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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이스트 민현과 함께한 밀라노 촬영

조회수 2020. 4. 9.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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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은 긍정적이다. 집에서 요새 로맨스를 간접 체험 중이다. 아마도 그는 멜로가 체질일지 모른다.

바르다 황민현

출처: 하이에나 프린트 티셔츠, 멀티 포켓 그린 팬츠, 청키 스니커즈 모두 2 몽클레르 1952.
출처: 멀티컬러 다운 베스트, 블랙 티셔츠 모두 2 몽클레르 1952.

다녀온 지 꽤 됐죠? 밀라노 촬영은 어땠어요?

밀라노엔 4년 전 뉴이스트 유럽 투어 때 처음 갔어요. 그때야 뭐 도착해서 짐 풀고 자고 일어나서 공연하고 오는 스케줄이었으니, 밀라노를 봤다고도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몽클레르 홍보대사로 찾은 게 두 번인데, 여러 번 찾으니까 정이 들었어요. 두 번째 갔을 때가 기억나요. 모든 게 신기했어요. 낯설고, 설레고, 긴장 도 많이 되고.


촬영을 진행한 스태프들이 다들 딱 한마디씩 했어요. ‘너무 착하다’고요. 인사를 그렇게 열심히 한다고요.

인사를 잘해야 한다고 어릴 때부터 교육을 받았어요. 부모님께서 무조건 인사는 잘해야 한다고 가르치셨거든요.


여행지에서 반드시 지키는 나만의 의식 같은 건 없나요?

있어요. 호텔 방에 들어서면 바로 트렁크를 러기지 랙에 올려놓고, 화장품을 다 꺼내서 화장대에 열 맞춰 진열해요. 옷도 다 꺼내서 색깔별로 예쁘게 걸어요. 그렇게 해야 다른 일을 할 수 있어요. (동석한 플레디스의 최선진 본부장이 말했다. “민현이 정리해둔 거 보면 기가 막혀요.”)


정리가 그렇게 좋아요?

여행 가면 멤버들은 호텔에 짐 없이 먼저 도착해요. 짐은 매니저들이 나중에 챙겨서 오니까 멤버들은 호텔에 들렀다가 후다닥 먼저 빠져나가죠. 그런데 저는 호텔에서 ‘내 짐 언제 오나’ 기다려요. 빨리 정리하고 싶어서.


‘매일 잘생긴 애’로 유명해요.

사람이 어떻게 매일 잘생길 수가 있겠어요. (‘푸훗’ 하고 웃음을 터뜨리며) 어느 날은 얼굴이 붓고 어느 날은 뾰루지도 나고 그래요. 아침에 일어나서 얼굴이 너무 마음에 안 들 때도 있어요. 그렇지만 팬들 앞에 나설 때는 완벽한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죠. 팬들은 그런 모습만 보니까 좋게 말해주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민현의 목소리가 참 예쁜 것 같아요. 본인 목소리가 가장 예쁘게 나는 음역대가 따로 있죠?

네, 있어요. 두 번째 옥타브의 E음부터 G음 사이에서 제일 예쁜 것 같아요. 그 음역대가 가장 부르기 편하고 그 안에서 제 목소리를 움직일 때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


정확하게 알고 있네요.

왜냐하면 그걸 정말 잘 알아야 해요. 그래야 자기가 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알 수 있거든요. 물론 그룹 활동을 하다 보면 예쁘게 나오는 파트만 할 수는 없죠. 그래서 다른 음역대에서도 예쁜 소리가 잘 나오게 연습을 해요.


그 예쁘게 나온 소절을 하나 예로 들어본다면?

지금 기억나는 건 ‘여보세요’의 첫 마디요. ‘여보세요’ 그 네 글자를 녹음하려고 한 100번은 테이크를 갔던 것 같아요. 100번을 부르니까 정말 완벽한 게 나오더라고요. 연습할 때도 내 노래라고 생각했고, 녹음할 때 결과물도 좋았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자기 목소리의 특징을 말해줄 수 있어요?

일단 미성으로 부르는 파트에서 끝 음을 처리할 때 바이브레이션을 하면서 호흡을 살짝 뺄 때가 있어요. 그런 마무리를 좋아하고 개인적으로 노래의 맛을 살리는 데도 좋다고 생각해요.

