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각색상 받은 명작들, 원작은 뭘까?

조회수 2020. 7. 2. 14: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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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알려줌] <그해, 여름 손님> · <전망 좋은 방> · <갇힌 하늘>
글 : 양미르 에디터
출처: 책 <그해, 여름 손님> ⓒ 도서출판 잔
1. <그해, 여름 손님>
발행일 : 2017년 8월 1일
저 : 안드레 애치먼 / 역 : 정지현
출판사 : 도서출판 잔

지난 6월 11일 재개봉하며, '오리지널 티켓' 전쟁을 벌였던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7년)은 1983년 여름, 이탈리아 남부를 배경으로, 열일곱 소년 '엘리오'(티모시 샬라메)와 스물넷 청년 '올리버'(아미 해머)의 잊지 못할 그해 여름, 첫사랑의 순간을 담았다.

제67회 베를린 영화제 파노라마부문에서 상영된 후, 2018년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티모시 샬라메), 감독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라 제임스 아이보리가 각색상을 받았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누군가를 순수하게 사랑할 때, 우리가 얼마나 변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영화"라고 밝혔다.
출처: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 (주)디스테이션
안드레 애치먼이 쓴 원작 <그해, 여름 손님(원제는 영화 제목과 동일)>(2007년)은 '엘리오'의 목소리를 통해 두 사람이 사랑하는 장면을 감성적이고 세련되게 표현했다. 그 결과, 람다 문학상 게이 소설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뉴욕 타임스> 등 유수 매체의 찬사를 받았다.

작품을 영화화하기로 마음을 먹었던 프로듀서 하워드 로젠만은 "첫사랑의 감각, 열정, 에로티시즘 그리고 사랑을 하며 느끼는 불안감까지 잘 표현하고 있다"라고 밝혔고, 피터 스피어스 프로듀서도 "분명 남자들 간의 러브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성별, 성적 취향 관계없이 오로지 '첫사랑'에 대한 감상과 이해로 가득 차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책 <전망 좋은 방> ⓒ 열린책들
2. <전망 좋은 방>
발행일 : 2009년 11월 30일
저 : E. M. 포스터 / 역 : 고정아
출판사 : 열린책들

지난 6월 11일 재개봉했던 영화 <전망 좋은 방>(1985년)은 20세기 초 관습과 자유로운 삶 사이에서 갈등하며 진정한 사랑을 선택하는 젊은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5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7개 부문 후보에 올라, 각색상(루스 프라워 자브발라), 의상상, 미술상을 받았다.

영화는 당시 영국 상류층 사회의 인습적이며 위선적인 생활 풍속도와 이기심, 인간 내부의 혼돈과 모순의 무질서를 들추는 이중구조적 시각으로 다뤘다. 거친 듯하면서도 자유분방한 이탈리아 사회와 보수적인 영국 사회의 상이한 문화적 전통이 대비되고, 그 속에서 나타나는 여러 인물의 성격대립이 영화 흐름의 중심이다.
출처: 영화 <전망 좋은 방> ⓒ 알토미디어
1908년 출간된 동명 원작 소설을 쓴 E. M. 포스터는 영국 사회의 모순과 한계를 파헤친 진보적인 작가였다. 열정과 현실의 갈등, 인습과 개인의 자유 대립을 아이러니가 넘치는 문장들로 서술했다. 인물들의 말과 행동에 담긴 무수한 모순들이 그의 날카로운 펜 끝에 걸려 페이지 곳곳을 채우고 있으며, 그 안에 담긴 풍부한 유머는 독자들에게 절묘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강렬한 감정들을 담고 있으면서도 작품 자체는 냉정한 어조를 유지하는 것, 그러면서도 그 감정들이 공허하지 않고 진실하게 울리는 감상은 독자가 느끼는 가장 큰 즐거움으로 남는다.
출처: 책 <갇힌 하늘> ⓒ 열림원
3. <갇힌 하늘>
발행일 : 2014년 6월 4일
저 : 크리스틴 뢰넨스 / 역 : 박종윤
출판사 : 열림원

<조조 래빗>은 독일 소년 '조조 베츨러'(로만 그리핀 데이비스)가 집에 몰래 숨어 있던 유태인 소녀 '엘사'(토마신 맥켄지)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기생충>(2019년)과 함께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미술상, 편집상을 두고 경쟁했으며, 총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각색상을 받았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영화 속 나치 캐릭터들을 보통 사람과 다를 바 없는 유쾌한 모습으로 그려내, 유머 속에 악의적인 이념이 얼마나 쉽게 퍼지는지에 대한 섬뜩한 경고를 전했다. 그는 직접 '조조'의 상상 속 친구인 '아돌프 히틀러'를 연기하며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출처: 영화 <조조 래빗>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08년 크리스틴 뢰넨스가 발표한 <갇힌 하늘>은 동화 같은 이야기가 아닌, 암울한 심리극에 가깝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원작을 토대로, "끔찍한 제2차 세계대전의 이야기를 새롭고 독창적인 방법으로 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일념으로 각색을 진행했다.

소설의 주인공은 부모와 다르게 '나치 신봉자'인 17살의 '요하네스'와 약혼자를 그리워하는 '엘자'다. 연합군의 공격에 얼굴이 크게 손상되어 상이군인이 된 '요하네스'는 집에 돌아와 자신도 '나치 우생학'에 의해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쌓인다. 그 순간 죽은 누나의 친구 '엘자'를 발견하며, '요하네스'는 혐오와 동시에 집착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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