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여행 관련 회사가 살아남는 법 (마이리얼트립, 에어비앤비)

조회수 2020. 7. 31. 14: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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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마이리얼트립 #ZOOM여행 #랜선투어
출처: 호텔스닷컴 블로그

요즘 SNS에서 작년 여행 사진이 많이 보여요. 해외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는 올해 휴가를 대신해 작년의 추억을 떠올리고들 있는 걸까요...☆

가고 싶은 여행을 참고 추억만 곱씹는 만큼 여행업도 힘든 상황이에요. 


지난달,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의 CEO는 “12년간 지은 건물이 4주 만에 무너지는 기분”이라고 말한 바 있어요. 


하지만, 상황이 어렵다고 여행 관련 기업들이 코로나가 종식되길 마냥 기다릴 수는 없겠죠?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며, 영리하게 대응하고 있어요.

위기를 맞은 여행 관련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텅 빈 호텔, 날지 않는 비행기 : 코로나가 여행 산업에 미친 영향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국의 의사 ‘리원량’이 처음 경고한 이후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 나갔어요. 

전염병이 퍼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 국가는 출입통제를 내렸구요. 

람들이 국내외 여행을 극도로 피하게 되면서 호텔, 관광, 항공 등 여행 산업은 직격탄을 맞았죠.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예상에 따르면 올해 세계의 관광업 총수입이 작년과 비교했을 때 최대 3조3000억 달러(약 3900조 원)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해요. 

2019년의 총수입은 5조 8천억이었으니 절반 아래로 감소할 수도 있다는 말이네요.

한국으로 들어오는 해외 여행객들도 빠르게 줄었어요. 한국관광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해외여행객은 95% 이상 감소했다고 하네요(4월 98.2% 감소, 5월 97.9% 감소). 

여행객이 없으니 호텔들도 작년보다 객실들이 많이 비었다고 해요. 전국의 객실 점유율은 작년 대비 3분의 1 정도로 감소했어요.

출처: 매일경제 MBN

여행은 돌아온다 : 에어비앤비와 마이리얼트립

역경은 당신에게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게 할 용기를 준다.”

인텔을 30년 이상 이끌었던 미국의 전설적인 CEO 앤디 그로브의 말이에요. 요즘 여행 관련 기업들이 이 말의 의미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코로나 19 이후 빠르게 집중 분야를 옮기거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생각해내고 있거든요. 대표적인 예로 ‘에어비앤비’‘마이리얼트립’의 놀라운 변화를 한 번 살펴볼게요. 

ZOOM으로 회의만 해? 난 여행도 해 : 에어비앤비의 온라인체험

공유 경제의 부흥을 이끌었던 에어비앤비는 창립 이후 계속 빠르게 성장해왔어요. 작년까지는요. 올해 에어비앤비는 이전에 없던 위기를 맞았어요.

CEO인 브라이언 체스키는 5월에 한 중대 발표에서 에어비앤비가 맞닥친 현실을 두 문장으로 요약했어요.

  • 그 누구도 여행이 언제 다시 시작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 언젠가 여행이 다시 시작되더라도, 그 양상은 지금과 다를 것입니다.

이런 현실 때문에 에어비앤비는 대규모 인력 감축을 진행했어요. 전 세계 7500명가량의 임직원 중에 25%에 해당하는 1,900명을 감축했죠. 

또한, 진행 중이던 여러 사업을 일시 중단하고, 투자 규모를 줄였어요. 일종의 기업 ‘다이어트’를 진행한 거죠.

출처: 에어비앤비의 온라인 체험 페이지

대신, ‘온라인 체험 분야’에는 더 힘을 싣기로 했어요. 현재 에어비앤비의 메인 페이지를 보면 온라인 체험 중심으로 개편된 것을 볼 수 있어요.

‘온라인 체험’에서는 화상 회의용 플랫폼인 ‘줌(zoom)’을 이용하여, 집에서도 세계 각국의 체험 진행자와 함께 여러 체험을 할 수 있어요. 코로나의 악영향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원하는 사람이 많아진 사업이죠.

아름다운 우리 강산 다시보기 : 마이리얼 트립의 국내여행과 랜선투어

7월 27일 깜짝 발표한 마이리얼트립! 글로벌 투자사들로부터 432억가량의 투자를 새로 유치했다는 소식이에요(축하합니다! 짝짝짝!). 국내 여행 플랫폼으로는 누적 합산 최대 금액의 투자 유치라고 하네요. 아니, 코로나19로 여행 산업이 벌벌 떠는 요즘 ‘마이리얼트립’은 어떻게 투자를 더 받을 수 있었을까요? ‘마이리얼트립’이 코로나 사태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한 번 살펴보시죠.  

마이리얼트립은 올해 1월까지만 하더라도 전체 매출의 98% 정도가 전부 해외에서 발생했어요.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해외 여행객이 급격하게 줄자 국내 여행으로 완전히 방향을 틀어버렸죠.

메인페이지도 아래 이미지처럼 해외 여행지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가

<코로나 19 이전 마이리얼트립 메인페이지>

아래와 같이 바뀌었어요.

<코로나 19 이후 마이리얼트립 메인페이지>

국내 여행지, 특히 ‘제주도’를 찾기 쉬운 메인화면으로 새롭게 구성했죠. 국내 골프 상품도 출시했어요. 해외 골프 여행 수요가 국내로 쏠리자 새로 기획한 비즈니스라고 하네요. 덕분에 국내 여행 매출은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오히려 4배 넘게 성장했다고 해요.

지난 6월에는 화상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랜선투어’도 출시했어요. ‘랜선투어’는 스페인의 피카소 미술관, 이탈리아 남부, 일본의 오사카 등을 영상으로 감상하면서 베테랑 가이드의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콘텐츠에요.

출처: 마이리얼트립의 랜선투어 페이지

올해 초에는 마이리얼트립 내에 오디오 가이드 투어를 들을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실제 여행지에서 가이드가 곁에 있는 것처럼 오디오 콘텐츠를 들을 수 있죠.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가이드나 다른 여행객과의 접촉까지 꺼리니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 같아요. 마이리얼트립의 재빠른 대응이 돋보이네요.


‘위기’라는 한자어를 풀어보면 ‘위험’‘기회’라고 해요. 코로나 19라는 위기를 맞아 여행 관련 기업들은 빠르게 적응하고, 기회를 포착하고 있네요.

이런 변화 뒤에는 많은 고뇌와 야근이 있었겠죠? 코로나 시대, 힘들지만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기업들의 모든 임직원분들께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p.s. 이 글은 뉴스레터 웬뉴에서 발행된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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