출처: 반투명 윈드브레이커, 프린트 티셔츠 모두 2 몽클레르 1952.
출처: 패턴 스웨터, 이너로 입은 화이트 윈드브레이커 모두 2 몽클레르 1952.
출처: 로고 티셔츠, 레오파드 패턴 팬츠, 화이트 스니커즈 모두 2 몽클레르 1952.
출처: 로고 티셔츠, 레오파드 패턴 팬츠, 화이트 스니커즈 모두 2 몽클레르 1952.
출처: 로고 티셔츠, 레오파드 패턴 팬츠, 화이트 스니커즈 모두 2 몽클레르 1952.
출처: 로고 티셔츠, 레오파드 패턴 팬츠, 화이트 스니커즈 모두 2 몽클레르 1952.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모자란 지식을 채우기 위해 공부를 좀 했어요. 혹시 나무위키 알아요?

나무위키요? 구글에 검색하면 나오는 거 맞죠?


맞아요. 팬들이 팩트 체크도 하고 링크까지 다 넣어서 작성한 일종의 집단 지성 문서죠.

(휴대폰으로 나무위키 항목을 찾는다.) 아 이렇게 나오는구나. 할머니, 부모님, 누나 나이도 나오네요? 이렇게 나오는 건 처음 알았어요. 정말 책처럼 다 쓰여있네요. 나중에 다 읽어봐야겠다.


나무위키에 있는 뉴이스트의 활동을 정리한 문서가 전체 백과 중 길이가 가장 긴 문서 50위권에 들어가요. 글자 수로 22만 자인데 이게 단편소설로 따지면 300편이 넘어요. 이 문서를 보면 정말 사랑이 넘쳐요. 여기서 민현은 ‘쌍꺼풀 없이 트렌디한 눈매에 사막여우 같은 갸름한 귀염상, 모델 기럭지에 오빠 복근 장착, 딱딱한 부산 남자지만 애교가 넘치는미성 보컬’로 요약 가능해요.

이런 글을 읽으면 일단 고마워요. 저는 완벽한 사람이 아닌데, 팬들이 저를 완벽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거잖아요. 그런데 또 ‘팬들이 나한테 이런 걸 원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정말 그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티스트로서의) 뚝심도 중요하겠지만, 팬들의 (글을 보면서) 마음을 헤아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재밌는 항목이 있는데, 뉴이스트 멤버들을 쌍쌍으로 묶은 별명이 있더라고요.

그런 건 모든 아이돌 그룹마다 다 있어요.


그래요?

네. 팬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멤버, ‘케미’가 잘 맞는 멤버끼리 묶어서 이름 붙여 부르는 걸 좋아해요.


뉴이스트는 뭐, 멤버들 모두가 거의 모든 멤버와 짝을 이루던데 민현도 나머지 멤버랑 각각 짝이 있더라고요. 아론과 민현은 뭔지 알아요?

해킹즈? 예전에 제가 비밀번호를 너무 쉬운 거로 해놔서 멤버들이 제 휴대폰 해킹하고 그랬거든요. 아론형이 특히 제 인스타그램 계정을 자주 해킹해서 본인 사진 올리고 그랬어요. 근데 민기랑은 뭐였죠?


레니혀니.

아 맞다. 그건 뭐 렌이랑 민현이니까. 브이 라이브 때 우리 둘이 귀여운 거 했었죠. 동호랑은 배코폭스 맞죠? 그건 말 그대로 백호라 배코고, 저는 사막여우 닮았다고 해서 폭스예요. 종현이랑은 부기즈였나? 근데 저는 부기즈가 왜 부기즈인지 몰라요. 그거 왜 부기즈예요?


아, 제가 알아요. 달리기가 느리다면서요?

아 맞다. 종현이가 거북이 닮았다고 별명이 어니부기고, 제가 〈프로듀스 101 시즌 2〉 때 달리기를 꼴등 해서 ‘쏘리 쏘리’ 뽑아서 거북이가 됐어요. (결과적으로 민현이 뽑은 ‘쏘리 쏘리’ 무대는 시리즈 최고 무대 중 하나로 꼽힌다.) 이렇게 보니까 팬들이 별명을 정말 잘 짓는 것 같아요.


팬들이 지어준 별명 중에 뭐가 마음에 들어요.

제가 황씨여서 ‘황’ 자 들어간 별명이 많아요. 좋아하는 건 뭐, 멋있는 거죠. ‘황제민현’ 뭐 그런 거요. (‘푸하하’ 하고 웃었다). 그런 별명이 붙으면 괜히 제가 더 멋있어지는 것 같고, 그런 별명 덕에 좋은 일이 들어오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저는 ‘날찐이’가 제일 귀여웠어요.

맞아요. 그 별명도 있어요. 가끔 얼굴이 찐빵처럼 나와서요.


