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짐 캐리'가 된 라미란의 현란한 원맨쇼!

조회수 2020. 2. 10.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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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직한 후보> 리뷰

[정직한 후보,2020]

감독:장유정

출연:라미란,김무열,나문희,윤경호


줄거리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에게 청천벽력이 떨어진다. 하루아침에 거짓말은 1도 할 수 없는 ‘진실의 주둥이’를 갖게 된 것! 최고의 무기인 ‘거짓말’을 잃자 그녀의 인생은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데…


동명의 브라질 영화를 한국적 환경에 맞게 리메이크했지만, 아마도 국내 관객에게는 짐 캐리 주연의 1997년 영화 <라이어 라이어>가 연상될 것이다. 거짓말을 못하는 변호사 짐 캐리의 처절하면서도 현란한 원맨쇼가 인상적인 작품이었던 만큼 비슷한 영향을 받은 <정직한 후보>도 그러한 원맨쇼를 이끌어나갈 캐릭터와 이를 받쳐줄 배우가 필요하다.


부담이 될 수 있는 이 역할을 이어받은 이는 남자 배우도 아닌 오랫동안 코믹적인 이미지로 대중에게 친근하게 각인된 라미란 이란 점에서 <정직한 후보>는 코미디이자 그녀의 원톱 주연과 흥행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그 점에서 영화는 라미란이라는 배우의 재능과 가치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미 전작인 <특별시민>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연기하며 정치인 연기에 일가견을 보인만큼 <정직한 후보>속 라미란은 유연하며서도 자연스러운 정치인 캐릭터를 선보이면서 상황에 따라 본모습을 드러내는 뻔뻔한 두얼굴을 드러낸다.


관객들에게 익숙한 라미란의 익살스러움과 이중생활이 아슬아슬하게 그려지며 캐릭터 활용에 있어 비교적 무난하게 진행되며 웃음과 볼거리를 선사한다. 그녀를 보좌하는 김무열,윤경호와 함께 대사를 주고받고 상황에 맞게 연기를 주고받는 장면만 봐도 배우들간의 합이 매우 좋았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조연 시절부터 상대방의 연기를 잘 이어받으며 감초같은 역할로 상대를 높여준 라미란 특유의 개성이 잘 담겨진 부분이다.


이처럼 라미란의 원톱 스타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정직한 후보>는 배우보다는 감독의 연출력과 각본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자의 비교 대상이 된 <라이어 라이어>가 거짓말을 못하는 주인공의 상황을 실시간적인 사건으로 풀어내며 이야기 상황과 배우의 연기를 통한 유머를 완성했던것과 달리 <정직한 후보>는 주인공의 상황보다는 한국 정치 풍자와 같은 너무 방대한 상황을 이야기에 담으려 한 탓에 기대했던 유머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비록 이것이 브라질 원작 영화의 특징을 기반으로 한 거라 하지만 너무 많은것을 담으려 했던 영화들이 산만한 설정과 지나치게 방대한 이야기에 무너졌던 것을 떠올려 본다면 <정직한 후보>도 비슷한 절차를 밟고 있다. 거짓말을 못한다는 특별한 유머적 상황을 더 부각해야 했던 코미디가 난데없는 정치 풍자극과 음모, 비리 고발로 이어지면서 이 영화가 갖고있떤 특징과 장점이 절로 살아지게 된다. 떄문에 영화가 완성하고자 한 유머와 볼거리가 무엇이었는지 특별히 떠오르지 않게 된다.


남는 것은 라미란의 원맨쇼와 배우들간의 호흡이지만 그들이 노력했던 합들이 제대로 부각되지 못한 것은 아쉬울 따름이다. 그럼에도 배우들의 연기에 초점을 갖고 본다면 충분히 볼만한 팝콘 영화다.


<정직한 후보>는 2월 12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우리 영화 볼래?: <정직한 후보>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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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W /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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