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카페로 시작한 투잡, 지금은 월 매출 1억이 코앞입니다.

조회수 2020. 1. 10. 12: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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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빅클' 조대원 대표 인터뷰
출처: bodnara

온라인 쇼핑 거래 비중이 매년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물류 서비스 확대와 간편 거래의 등장으로 온라인 쇼핑몰은 계속해서 뜨거운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창업 열풍이 불고 있는 현재, 온라인 쇼핑이 청년 창업 선호 업종 1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미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과연 쇼핑몰로 수익을 낼 수는 있는 것일까? 투잡 쇼핑몰을 어엿한 기업으로 성장시킨 빅클 조대원 대표를 만나보았다.

회사와 집 오갔던 평범했던 회사원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청년들이 그러하듯 조대원 대표 역시 성적에 맞춰 학교와 학과를 결정했다. 특히 수많은 학과 중 무역학과가 그의 눈에 띄었다. 전공을 살려 무역 회사에 입사하면, 여러 국가의 사람들과 마주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원래 그의 오랜 꿈은 국정원 입사였다. 조대원 대표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며 국정원을 향해 나아갔다. 특수 부대 출신은 가산점이 부여된다는 조건에 대학 입학 후엔 바로 특전사 시험에 응시했다. 그러나 국정원의 벽은 높았다. “국가 기관이다 보니 학벌을 많이 보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 때문에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도 없었죠.”

결국 5년간의 직업 군인 생활을 끝내고, 국정원의 꿈을 내려놓았다. “전공을 살려 무역상사 해외영업팀에 입사했습니다. 운 좋게도 특전사 경력이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됐죠. 강인함과 모험심이 해외 영업과 잘 어우러졌던 것 같습니다.”


일적으로 힘든 부분은 없었지만, 영업팀 회식은 늘 딜레마였다. “외국 클라이언트와 술을 마시는 일이 잦았습니다. 회식이 업무의 연장선상이었죠.” 매일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다 보니 점점 삶이 없어진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더 많은 수익을 얻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적은 월급은 아니었지만 그가 원하는 삶을 살기에는 부족했다. 만족스러운 삶을 향한 욕망이 커져가니 그만큼 직장 생활에 대한 권태감도 짙어져만 갔다.

중고 카페 상점이 쇼핑몰이 되기까지

유복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 때문에, 그의 성장기는 ‘돈을 많이 벌어야 우리 집안이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더불어, 직장 생활 스트레스까지 겹쳐져 투잡에 대한 욕심이 자연스레 생겨났다. “온라인은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고, 무엇보다 리스크가 적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었죠.” 


첫 시작은 중고 카페였다. 해외 사이트에서 국내보다 저렴하게 판매 중인 브랜드 시계를 찾아 4 개를 구매했다. 구매 금액보다는 가격을 높게, 국내 시세보다는 가격을 낮게 책정하니 하루 만에 완판이 되었다. 별다른 스킬이 들어간 것도 아니었는데 마진율은 상당했다.


이후 스마트 스토어로 넘어가 본격적으로 쇼핑몰 빅클을 운영했다. 판매 품목은 패션 잡화였다. “의류는 사이즈와 재고 문제가 있었죠. 반면 시계, 지갑은 사이즈가 작아 어느 정도 재고를 쌓아두어도 공간을 크게 차지 않습니다. 그래서 투잡으로 하기 적합한 아이템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출처: 빅클

운영 2년 차가 되니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노하우도 생겼다. 그는 20초가량의 짧은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SNS에 게재하기 시작했다. 효과는 대단했다. SNS 전환율은 계속해서 상승하기 시작했고, 마케팅 비용 대비 매출도 커졌다. 투잡으로 시작한 쇼핑몰이었지만 어느덧 쇼핑몰 수익은 월급과 비슷해졌다.


주문량이 많아질수록 퇴사에 대한 고민도 늘어갔다. 사무실이 따로 없었기 때문에, 집 안엔 택배 박스가 쌓여만 갔다. 근무 중에 고객에게 전화가 와 팀원들의 눈을 피해 CS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회사와 계속 병행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온전한 제 사업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죠. 언젠가 감수해야 할 상황이라 생각해 과감하게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월 매출 끌어올린 쇼핑몰 운영 노하우

투잡이었던 1인 쇼핑몰이 전업이 되자 불안감이 엄습했다. 사실 아직까지 이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사업을 하는 동안 이 느낌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사업하는 분들이 모두 느끼는 감정이죠. 사업의 내공이 쌓인다는 건 ‘이 불안감을 어떻게 통제하고,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지 ‘ 인 것 같습니다.”


점차 운영 체계가 잡히고, 직원들과 같은 꿈을 향해 나아가며 빅클은 꾸준히 성장을 거듭했다. 어느덧 7번째 생일을 맞이한 빅클은 월 매출 7,000만 원~9,000만 원을 기록하는 쇼핑몰로 자리 잡았다. 올해 월 매출 목표는 1억 원이다. 수많은 온라인 쇼핑몰 속에서 빅클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출처: 빅클

Q.

쇼핑몰 운영 노하우가 있다면?

A.

쇼핑몰=트래픽 x 전환율. 제가 늘 강의(https://bit.ly/36HXGFc)에서 강조하는 저만의 공식입니다. 어떻게든 사람들을 많이 끌어모아 구매로 전환을 일으켜야 하죠. 여기서 매출을 순수익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비용을 줄여야 합니다. 트래픽, 전환율, 비용 이 3가지 요소를 순차적으로 피드백하고, 수정해나가는 방식을 체계화하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Q.

빅클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A.

“처음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하거나 쉽게 쇼핑몰을 접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광고 부분에 대해 스스로 하는 일이 없다는 거죠. 구글 광고, 스폰서 광고까지 대행사에 다 맡기다 보니 당연히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빅클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각종 커뮤니티와 SNS, 유튜브에 게재하고 있죠. 이를 통해 엄청난 광고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보고 고객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쇼핑몰 운영이 한결 더 쉬워질 수 있죠. 그러나 이 과정이 어렵고 복잡해하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사업이 쉽게 끝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저와 직원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또 직접 배우러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이미 레드오션인 시장에 뛰어드는 건 굉장한 도전 아닌가?

A.

“제가 처음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할 때도 이미 레드오션이었습니다. 그러나 4차 산업이 계속 발전할수록 온라인 시장은 더 커지고, 모바일로 쇼핑을 즐기는 사람은 더욱 많아질 것입니다. 온라인 쇼핑몰 수보다 사용자 수가 훨씬 더 많겠죠. 게다가 온라인은 글로벌화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시장성과 확장성이 보장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시작한다 해도 절대 늦지 않은 거죠.”

“온라인 사업이 리스크가 적다고 쉽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리스크가 적은 건 사실이지만, 창업과 운영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종의 사업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죠. 적성에 잘 맞고,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충분히 생각한 다음 시작하는 걸 추천합니다. 비용적으로 돈이 안 든다고 해도 시간과 노력 역시 자산의 일부인 걸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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