그 별명은 싫어요?

아뇨. 저는 다 좋아해요. 애정이 있으니까 지어주시는 거잖아요.


영상 묶음도 좀 찾아봤는데, 애교가 정말 많더라고요.

그게, 제가 일상생활에서는 멤버들이나 편한 사람들이랑 있으면 애교 아닌 애교가 나와요. 저는 애교를 부리려고 하는 건 아닌데, 그렇게 느낄 수 있을 만한 것들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방송에서 멍석을 깔아주면 잘 못하겠더라고요. 근데 또 팬들 앞에서는 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팬미팅이나 콘서트에서는 할 수 있어요. 예능에서 하는 게 잘 안돼요.


혹시 ‘그 애교는 너무 과했다’는 생각에 지워버리고 싶은 영상이 있어요?

예전에는 애교뿐 아니고 ‘흑역사’라고 생각되는 영상을 지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이제는 과거의 나도 나라는 마음을 가지려고요. 어차피 지울 수 없잖아요.

출처: 멀티컬러 다운 베스트, 블랙 티셔츠 모두 2 몽클레르 1952.
출처: 블랙 트렌치코트, 레오파드 패턴 팬츠 모두 2 몽클레르 1952.
출처: 로고 스웨트셔츠, 멀티 포켓 블랙 팬츠, 멀티컬러 스니커즈 모두 2 몽클레르 1952.
출처: 로고 다운 베스트, 블랙 티셔츠 모두 2 몽클레르 1952.
출처: 레오파드 패턴 스웨터 2 몽클레르 1952.
출처: 레오파드 패턴 스웨터 2 몽클레르 1952.

저도 〈프로듀스 101 시즌 2〉 때 민현을 처음 알았어요. 그래서 뉴이스트의 과거사는 잘 몰랐는데, 데뷔 곡이 그때 당시로는 엄청 성공했더라고요. 2017년까지 보이 그룹 데뷔 곡 조회 수 1위 자리를 지켰어요.

그때 저희가 ‘10대들의 대변인’ 같은 독특한 콘셉트로 데뷔를 했어요. 그해에 데뷔한 동기 그룹이 정말 많았거든요. 그중에 살아남았다는 것만으로도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팬 카페 회원 수가 빨리 늘어서 소속사 대표님이 선물로 차를 바꿔줬어요. 그 전까지 윈도 틴팅도 제대로 안 되어 있는 스타렉스였는데, 스타렉스 리무진으로 새 차를 선물해주셨어요.


완전체로 컴백하고 나서 나온 노래 중에 저는 ‘LOVE ME’가 제일 좋더라고요. 춤, 노래, 끼 모두가 넘치는 느낌?

‘LOVE ME’는 발매 전부터 멤버와 프로듀서 형들이 랑 고민을 많이 했던 앨범이에요. 뉴이스트가 그렇게 발랄하게 무대 위에서 많은 끼를 표출하는 음악을 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항상 콘셉추얼하게, 제복이나 슈트를 입고 하는 노래를 많이 했어요. ‘LOVE ME’로 데뷔 이래 모든 방송사 1등을 처음 해봤어요.


5관왕이었죠?

맞아요. 그런 좋은 일도 있었지만 ‘뉴이스트가 이런 음악도 할 수 있구나’라는 걸 보여줄 수 있어서 활동하면서 즐거웠어요.


‘LOVE ME’ 직캠을 보다가 놀랐어요. 춤이 엄청나게 늘었어요. 소년은 사라지고 관능미 넘치는 남자가 춤을 추고 있더라고요.

제가 춤을 잘 추는 타입이 아니에요. 그런데 (직업상) 제가 잘해야 하는 일이잖아요. 연습을 많이 했죠. 나이를 한두 살씩 더 먹으니까 힘도 예전보다 좀 좋아지는 것 같고, 무대 위에 서는 경험도 늘면서 어떻게 춤을 춰야 멋있게 보이는지를 알게 된 것 같아요. 예전에는 그렇게 격한 춤을 추면 그저 힘들기만 했는데, 지금은 재밌어요.


그 영상을 보면서 아이돌 그룹의 무대는 ‘완벽한 피지컬의 세계’라고 느꼈어요.

맞아요. 힘이라든지 팔다리의 길이 등 피지컬이 중요한 요소예요. 그 외에는 시간이 약이에요. 연습을 많이 하고, 무대에 자주 서고. 또 중요한 게 동료들 중에 춤 잘 추는 친구들이 있거든요, 그 친구들 영상을 계속 봐요.


