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밀크티가 더 진해진 이유

조회수 2021. 4. 7. 11: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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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의 두유노우가 알려드립니다
우린
밀크티로 뭉친다!
출처: giphy

홍콩, 대만, 태국

이곳으로 여행을 다녀오셨다면

아마 밀크티 한잔 정도

드셨던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홍콩의 밀크티, 대만의 버블티

태국의 차옌(ชาเย็น)까지

지역마다 특색이 담긴 시그니처죠?

홍콩, 대만, 태국은

현지인들도 즐겨 마시는 밀크티에서

이름을 따온 동맹을 맺었다는데

두유노우와 함께 알아볼까요?

밀크티 동맹은

작년 4월 태국의 한 유명인이

홍콩을 국가로 분류한 트윗을 올려

본격적으로 맺어지게 됐어요

이 트윗을 본 중국 네티즌들이

하나의 중국을 훼손했다며 반발하자

홍콩+대만+태국의 네티즌들이 뭉쳐서

반(反)중국 운동을 시작했으니까요

처음엔 태국 vs 중국으로

온라인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태국 네티즌은 중국을 향해

공산당과 권위주의 정치를 비판했고

중국 네티즌은 태국왕실을 조롱했죠

이를 지켜보던 홍콩+대만 네티즌들은

예전부터 반중 감정이 깊었던 탓에

태국의 편에서 힘을 보탰습니다

이들은 각종 SNS에서

중국의 정책들과 영토 분쟁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밀크티동맹(MilkTeaAlliance)

해시태그를 사용했어요

밀크티 동맹이 나선

대표적 운동이 있습니다

작년 9월에 개봉했던

바로 영화 '뮬란' 보이콧!

영화 '뮬란' 촬영 장소가

중국정부가 위구르인을 탄압했다고

비판을 받았던 곳인 데다

주연 배우인 유역비(+중국계 미국인)가

홍콩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가 한창일 때

홍콩 경찰을 두둔했기 때문이죠

홍콩 송환법?
2019년 홍콩 시민들이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중국 인사들을 중국으로 보내는 데 악용될 수 있다고 판단)에 반대하며 전개한 시위로, 장기화되자 중국의 정치적 간섭에서 벗어나려는 민주화 운동으로 확대됐어요.

이후 밀크티 동맹에

관심을 보인 국가들이 늘었어요

남중국해로 중국과 갈등 중인 필리핀

국경 분쟁 중인 인도처럼 말이죠

특히 인도는

마살라 차이를 통해

밀크티 동맹의 일원임을

내세우기도 했어요

밀크티 동맹은

반중 감정의 공유를 넘어

동남아시아의 민주화를 함께

추진하는 운동으로 진화했습니다

지난해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을 때

홍콩+대만에서 이를 지지하는

연대집회도 있었어요

밀크티 동맹의 흔적은

최근 군부 쿠데타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벌이는

미얀마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요

미얀마 시민들이

저항의 의미로 치켜든 세 손가락은

태국의 반정부 시위에서 시작해

홍콩 민주화 시위를 거쳐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 됐으니까요

미얀마 시위대는

밀크티 동맹을 향해

국제적인 연대를 호소했고

이에 응답하듯

홍콩+대만+태국의 청년들은

거리로 나와 세 손가락 경례와 함께

미얀마 시위대를 지지했습니다

밀크티 동맹의 영향력을

현재로서는 명확히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건 미얀마 시민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됐을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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