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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도 거부당한 레전드 폭력 게임, 청불 영화로 돌아왔다

조회수 2021. 4. 10.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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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자의 영화영수증] <모탈 컴뱃> (Mortal Kombat, 2021)
글 : 양미르 에디터
출처: 영화 <모탈 컴뱃>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1600년대 일본, 전설적인 닌자단인 '시라이 류'의 '스콜피온'으로 알려진 전사, '하사시 한조'(사나다 히로유키)는 두 아이와 아내와 함께 평화로운 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린 쿠에이' 소속의 냉혹한 암살자 '비 한'(조 타슬림)에게 '하사시 한조'는 아들 '한 명', 아내와 함께 암살당한다.

'스콜피온'의 영혼은 '네더렐름'의 꺼지지 않는 화염에 갇히고, 그는 죽음으로부터 해방될 기회를 노리며 복수의 칼날을 갈아온다.

그렇게 <모탈 컴뱃>은 자신이 'R등급(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임을 강조하면서 시간대를 현재로 옮긴다.

'콜 영'(루이스 탄)은 아내 '앨리슨'(로라 브렌트)과 딸 '에밀리'(마틸다 킴버)를 먹여 살리기 위해 불법 격투기 시합에서 어떻게든 살아 남아야 하는 전직 '챔피언'이다.

어느 날, '콜 영'에게 특수부대 군인 '잭스'(메카드 브룩스)가 찾아온다.

'잭스'는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던 '콜 영'의 드래곤 모양 표식을 확인하고 돌아갔는데, 그 상황에서 이상한 일이 발생한다.

갑자기 눈이 내리더니 '서브제로'(조 타슬림)라는 '아웃월드'의 살인 기계가 나타난 것.

'잭스'는 '서브제로'를 막기 위해 혈투를 벌이고, '콜 영'은 아내와 딸을 안전한 장소에 머물게 한 후, '잭스'가 알려준 '소냐 블레이드'(제시카 맥나미)를 찾아간다.
'소냐 블레이드'는 '잭스'나, '콜 영'처럼 드래곤 모양 표식은 지니진 않았으나, 표식에 숨겨진 진실을 풀어헤치려는 집념을 지닌 인물.

'소냐 블레이드'는 '잭스'와 함께 드래곤 표식을 지닌 '챔피언'을 죽이고, 자신이 드래곤 표식을 지닌 '챔피언'이 된 '케이노'(조쉬 로슨)를 잡아두고 있었다.

'케이노'는 흑룡회의 용병이면서 기회주의자인 인물로, 모든 문제에서 '소냐 블레이드'와 대립한다.

그래도 '케이노' 덕분에 '소냐'와 '콜 영'은 '어스렐름'의 수호자이자, 고대신인 '레이든'(아사노 타다노부)의 사원으로 향하는 길을 알게 된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이 드래곤 표식의 정체를 알게 된다.

우주인 '아웃월드' 제국이 지구인 '어스렐름'을 침공하기 위해 50년에 한 번씩 격투 대회 '모탈 컴뱃'을 여는데, 드래곤 표식은 '모탈 컴뱃' 결투의 초대장이었다.

'어스렐름'과 '아웃월드'에서 각각 뽑힌 '선택받은 전사'들이 서로 싸워 승패를 결정하는데, '아웃월드'의 전사들이 10회 연속 승리를 거두면 '아웃월드'에서 지구를 침공할 수 있다는 것.

하필이면 '어스렐름'은 '아웃월드'에게 9연패를 당하고 있었는데, '아웃월드'의 강력한 마법사 '샹청'(친 한)은 승리뿐만 아니라 다른 것을 원하고 있었다.

고대신으로 인한 빠른 노화라는 저주에 걸려 자신의 육신이 유지되기 위해선 인간 영혼이 필요했던 것.
하지만 '아웃월드'가 점차 죽어가는 땅으로 변하면서, 그의 약점은 선명해졌고 '어스렐름'의 10연승을 위해서 '샹청'은 '비 한'이었던 '서브제로'를 중심으로, 지구에 남은 '챔피언'들을 모두 처단하고자 했다.

