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핫템 요가링. 일주일 만에 종아리 -1cm 감소 가능?

조회수 2020. 2. 11. 20: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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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SNS 최고의 대란 템 요가링! 정말 다리가 얇아지는 효과가 있을까?

과연 어떤 요가링을 사야 할까? 

평생 하체 비만으로 살아온 에디터가 직접 체험해봤다.

#인생은 장비 빨


출처: 하체 비만 다리 대 공개
평생을 하체 비만으로 살았다. 태어난 후로 단 한 번도 말라본 적 없다. ‘운동해야지’ 마음먹기만 수십 번째. 잦은 야근을 하던 어느 날 오래 앉아있어 퉁퉁 부어버린 다리와 더 커져 버린 엉덩이를 보고 충격에 빠졌다. 이제서야 바른 자세와 체형 관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운동 갈 시간은 없고, 가볍게 몸 풀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충 발견한 것이 ‘요가링’이었다.
출처: 1 주일 동안 사용한 요가링
곧바로 요가링 검색에 들어갔다. 종아리 알을 풀어줘 다리를 가늘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다양한 스트레칭과 마사지가 가능한 홈 트레이닝 만능 템이었다. SNS에 유행하고 있어서인지 어디에서나 쉽게 요가 링을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선택지가 너무 많다는 거였다.
하드, 소프트, 싼 것, 비싼 것, 매끈한 것, 구부러진 것... 모양, 가격, 소재, 탄성이 다 천차만별이었다. 해결 방법은 하나. (지인 협찬을 받아) 일단 종류별로 다 써봤다. 어차피 인생은 장비 빨 아니던가.
본격 가격대별 요가 링 리뷰

시작 전 종아리 둘레: 왼 39.5cm / 오 40cm 

가격 2 만원대. 탄성력 10%포함.입문자 용
첫날에는 탄성력 10%가 적용된 입문용 요가 링으로 도전했다. 그런데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요가 링을 착용하는 것부터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탄성력? 있는 거 맞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리가 굵어서인지 요가 링이 나의 종아리를 버거워했다. 맨다리에 착용하려고 하니 아무리 용을 써도 들어가지 않았다. 무작정 끼워 넣으려다 실패한 후 사용 설명서를 읽었다. 앉은 상태에서 다리에 힘을 빼고 발목부터 쓸고 올라가서 종아리까지 끼워주면 된다고 한다. 그랬더니 살짝 걸친 듯 끼워졌다.

시작부터 쉽지 않아 서러웠다. ‘애초에 뚱뚱하면 요가 링을 쓸 수 없구나’라는 생각에 자괴감이 들었다. 여기서 얻은 꿀팁. 레깅스를 신으면 100배 수월하게 요가 링을 착용할 수 있다. 37cm가 최대치인 요가 링도 레깅스를 신고 끼우면 거짓말처럼 들어가 진다. 참, 그리고 종아리 근육 스트레칭은 하루 10분이 적당하다. (그 이상 착용하면 피가 안 통해서 다리가 저려온다.)

