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반찬도 귀찮을 땐 '솥밥' 한 그릇! 무슨 솥을 사야 할까?

조회수 2019. 12. 5. 10: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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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밥을 짓기 전, 가장 많이 묻는 질문들!
갑자기 손님들이 찾아와 한 끼 식사를 같이 해야 할 때,

그 사람에 대한 마음까지 담아 빨리 만들어낼 수있는 완벽한 레시피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_ 반찬 없이도 테이블이 완벽해지는 솥밥 저자의 말 중에서

날이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추울 땐 반찬할 재료를 사러 시장까지 가는 일 조차 귀찮아지는데요, 국과 반찬이 없어도 오롯이 한 그릇만으로도 충분한 요리를 소개할게요.


그 한 그릇 요리는 바로 '반찬 없이도 테이블이 완벽해지는 솥밥'입니다. 


완벽한 밥 한 그릇에는 국도 반찬도 필요 없습니다. 잘 지은 솥밥 한 그릇이 바로 밥도둑이기 때문이죠! 

솥밥, 어떤 쌀로 지어야 맛있을까?
솥은? 어떤 솥을 쓰는 게 좋을까?

솥밥을 짓기 전,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모아 모아 시원하게 답변해드릴게요.



솥밥, 무슨 솥을 사용하면 좋을까요?

밥을 짓는 솥과 쌀의 종류, 재료에 어울리는 육수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져야 솥밥을 가장 맛있게 지을 수 있습니다.


어떤 솥에 짓느냐에 따라서도 밥맛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솥 종류도 다양한데 그중 3가지를 소개할게요.

돌솥

우리나라 장수 지역의 곱돌로 만든 돌솥을 추천합니다. 


내열성이 좋은 천연석으로 만들기 때문에 금속 재질의 솥으로 지은 밥보다 깊은 맛이 나고 보온성도 좋습니다. 


원적외선이 방출되어 가열 시 110~13도까지 열을 낼 수 있습니다. 천연석이기 때문에 중금속 걱정 없이 건강하게 조리할 수 있는 솥입니다.


다만 돌솥 특성상 무게 때문에 크게 만들지 못해 2~3인분밖에 지을 수 없고, 잘못 부딪치면 깨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세척할 때는 물을 부어 30분~1시간 불린 다음 물을 버리고 베이킹소다로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가마도상솥

유기질이 풍부한 흙으로 구워 원적외선 방출이 잘 되는 유약을 칠해서 만든 솥으로 직화만 가능합니다.


밥을 지으면 유난히 윤기가 흐르고 고슬고슬합니다. 


생선이나 고기를 충분히 넣고 밥을 지어도 될 만큼 뚜껑 안쪽이 넉넉하지만, 금이 잘 가고 깨질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무쇠솥

최근 스타우브, 루크루제 같은 프랑스 브랜드에서 많이 선보이는 무쇠솥의 장점은 단연 보온이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무쇠솥으로 철을 섭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거워서 편리하게 사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솥밥, 어떤 쌀로 지어야 맛있을까?

쇼트그레인(short grain, 단립종) / 롱그레인(long grain, 장립종)

쌀은 백미부터 흑미, 찹쌀에 이르기까지 종류가 다양하지만 크게 롱그레인(long grain, 장립종)과 쇼트그레인(short grain, 단립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쌀알이 짧고 둥근 쇼트그레인은 수분이 많이 함유되어 밥을 지었을 때 윤기가 흐르고 쫀득한 식감이 있습니다. 


쌀알이 길쭉한 롱그레인은 밥을 지었을 때 찰기가 없고 푸석푸석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볶음밥에 주로 사용합니다. 


일식에 나오는 밥을 먹으면 어쩜 이렇게 찰기가 좋고 윤기가 흐를까 싶은데, 일본 품종의 쌀들은 대부분 쇼트그레인입니다. 

솥밥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쌀이 쇼트그레인 중에서 대표적인 일본 품종의 고시히카리입니다.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도 재배되는데 일반 쌀보다는 찰기가 좀 더 많고 찹쌀보다는 찰기가 조금 적습니다. 


일반 쌀과 찹쌀을 섞어 개량한 품종으로 찹쌀과 일반 쌀의 중간쯤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고시히카리는 일반 쌀보다 고소하고 맛있으며 찰기가 오래 유지됩니다.


쌀은 품종도 중요하지만 언제 도정했는지도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는 대체로 수확기인 가을이나 겨울에 도정하기 때문에 고시히카리 쌀이라 하더라도 작년 가을에 도정된 것은 수분이 많이 증발해서 쉽게 딱딱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쌀을 살 때는 반드시 도정 날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그릇 솥밥, 맛있게 짓는 노하우

1. 밥 짓는 공식이 따로 있나요?