이에 '레이든'은 자신을 찾아온 '콜 영', '케이노', '서브제로'에게 팔을 빼앗기고 목숨만은 남은 '잭스', '케이노'를 비롯해 칼날 모자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쿵 라오'(맥스 황), 소림승 '리우 캉'(루디 린)을 '챔피언'으로 키우게 된다.

하지만 같이 찾아온 '소냐'에겐 '드래곤 표식'이 없다는 이유로 '참관'만이 허용됐다.

과연 '어스렐름'은 '아웃월드'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 수 있을까?

<모탈 컴뱃>은 1992년 첫선을 보인 대전 격투 게임을 원작으로 한다.

이 작품은 실제 배우의 연기를 촬영한 후 디지털화해서 만든 게임으로, 당시 '리우 캉'과 최종 보스 '샹청'을 연기한 이는 한국 배우 박호성이었다.

그는 <닌자 거북이 2>(1991년), <취권 2>(1994년) 등에 출연한 전미 무술대회 '챔피언' 출신 무술인이었다고.

하지만 이 게임은 선혈이 낭자하고, 신체가 절단되는 등 잔혹성으로 화제가 된 작품으로 더 유명하다.

미국 의회 청문회까지 제작진이 불려갈 정도였는데, 덕분에 미국에선 1994년 '비디오 게임 심의 기구(ESRB)'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국내에서 이 게임은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등급거부' 결정을 받아야 했다.

'치명적인 전투'라는 제목처럼 경기에서 승리한 자가, 상대 캐릭터의 목숨을 완전히 빼앗는 이른바 '페이탈리티' 기술로 '처형'시키는데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만큼이나 해당 장면의 연출이 논란이 된 것.

2019년 발매한 최신 작품, <모탈 컴뱃 11> 역시 '등급거부' 결정을 받아야 했다.

(물론, '스팀'의 지역 제한은 걸리지 않아서 해당 플랫폼의 구매는 가능하다)

그래서 이 시리즈의 팬들은 정작 영화는 '무삭제'로 온전히 개봉되어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한편, <모탈 컴뱃>은 이번 영화가 처음은 아니다.

폴 앤더슨 감독이 연출한 1995년작이 그 대표작.

물론, 당시만 해도 원작의 폭력성과 관련해 논란이 많아서였는지 영화는 좀 더 대중이 접근하기 쉬운 'PG-13' 등급으로 '순화'되어 개봉했으며, 1억 달러가 넘는 이익을 거뒀다.

덕분에 폴 앤더슨 감독은 이 작품을 시작으로,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와 <몬스터 헌터>(2020년) 등 게임 영화화의 대표 감독으로 인정받았다.
강산이 두 번 바뀌고 등장한 <모탈 컴뱃>은 1995년 작품보다 많은 변화를 겪었다.

'플레이 스테이션 3', '엑스박스 360' 등의 게임 광고를 연출한 사이먼 맥쿼이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고어물엔 일가견이 있는 제임스 완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그리고 1995년 당시엔 '라이덴'(크리스토퍼 램버트), '스콜피온'(크리스 카사마사), '서브제로'(프랑소와 쁘띠) 등 몇몇 캐릭터들이 '화이트 워싱'(그래서 '스콜피온'과 '서브제로'는 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장한다)되어 캐스팅된 것을 떠올려 볼 때, 이 작품은 주요 캐릭터들이 동양계 배우들이 출연하면서 원작 그대로 돌아간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블록버스터 작품에서 줄거리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콜 영')이 게임엔 없던 오리지널 캐릭터라는 점에서, 그만큼 할리우드가 아시아계 배우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화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그리고 'PG-13' 등급이어서 제대로 보여줄 수 없었던 '페이탈리티'를 CG 기술(<모탈 컴뱃 11>을 플레이한 팬이라면 만족스러울 정도로 끌어 올렸다)로 보여주면서 시대가 변화했음을 깨닫게 해준다.

다만, 호기로운 액션 장면과 달리, 이야기의 만듦새는 삐걱거린다.

마치 '스토리 모드'의 '시네마틱 영상'을 보는 느낌인데, 빨리 '스킵' 버튼을 누르고 싶을 정도로 아쉬웠다.

2021/04/08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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