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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땅 아래에 한국 최초 OO이 묻혀있다?

조회수 2020. 6. 30. 15: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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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상이 45년째 품고 있는 중이라고..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와인을 마시기 시작했을까요?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과거에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소속 선박 선원이었던 '헨드릭 하멜'이 일본 나가사키로 가던 중 난파를 당하게 됩니다. 제주도에 표류하게 되면서, 당시 조선 사람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붉은 스페인산 포도주를 선물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요. 

비록 시작은 모호하지만, 한국 최초 와인이 국회의사당의 해태상 아래에 숨어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던데, 과연 사실일까요?


한국 와인의 시초

출처: 경향신문 / 국립민속박물관(와인)

1969년 한국에 사과로 만든 애플 와인, 파라다이스가 출시됩니다. 포도가 주재료가 아니지만 어쨌든 과실을 이용한 와인이 탄생하게 된 것이죠.


하지만, 포도주가 아니어서 일까요? '한국의 첫 와인'이라는 타이틀은 갖지 못했어요. 파라다이스는 '최초'는 아니더라도 '시초'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네요.


도수는 12도, 남성을 겨냥한 드라이 버전과 여성을 위한 스위트 버전 2가지가 생산되었고, 출시 당시에 대학 주점가에 인기 술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해요. 병당 가격은 780원. 꽤나 귀여운 가격이죠?

한국의 최초 와인,
해태상 아래에 잠들다

출처: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출처: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매일경제'

1974년 해태 주조에서 프랑스 보르도 타입의 정통 와인인 '노블와인'을 출시하게 돼요. 현재까지 우리나라 최초의 정통 와인으로 기록되어 있어요. 


1975년 박정희 정부 당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준공을 앞둔 상태였는데, 악귀를 물리치자는 의견이 모아져 의사당 앞에 해태상을 놓게 되었어요.


해태산업은 암수 1쌍의 해태상을 기증하게 되는데, 해태 주조가 노블와인 백포도주 72병을 각각 36병씩 나누어 묻었고 100년 뒤인 2075년 국가의 경사가 있을 때 건배주로 사용하기로 약속했다고 합니다.


2075년이 언제 올까요..!

노블와인, 어떤 술일까?

출처: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동아일보'
출처: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매일경제'

노블와인은 화이트·핑크·레드 총 3가지로 생산됩니다. 후에 세분화된 시장 공량을 위해 노블 로제·노블 클래식·노블 스페셜 총 3가지 에디션이 추가되죠.


프랑스 정통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헤네시'에서 장기간 유학까지 했다는데, 화이트 노블와인은 당시 일본에 2만 리터가 수출될 정도로 큰 인기였다고 해요.


그 당시 신문에 실린 노블와인 광고를 보면 도수는 12도, 식탁의 반주나 홈파티에 가장 알맞은 술이라고 명시되어 있는데요. 그때나 지금이나 역시 '홈파티'는 빠질 수 없는 음주문화였던 걸까요?

이전까지는 '과실주'하면 흔히 달달함이 기본이었지만, 노블와인은 정통의 맛을 고수하여 달지 않고 독특한 산미와 섬세한 향을 담아냈다고 합니다. 가격은 레드의 경우 1천 원 대, 화이트와 핑크의 경우 2천 원대로 지금 시세와 비교하면 꿈의 가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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