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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이지스함 최초를 기록한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율곡이이함

조회수 2020. 1. 28. 10: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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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무기도감 - 해군편

이지스보다 견고한 바다의 방패

세종대왕급 두번째 이지스함 율곡 이이함

이번에 국군무기도감에서 소개할 무기는 대한민국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급 두번째 이지스 구축함인 ‘율곡이이함’. 이 구축함은 대한민국 해군이 보유한 구축함 중 제일 덩치가 큰 함정으로서 취재를 위해 실제로 가까이서 보니 그 어마어마한 위용에 압도됐다. 율곡이이함은 강력한 SPY-1D(V)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를 탑재해 수백㎞ 이상 떨어진 곳에서 적 항공기나 미사일을 발견해 요격할 수 있다.

신의 방패 국내 2호 이지스함 율곡 이이함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의 2번 함 ‘율곡이이함’은 우리 해군이 보유한 구축함 중 덩치가 제일 크며 펀치력도 그에 어울리게 강력하다. 이 한 척으로 동시 다발 상황(대공·대함·대잠·대타격전) 대처와 탄도 미사일 방어를 수행할 수 있다. ‘신의 방패’를 뜻하는 ‘이지스’라는 이름에 걸맞은 능력이다.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은 다른 나라들이 보유한 이지스함보다 많은, 무려 128셀의 수직발사기(VLS·KVLS)를 자랑한다. 이 수직발사기에는 다양한 무장이 장착돼 있는데 함대공 미사일 SM2, 함대지 크루즈 미사일인 천룡, 장거리 대잠어뢰인 홍상어 등이 있다. 이 외에도 해성 대함미사일, RIM-116 램(RAM) 적외선 유도 함대공 미사일, 근접방어시스템(CIWS)인 30㎜ 기관포 골키퍼 등 많은 무장을 탑재한 율곡이이함은 오늘도 우리 영해와 국민을 지키며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진해 군항에서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율곡이이함이 부두에서 배를 떼어 낼 예인선(YTL)의 도움을 받아 작전해역으로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최신 종합무기 시스템…동시 다발 상황 대처


세종대왕급 구축함에 탑재된 이지스 시스템은 목표 탐색부터 파괴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에 포함한 최신 종합무기 시스템이다. 각종 센서와 데이터링크로부터 획득한 정보를 전시체계를 통해 제공, 지휘결심을 지원하고 교리에 의해 전술상황을 통제해 동시 다발 상황(대공·대함·대잠·대타격전)에 대처하고 탄도미사일 방어를 수행할 수 있다. 이지스함은 레이더 센서가 전·후·좌·우 상부 격벽의 평면에 부착돼 빔을 사방에 방사하며 1000㎞ 범위 내 1000여 개 목표를 탐지·추적해 20개의 목표물에 동시 대응할 수 있다.

SPY-1D(V)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다. 총 4개 면에 고정되어 있으며 각각 90도씩 전방위로 동시 탐지가 가능하다.
함수에 설치된 KMk45 Mod4 62구경장 5인치(127mm) 함포.
대미사일 기만 체계인 다가이가 탑재돼 있다. 다가이는 함정 탑재용 대미사일 기만체계로 채프와 플레어 기만체를 자동으로 전개할 수 있다.

3단계 목표물 대응      

목표물 대응은 3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 방어망은 SM2 함대공 미사일로 미국 레이시언(Raytheon)사에서 개발한 중거리 대공미사일이다. 적 항공기를 요격하기 위해 설계됐으며 고속의 저고도 미사일과 고고도 항공기에 대응하기 위해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량, 다중 교전이 가능해 자함 방어뿐만 아니라 우군 세력에 대한 구역방어도 할 수 있다. 2단계는 RIM-116 램(RAM)으로 적외선 유도 함대공 미사일이며, 3단계는 근접방어시스템(CIWS·Close In Weapon System)인 30㎜ 기관포 골키퍼다.