밥 짓는 시간을 ‘20-5-10-15’로 외워두고, 이 시간에 맞춰서 지으면 절대 실패하지 않습니다. 집집마다 불 세기가 달라 약간의 시간 차이가 날 수는 있습니다.


일단 이 시간대로 밥을 해보고 원하는 밥맛에 조금씩 맞춰 자신만의 시간을 정해봅니다.


2. 잡곡밥 짓기 너무 까다로워요.

곡물마다 물을 먹는 시간과 익는 시간이 달라 잡곡으로 솥밥을 짓기가 까다롭습니다. 


특히 현미는 백미보다 불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니 따로 불려두어야 합니다. 현미는 2시간, 백미는 20분간 불립니다. 


검은콩은 물에 쉽게 불지만 병아리콩처럼 딱딱한 콩은 하루 이상 불려야 합니다. 잡곡밥은 전기밥솥이나 압력솥을 사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3. 밥물이 넘쳐요.

압력솥이 아니기 때문에 뚜껑의 무게에 따라 밥물이 넘칠 수 있습니다. 끓어오르는 순간 불을 줄이면 넘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어요.


4. 밥물은 어느 정도로 잡아야 하나요?

쌀과 밥물의 양은 이론적으로는 1:1.3이지만, 쌀의 보관 상태나 날씨에 따라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5. 솥밥을 지을 때 1인분은 어느 정도 분량이 적당한가요?

마른 쌀을 기준으로 종이컵 1+1/2컵이면 약 2인분 분량이 됩니다. 


토핑이 푸짐하게 올라가는 솥밥의 경우 약 100g 정도면 1인분으로 적당합니다.


6. 잡곡 말고 쌀만 섞어서 밥을 지어도 되나요?

종류가 다른 2~3가지 쌀을 좋아하는 비율로 섞어서 밥을 짓기도 합니다.


7. 돌솥이 아닌 경우에도 조리 시간이 같나요?

쌀을 불리는 시간은 20분으로 같지만, 솥의 종류에 따라 가열되는 시간이 다릅니다. 가마도상솥은 냄비 전체가 가열되는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립니다.


센불에 약 7~8분 가열하고 약불로 약 25분, 뜸 들이는 시간이 약 15분이면 적당합니다. 무쇠솥은 센불에 약 2~3분, 약불 15분, 뜸 들이는 시간 15분이면 됩니다.


8. 밥 짓는 방법을 정리해 주세요.

기본적으로 가장 많이 먹는 하얀 쌀밥(백미)은 다른 반찬이나 재료를 곁들이지 않아도 그 자체로 달고 구수한 맛이 납니다. 


쌀의 종류, 도정 날짜, 육수, 솥의 종류에 따라 밥을 짓는 방법이 다르지만 여기서는 가장 많이 쓰는 돌솥을 기준으로 소개합니다.

1. 쌀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주세요.


2. 씻은 쌀을 체에 걸러 20분간 물기를 뺍니다.


3. 재료에 어울리는 육수로 쌀의 1.3배가량 밥물을 잡아주세요. 고슬밥은 쌀의 약 1.1배로 밥물을 잡아줍니다.


4. 센불에 올리고 약 5분간 가열해주세요.

(불 세기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밥이 끓기 시작하면 반드시 약불로 줄이고 약 10~15분 가열합니다.  (15분이 다 되어가면 누룽지가 조금씩 만들어지니, 깔끔하게 밥만 원한다면 10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5. 불을 끄고 뚜껑을 덮은 상태에서 15분 이상 뜸을 들입니다. 


밥을 조금만 남기고 퍼낸 다음 약불에  15분 이상 두면 노릇노릇한 누룽지가 생깁니다. 뜨거운 물을 붓고 뚜껑을 닫아놓았다가 숭늉을 즐겨보세요.   


반찬 없이도 테이블이 완벽해지는 솥밥
이렇게 활용하세요!

★ 하나, 반찬 없이 간편하게

힘들고 지친 날, 솥밥 하나로 간단하지만 든든한 밥상을 차려보세요.


★ 둘, 쿠킹클래스 인기 레시피 90개 소개

‘솥밥’ 레시피로 유명한 한남동 쿠킹클래스 ‘킴스쿠킹’의 인기 레시피만 모았어요. 계절 따라 상황 따라 다양한 레시피로 테이블을 채워보세요.  


★ 셋, 솥밥 주재료를 활용한 응용 레시피

솥밥 주재료로 만들 수 있는 파스타, 샐러드 등의 다양한 응용 레시피를 소개했어요. 이제 재료를 남기지 말고 알뜰하게 사용해보세요. 


★ 넷, 마트 재료로 레스토랑처럼

들어본 적도 없는 어려운 재료 없이 마트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했어요. 익숙하고 흔한 재료로 레스토랑처럼 근사하게 차려보세요.


“완벽한 솥밥 한 그릇에는
국도 반찬도 필요 없어요.
잘 지은 밥이 바로 밥도둑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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