탄기관총을 운용하는 김병용 상병과 김현성 상병, 박찬우 일병이 눈 덮인 검단동 사격장 산길을 천천히 오르고 있었다.

  
부대의 거점방어전투사격 훈련을 위해 고지를 향해 가는 이들은 모두 K4라는 육중한 무기체계를 나눠 짊어지고 있었다. 사수인 김병용 상병은 34.4㎏의 총몸통, 부사수 김현성 상병은 29.5㎏의 삼각대, 탄약수 박찬우 일병은 18㎏의 탄약통을 책임진다.

군 생활에서 K4를 맡게 되는 건 모두 운에 달려 있다. 이들 병사 모두 신병교육대에서 무작위로 주특기가 정해졌다고 한다.

K4를 담당하게 되면 탄약수부터 시작해 부사수, 사수 순으로 레벨 업을 하게 된다. 사수는 총의 조작과 사격을 통해 표적을 제압하고 정확한 진지 위치를 선정해 이를 건의하고, 총을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부사수는 사수를 보좌해 삼각대 뭉치를 설치하며 탄약을 송탄하고 사수 유고 시에는 임무를 대행한다. 탄약수는 탄약통 설치와 탄약 보급을 맡고 있으나, 향후 사수가 되기 위한 학습이 주임무라 할 수 있다. 사수가 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편차가 있지만, 자대 배치 이후 대략 7~8개월 정도. 소대에 4정이 배치되는 K4 유탄기관총은 1정당 1대씩 차량이 배치되기 때문에 운송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지만, 차량이 닿지 못하는 고지까지 옮길 때도 잦기 때문에 운용병의 강한 체력이 요구된다. 

탄약수 박찬우 일병은 “무거운 K4를 운송할 때 허리 등의 부상을 막기 위해 운용병들은 평소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강한 체력과 근력을 단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적의 침입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진지에 도달한 이들은 M3A 삼각대를 펼치고, 얼어붙은 땅을 파 삼각대 끝부분을 고정했다. 이어 총기 거치대 뭉치와 전륜기 뭉치 등을 결합한 뒤 K4를 올려 사격 준비를 마쳤다.


부사수 김 상병은 “삼각대 앞·뒤쪽 발톱을 땅에 묻힐 정도로 깊이 고정해줘야 사격 간 반동을 최소화해 명중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표적을 조준하기 위해 사수가 총몸통을 짊어지는 데 사용했던 군장 프레임을 바닥에 깔고 앉았다. 영하 17도의 혹한 속에서 얼어붙은 맨바닥에 군장 프레임을 깔고 앉는 것이 장시간 임무를 수행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가늠자와 전륜기를 활용해 조준을 마친 사수 김 상병은 “K4 사격 시 양손으로 잡은 격발 손잡이를 좌우 아래쪽으로 당긴다는 느낌으로 쏘면 총구의 움직임을 최소화할 수 있어 집탄율과 명중률을 높일 수 있다”고 사격 요령을 전했다.


소대장 황신웅 상사는 “K4는 K201보다 월등히 뛰어난 사거리, 연사를 통한 강력한 위력을 가지고 있으며, 박격포와 달리 표적을 직접 조준 사격할 수 있기 때문에 화력 근접지원에 있어 최강의 보병화기라 할 수 있다”고 극찬했다.


#탄약수-부사수-사수_레벨 업 #K4_최강의_보병화기


탄착점 주변 15m의 인명을 앗아갈 수 있는 수류탄은 보병들에게 있어 강력하면서도 무서운 무기체계다. 수류탄이 하늘에서 비 오듯이 쏟아진다면 그 공포와 위력은 극한에 달할 것이다. 그런 수류탄의 파괴력을 가진 40㎜ 유탄을 초당 최대 6발씩 쏟아내는 우리 군의 무기체계가 바로 K4 고속유탄기관총이다.

수출도 성공적인 우수 총기 K4


“퉁!퉁!퉁!퉁.”


K4 고속유탄기관총을 생산하는 S&T 모티브에서 연습탄 실사격을 해볼 기회를 얻었다. 격발기를 지그시 누르자 굵직한 40㎜ 탄환이 튀어나가면서 묵직한 반동이 팔 전체로 전해져왔다.


K4는 국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미국의 Mk.19보다 강력한 가격 경쟁력과 우수한 품질로 중남미와 동남아 등 해외 수출에도 크게 성공하고 있다. 이미 K4는 수출한 물량이 우리 군이 도입한 수량을 넘어선 상황이다. S&T 모티브 박문선 특수사업본부장은 “수출시장에서 K4의 가장 큰 매력은 신뢰”라며 “대한민국 국군이 채용했으며, 수백만 정의 총기를 군에 납품한 경험이 있는 기업이 생산한 무기체계라는 믿음으로 많은 국가가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 군과 S&T 모티브는 K4의 미래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미래 우리 군의 고속유탄기관총은 신소재 발굴로 지금의 K4보다 가볍고 첨단 사격통제시스템을 장착해 명중률과 전투력이 더욱 향상될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지난해 차기 고속유탄기관총을 개발하기 위한 기술수준분석이 완료됐다”며 “이미 미국의 Mk.47 수준의 무기를 만들어낼 기술은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 국방일보 김철환 기자

사진 : 국방일보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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