함수에 설치된 수직발사기(VLS : Vertical Launching System)로 48셀이다.
RIM-116 램은 소형의 적외선 유도 함대공 미사일이며 주 목적은 대함 순항미사일을 방어하는 것이다. 발사대에는 21발의 미사일이 장착.
30mm 골키퍼. 근거리에서 고속으로 함포탄을 발사해 표적을 무력화하며 자체 탐지와 추적, 사격통제체계를 가져 전자동으로 단독 대응

일본 아타고급보다 크고 성능도 뛰어나      

이렇듯 이지스함은 현존하는 함정 가운데 방어력이 가장 뛰어나다 보니 많은 국가가 운용하길 원한다. ‘이지스(AEGIS)’는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딸 아테나에게 준 방패를 의미한다. 대한민국 해군은 현재 이 ‘신의 방패’ 이지스함을 3척 운용하고 있다.

우리 이지스함은 미 해군의 알레이버크급보다 약 10% 크고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인 아타고급보다도 조금 더 크다. 그 성능도 매우 뛰어난데, 미·일 이지스함의 수직발사기(VLS·Vertical Launching System)는 96셀인데 비해 우리 이지스함은 32셀이 더 많은 128셀을 갖추고 있다.

함미 부분에는 함대지 크루즈 미사일인 천룡과 장거리 대잠어뢰인 ‘홍상어’가 한국형 수직발사기(KVLS)에 장착돼 운용되는데 48셀이다. 또한 해성 대함미사일 발사관 16개가 함 중간 부분에 설치돼 있다. 헬기격납고 좌우에는 청상어 경어뢰가 각각 3문 설치돼 운용되고 있다. 함수에는 VLS와 KMk45 Mod4 62구경장 5인치(127mm) 함포, RIM-116 램(RAM) 단거리 대공미사일이 있다. 함미 부분에는 근접방어시스템(CIWS·Close In Weapon System) 골키퍼 1문과 KVLS·VLS가 자리 잡고 있다.   

VLS(수직발사기)와 한국형 VLS(KVLS)의 모습. 사진 왼쪽의 VLS는 32셀, 오른쪽의 KVLS는 48셀이다.
국산 함대함미사일 ‘해성’은 수직발사기와 별개로 원통형 4연장 발사관 4기에 총 16발이 장착돼 있다.
어뢰음향대항체계는 자함으로 공격해 오는 적 어뢰를 탐지해 경보하고 고출력의 방해 신호를 수중에 방사해 어뢰를 교란·기만하는 장비다.
국산 경어뢰 ‘청상어’ 발사관. 헬기격납고 좌우에 각각 3기가 탑재되어 있다

다양한 스텔스 기술·설계 도입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은 다양한 스텔스 관련 기술과 설계를 도입해 적 레이더에 탐지될 가능성을 낮췄고 적외선 탐지 회피를 위해 배기가스 냉각 장치도 도입했다. 잠수함 소나에 탐지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함정 기관부 등에 진동·소음 저감 설계를 도입했다. 


또한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에는 국산 전자전 시스템 소나타(SONATA)를 탑재해 적의 미사일을 교란할 수 있으며 수중탐지센서로는 선저고정형 소나(HMS·Hull Mounted Sonar)와 예인형 선배열 소나(TASS)를 장착하고 있다. 그리고 함미 부분에는 해상작전헬기 2대를 탑재할 수 있는 헬기격납고도 2개 있다.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에는 국산 전자전 시스템 소나타(SONATA)를 탑재해 적의 미사일을 교란할 수 있다.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에는 해상작전헬기 2대를 탑재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함미 헬기격납고도 2개.

블록 단계 선행 탑재 신공법으로 건조        

군함은 그 나라의 기술력과 국력의 바로미터로,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율곡이이함은 대한민국의 기술력과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건조한 군함이다. 율곡이이함 건조 때는 세종대왕함과는 다른 신기술이 적용됐다. ‘블루스카이 로드아웃(BLUE-SKY LOAD-OUT)’이라는 블록 단계 선행 탑재 신공법으로, 건조와 함선 설비 설치를 동시에 진행했다. 이는 세계 이지스함 건조 사상 최초다. 이 신공법을 적용해 건조하기로 결정했을 때 미 해군과 록히드 마틴은 처음에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측의 끈질긴 설득으로 건조가 시작됐다. 이후 일정 지연 없이 오히려 1개월을 앞당겨 건조를 완료하자 미 해군과 록히드 마틴은 매우 놀라워하며 건조 기술에 상당히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이렇게 대한민국의 바다를 언제 어디서든 적의 도발로부터 든든하게 지켜주는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율곡이이함은 오늘도 우리 해양을 누비며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기사, 사진 : 국방일보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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