보는 것만으로도 늘어요?

늘어요. 영상을 보다 보면 그 사람이 어떻게 몸을 쓰는지가 보여요. 퍼포먼스를 잘하는 그룹들의 영상을 보면서, 다음에 ‘저렇게 몸을 써봐야겠다’고 기억해두었다가 연습하면서 한 번씩 해보는 거죠.


정말 운동선수처럼 되는 동작, 안 되는 동작이 신체 능력으로 갈리는군요.

힘이 필요해요. 하지만 춤에 사용되는 근육은 좀 다른 것 같아요. 힘 쓰는 법도 달라요.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다고 그 힘이 생기는 건 아닌 것 같고요.

그런데 제가 춤을 잘 추는 편이 아닌데, 제 인터뷰에 이렇게 나가면 안 될 것 같은데요.(웃음)


발전의 폭으로 보면 엄청나니까 괜찮아요. 아, 맞다. 꼭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어요. ‘여왕의 기사’에 나오는 ‘마하켄다 페펠도문’은 대체 무슨 뜻인가요?

슬픔을 잊게 해주는 주문이에요. 당시 저희 콘셉트가 기사였기 때문에, 많은 러브(뉴이스트 팬클럽의 이름)들의 슬픔을 잊게 해주자는 뜻에서 넣은 거죠. 그때는 아이돌 그룹이 정말 많아서 특별하지 않으면 눈에 띄기도 힘들었거든요. 프로듀서 형이랑 멤버 다섯이 모여 엄청 고민해서 넣은 거예요.


근데 이 주문은 어느 나라 말이에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라틴어였나?


그나저나 멤버들이 프로듀서랑 같이 기획 단계부터 함께하는군요.

그때는 다섯이 같이 많이 했어요. 지금은 백호가 중심이 되어서 프로듀서 형이랑 같이 작업을 하고, 종현이는 랩 가사 작업을 많이 하고, 다른 멤버들도 뭔가 참여하고 싶으면 의견을 내요. 맞춰 가는 거죠.

출처: 멀티컬러 윈드브레이커, 레터링 티셔츠 모두 2 몽클레르 1952.
출처: 로고 스웨트셔츠, 이너로 입은 윈드브레이커 모두 2 몽클레르 1952.
출처: 패턴 스웨터, 멀티 포켓 카키 팬츠 모두 2 몽클레르 1952.
출처: 멀티컬러 다운 베스트, 블랙 티셔츠, 화이트 팬츠, 핑크 스니커즈 모두 2 몽클레르 1952.

왜 먹는 게 사람을 말해준다고들 하잖아요. 오늘 점심 뭐 먹었어요?

아침에 한라봉 하나 먹었어요. 아! 여기 오면서 차에서 할랄 가이즈를 먹었어요. 맛있더라고요. 근데 저는 먹는 거에는 큰 가치를 두지 않아요. 맛집 찾아가서 기다리는 일은 잘 못해요. 요새는 또 앨범 사진 촬영 시기라 다이어트를 하고 있어서 닭 가슴살이나 고구마를 먹어요.


그럼 제일 큰 가치를 두는 건 뭔가요?

제가 길거리 캐스팅이 되어서 아이돌을 하고 있지만, 역시 음악이죠.


〈엘르〉랑 인터뷰에서 요네즈 켄시의 ‘레몬’을 듣는다고 답한 걸 보고 놀랐어요. 전자음이 많이 들어간 트렌디한 음악을 좋아할 줄 알았어요. 켄시가 한국으로 따지면 ‘혁오’랑 비슷하잖아요.

뉴이스트의 음악은 악기도 많이 들어가고 화려하고 트렌디하잖아요.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어쿠스틱 사운드에 감성적이고 가사가 예쁜 음악을 좋아해요.


전 ‘민현이 가사를 쓰니까 요네즈 켄시를 좋아하는구나’라는 생각도 했어요. 일본어 가사가 들리죠?

맞아요. 저는 음악 들을 때 가사 내용을 이해하면서 듣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팝송을 안 들어요.(웃음) 영어를 정말 못해서요. 그런데 사실 트렌디한 음악이 뭔지 알려면 팝송을 들어야 하는데, 가사의 의미를 모르니까 재미가 없어요. 일본 음악은 60~70%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거든요.


