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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전략입니다" 알고나면 소름돋는 파리바게뜨의 위치

조회수 2020. 1. 29. 0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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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제빵점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다. 그러나 소비자의 폭이 넓어지면서, 더 이상 잘 만든 제품으로는 소비자를 사로잡기 어려워졌다. 브랜드를 드러낼 수 있는 참신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때다. 이러한 상황에 두 브랜드는 색다른 진열 마케팅으로 꾸준히 업계 1, 2위를 차지하는 중이다. 소비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비결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소비자 발걸음 붙잡는 마케팅 비결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단연 '맛'이다. 그러나 매장 앞을 지나치는 소비자를 붙잡기 위해 매번 시식 행사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두 브랜드는 모두 매장 조명을 주황색 계열로 설치해 소비자의 시각을 사로잡았다. 식욕 증진 효과가 있는 주황색이 빵의 노르스름한 표면과 만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두 브랜드 외에도 대부분의 제과·제빵점들이 백열등보다는 노란빛을 띠는 조명을 사용하고 있다.


전면 유리창에 홍보물을 부착하는 방식도 동일하다. 다양한 색채의 홍보물에 시선을 먼저 가게 함으로써, 소비자를 매장 안으로 유도할 수 있다. 실제로 아이 트래킹을 통해 시선의 흐름을 분석한 결과, 입출구와 유리창에 설치된 홍보물에 시간이 오래 머물렀다.

출처: mediasr, kt

진열 방식도 눈에 띈다. 두 브랜드는 모두 중앙에 매장에서 구운 빵과 신선 제품을 진열했다. 반면 미리 포장된 제품은 벽면에 위치시켰다. 매장으로 들어오는 소비자의 눈에 기존 제품이 아닌 갓 구운 빵과 푸른 잎의 샐러드가 눈에 띄도록 의도한 것이다. 이러한 진열 방식은 '신선하다'는 인식을 주는 것은 물론, 소비자의 후각까지 자극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선사한다.

파리바게뜨, 횡단보도 앞에 매장 신설

두 브랜드는 비슷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 듯하지만,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는 중이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뚜레쥬르에 비해 신제품 출시가 잦은 편이다. 이때, 계절에 맞는 과일이 들어갔다면 해당 제품을 매장 전면에 배치하는 전략을 취했다.


그러나 늘어나는 제품으로 인해, 매장의 크기가 작아 보이는 역효과를 낳기도 했다. 소비자의 선택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건 덤이다. SPC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는 진열되는 제품의 수를 줄였다. 매장 공간을 확보해 소비자의 동선을 더욱 편하게 만들기 위함이었다. 그 결과 전보다 가맹점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를 얻게 되었다.

파리바게뜨는 독특한 입지로도 유명하다. 대부분의 파리바게뜨 매장은 횡단보도 앞에 들어서 있다. 매장을 신설할 때 '집객력'을 중시하다 보니 생긴 결과다. 점포개발팀 관계자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횡단보도와 정류장, 그리고 주차 공간을 가장 중시한다고 밝혔다. 철저한 상권 분석 때문일까. 파리바게뜨는 프랜차이즈 중에서도 낮은 폐점률을 기록하는 중이다.

이름 빼고 다 바꾼 뚜레쥬르

뚜레쥬르 역시 2016년 변신을 꾀했다. 기존에 고수하던 건강한 이미지를 벗어나, '신선함'으로 노선을 튼 것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부터 매장 디자인까지 모두 변경하며 업계 1위 파리바게뜨를 따라잡겠다는 포부를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진열 방식이다. 뚜레쥬르는 조리 과정을 모두 볼 수 있는 오픈 키친 바로 앞에 '갓 구운 빵' 매대를 설치했다. 빵의 온기와 향을 통해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해당 매대에는 두 시간 단위로 새로운 빵이 진열되어, 뚜레쥬르가 원하는 '신선함'이라는 이미지를 그대로 드러낼 수 있다. 아쉽게도 파리바게뜨를 따라잡는 데는 실패했지만, 그간 정체되어 있었던 국내 시장 매출을 상승시키는 데는 성공했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오랜 시간 업계 1, 2위를 다투며, 소비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만큼 소비자의 평가 기준도 매우 높게 형성된 편이다. 그러나 두 브랜드는 색다른 진열 마케팅으로 소비자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주면서,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중이다. 외식업계 진출을 꿈꾸는 이라면, 두 브랜드의 마케팅 방식을 눈여겨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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