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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이 재수까지 하면서 얻고싶어 했던 '스펙'

조회수 2020. 2. 9. 21: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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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취득'은 대기업 임원진들의 학력 사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문구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일본 게이오 대학 MBA 과정을 재수까지 해가며 진학했다. 이후 하버드대 MBA 과정까지 수료하며 소위 말하는 '고스펙'을 지니게 된다. 직장인 중에서도 MBA를 위해 회사를 퇴사하고 외국으로 떠나기도 한다. 사람들이 MBA 과정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경영인의 자질을 기르는 곳

MBA(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는 경영학 석사 학위를 일컫는 말로, 일반적인 경영학과는 차이가 있다. MBA는 학문을 활용하는 방법과 인사·재무·회계 등 경영에 있어 중요한 모든 요소에 초점을 맞춘다. 이러한 이유로 거의 모든 학교에서 지원자에게 최소 2년 이상의 실무 경험을 요구하는 중이다.


MBA는 비즈니스 역량을 갖춘 경영인을 배출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가 지원 과정에서 학부 전공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또한 컴퓨터 공학, 엔지니어링,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회사를 다뤄, 경영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습득할 수가 있다. 

국내 대학원에서도 MBA 과정이 있지만, 해외로 떠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해외 경영 사례를 접할 수 있을뿐더러, 영어 공부를 겸하는 것이 가능해서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새로운 문화와 제3의 언어도 습득할 수 있다. 보통 미국 MBA는 2년 과정, 유럽은 1년 과정이다.


MBA 진학을 꿈꾸는 이유

MBA는 전 세계에서 인정하는 고스펙이지만, 실용성이 높은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재벌과 정치인들의 자녀들도 많이 진학한 터라, '돈만 주면 가는 곳 아니냐'는 오해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 MBA 과정을 수료한 사람들은 모두 후회 없는 결정이었다며 MBA를 추천하고 있다. 과연 MBA에서는 어떤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것일까?

먼저 케이스 스터디는 MBA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업이다. 자신이 분석한 경영 케이스를 설명하고, 다른 학우들에게 피드백을 듣는다. 여러 분야의 사례들에 대해 계속해서 토론하면서 자연스레 경영자의 관점을 형성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훗날 경영인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할 때도 도움이 된다.


MBA는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훌륭한 경영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선택한 곳이다. 모두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사실은 학우들 간의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어 준다. 국적과 직종을 불문한 인맥이 형성되는 셈이다. 이렇게 형성된 인맥은 비즈니스 관계를 넓히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임원직은 MBA가 필수?

MBA가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연봉 때문이다. 개인의 역량에 따라 상이하지만, MBA 출신의 인물들은 대부분 연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들보다 경영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고, 업무 이해도도 높으니 그만한 대우를 받는 건 당연지사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재 영입이 절실한 기업으로서도, MBA 출신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임원 중에서 MBA 출신이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MBA에서 얻을 수 있는 리더십과 전략적인 사고, 폭넓은 식견은 회사를 이끌어 나갈 임원들에게는 필수 조건이다. 실제로 과거 기업들은 임원 승진 심사에서 MBA 취득 여부를 묻기도 했다. 최근엔 국내 MBA 과정이 다양해지면서, 젊은 직장인들 역시 MBA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추세다.

MBA 취득이 무조건 꽃길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배운 내용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그간의 시간과 비용은 그대로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MBA라는 간판에 연연하기에 앞서, MBA 진학을 통해 얻고자 하는 바를 신중하게 고민하는 자세를 먼저 갖추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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