본격적으로 스트레칭하려고 일어나자마자 바로 주저앉아 버렸다. 피로한 근육을 풀어주는 느낌보다는 근육이 파괴당하는 느낌이었다. 첫째 날은 일어날 엄두도 못 내고 앉아서 발목만 까딱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아프지만 묘하게 시원함이 느껴져서 더 제대로 경험하고 싶었다.
가격 3 천원. 딱딱한 플라스틱 느낌
둘째 날에는 3천원짜리 요가 링을 사용했다. 이 제품을 사용해보니 너무 저렴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왜 옳은지 납득했다. 우선 링 안쪽에 마감이 덜 된 듯한 플라스틱 조각이 가시처럼 붙어있어 종아리가 따끔거렸다. 요가 링을 흉내 낸 플라스틱 모형 같았다. 근육을 조여주는 쫀쫀함이 부족했다. 다리를 잡아주는 느낌보다 요가 링이 다리를 겨우겨우 버텨내고 있는 느낌이었다. 다리에 힘을 주면 바로 튕겨 나갔다. 스트레칭에 집중하기보다 다리에 빠져나가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종아리 근육 풀어주는 용도로는 부적합했다. 대신 목 풀기, 팔다리 늘리기 등 스트레칭할 때 유용해 사용하고 있다.
가격 5 만원대 .종아리 잡아주는 부분에 곡선이 더해진 것이 특징
셋째 날, 옆자리 동료가 빌려준 고가의 5만원짜리 요가 링을 착용했다. 3천원짜리는 8살 아이가 있는 힘껏 주물러 준다면 이것은 마동석이 내 종아리를 잡아 뜯는 느낌이었다. 기존 요가 링의 디자인과는 다르게 다리를 잡아주는 부분에 곡선이 더해져 있는데 그 부분이 근육을 더욱 세게 눌러줬다. 사무실에서 절뚝거리며 돌아다녔더니 모두 다리를 다쳤는지 물어봤다. 그만큼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 마사지 효과가 있었다. 10분 후에는 언제나 종아리가 말랑말랑해져 있었다. 안 아플 줄 알고 런지를 시도했는데 오산이었다. 매번 새롭고 짜릿했다.
가격 4 만원대 . 종아리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마성의 링
넷째 날, 요가 링을 착용하기 전 중간 점검하는 의미로 종아리 사이즈를 다시 측정해 보았다. 줄어들기는커녕 그대로였다. 심지어 왼쪽은 0.5cm 늘어났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인가. 그동안 말랑말랑해진 느낌은 다 착각이었던 건가? 오만가지 생각을 하며 요가 링 붓기를 찾아봤다. 알고 보니 처음 사용할 때 일어나는 흔한 증상이라고 했다. 단 1mm라도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데 오히려 부었다니. 속상했다.
마음을 다잡고 편집장님께서 빌려주신 4만원대의 요가 링을 착용했다. 속이 꽉 찬 느낌으로 알이 가득한 내 종아리 근육을 사정없이 눌러주었다. 한없이 딱딱하기보다 단단하면서도 탄력 있게 잡아주는 느낌이었다. 5만원대요가링보다는 자극이 덜 해서 걸어 다니기 훨씬 수월했다. 알이 제법 풀린 것 같아 과감하게 스쿼트 도전! 결과는? 한 번을 제대로 하기도 전에 다리에 힘이 풀려 뒤로 넘어졌다. 서서 천천히 걷는 정도가 나에게 적당한 운동 강도라는 걸 깨달았다. 무리하다 근육을 다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소심하게 요가 링을 빼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했다.

다양한 제품을 사용하면서 3천원짜리 제품을 제외하고는 아이템별로 큰 차이는 없었다. 굳이 차이점을 찾자면 비싼 제품이 확실히 근육을 조금 더 단단하게 잘 잡아주는 것이랄까? 이 리뷰를 쓰기 위해 종아리에 온 감각을 집중해(?) 사용했지만,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면 무엇을 사용하던지 상관없을 것 같다. 종아리가 아픈 건 다 똑같으니까.   

리뷰하는 동안 가장 자주 사용했던 제품은 바로 탄성력 10%가 더해진 2만원대 요가 링. 입문자용이라는 것을 보고 난 후 자연스럽게 더 손이 많이 갔다. 실제로 느껴지는 탄성력은 0%이니 큰 기대는 하지 말 것. 평소에는 2만원대 요가 링을 사용했지만 피곤하고 다리가 부은 날에는 곡선이 가미된 5만원대 제품을 사용했다. 지친 내 다리에 가장 자극적이고 강력하게 근육을 풀어주기 때문. 다른 요가 링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파워를 가졌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사실 한 가지. 영원한 건 없다. 지속시키려면 꾸준하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안 그럼 바로 원래대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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