‘유니버스’ 가사를 다 썼죠. 참 서정적이라고 느꼈어요. 일본 대중음악 가사가 참 유려한데, 그걸 학습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노래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다 쓰고 프로듀서 형이랑 하나씩 고친 거예요. 평소에 많이 들어서 아마 생각이 나긴 했을 거예요. 활동 중에도 쓰고 싶은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휴대폰에 메모를 해뒀어요. ‘유니버스’는 처음 기획 단계에서 슬픔이 묻어나는 곡으로 결정된 후에 쓴 곡이라 힘들었어요. 그 가사를 쓰느라 에세이도 많이 읽고 시집도 읽고 그랬어요.


‘유니버스’ 가사가 좀 애매모호한데, 화자가 죽은 건가요?

죽은 건 아녜요.(웃음) 헤어진 거죠.


전 ‘내가 있는 곳에서 지켜볼게’라고 하기에 〈인터스텔라〉 비슷한 건 줄 알았어요.

(웃음) 그건 아녜요.


슬슬 앨범 작업이 마무리에 들어갈 시기인가요? 신보 나올 때가 됐는데요.

아직 한창 앨범 작업 중이에요.


나오긴 나오는 거죠?

나와야죠. 10월이 마지막이었으니까, 벌써 6개월 가까이 되었네요. 팬들이 기다리잖아요.


모든 게 얼어붙은 시점이라 혼자 생각이 많겠어요. 저도 요새는 밖에 잘 안 나가거든요.

원래 집돌이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해요. 뉴이스트 멤버가 아니면 친구들 몇 명이 전부거든요. 만나도 집으로 부르거나 헬스장에서 만나요. 오히려 긍정적으로 ‘이게 기회다’ 싶어서 드라마도 보고 영화도 보고.


뭘로 봐요?

넷플릭스요.


신세계죠?

정말 신세계가 열리더라고요. 넷플릭스 로맨스 장르 영화 보면서 대리 만족하고 살아요.


최근에 무슨 드라마 봤어요?

〈멜로가 체질〉이라는 드라마를 어제 끝냈어요. 너무 재밌어요. 명대사가 정말 많아요. 저는 드라마를 보면서 대사를 따라 하거든요. 미리 준비하는 거죠. 나중에 연기를 하고 싶거든요.


어, 그거 내가 마지막으로 물어보려고 준비한 질문인데. 연기도 하고 싶은지 물어보려 했어요.

진짜요? 저 진짜 〈멜로가 체질〉 보면서 안재홍 씨 연기도 따라 해보고, 공명 씨 대사도 따라 해보고 그랬어요. 평소에 말투가 로봇 같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드라마 대사를 따라 하면서 감정도 실어보고 해봐요. 자아 개발인 셈이죠. 작년에 뮤지컬로 연기를 처음 해봤는데 재밌더라고요. 열심히 준비를 해두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다른 드라마는요?

〈이태원 클라쓰〉 〈사랑의 불시착〉 등등 핫한 드라마는 다 봤어요. 요새는 〈하이에나〉가 인기라는데, 제가 좋아하는 소재가 아니라서 망설이고 있어요. 로맨스 좋아하거든요.


이병헌 감독 작품이 잘 맞을 것 같기도 해요.

〈극한직업〉을 정말 너무 재밌게 봤어요. 세 번이나 봤어요. 원래 같은 영화 여러 번 보는 걸 싫어하는데 〈극한직업〉은 세 번 다 재밌었어요. 한 번은 영화관에서, 한 번은 집에서, 마지막은 비행기에서요.


그런데 아이돌은 영화관 어떻게 가요?

다 가요. 누가 알아봐도 생각보다 말을 거는 사람이 없어요. 물론 주로 밤에 가죠.


연기를 한다면 가장 탐나는 캐릭터는?

박새로이요.(큰 소리로 웃음) 박새로이 너무 멋있지 않아요? (최선진 본부장이 옆에서 “멋있는데 그건 아니지”라고 외쳤다.) 아, 그렇죠. 하나의 희망과 소망이랄까? 그런 뚝심 있고 희망찬 인물? 대사 하나하나가 다 명언이어서 요새 그 드라마 보면서 힘내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정의롭고. 저랑 안 어울릴 수도 있겠지만요.


서준이 형 좋아해요?

저랑 닮았죠? (또 웃음) 서준이 형이 정도 많고 사람이 멋있어요. 〈이태원 클라쓰〉 시작할 때 연락했는데, ‘형 덕분에 드라마 보면서 힐링한다’고 문자를 보냈어요. 형이 본인도 힘이 난다고 답장을 해줬어요. 기뻤어요.


박새로이 말고, 또 해보고 싶은 캐릭터는요?

첫 도전은 실제 저랑 닮은 캐릭터, 내가 잘 해낼 수 있는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바른 생활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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