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낮은 사람 대부분 모른다는 이것

조회수 2020. 6. 27. 21: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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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적당한 거리
바운더리는 자신을 보호할 만큼
충분히 튼튼하되
동시에 다른 사람들과
친밀하게 교류할 수 있을 만큼
개방적이어야 한다.

자아를 보호하면서도 외부와의 교류를 위한 통로가 되어주는 것! 그것이 바운더리다.


이제 이 바운더리의 기능을 좀 더 세분화해서 알아보자.


첫째. ‘자타식별self-other iscrimination’

쉽게 말해 ‘나’와 ‘나 아닌 것’을 구분한다.

외부 대상과 자신을 물리적으로 구분하는 것부터 대인관계에서 자신의 생각, 욕구, 감정, 소유, 역할, 책임 등을 지각하고 구분하는 것까지를 다 가리킨다. 어린아이들은 자타식별을 잘 못한다. 내 것과 남의 것을 구분하지 못하기에 가게에서 돈을 내지 않고 물건을 집어 나오기도 하고, 친구의 장난감을 말도 없이 갖고 올 수도 있다.

다섯 살이 안 된 아이들은 내 생각과 상대의 생각, 내 경험과 상대의 경험이 다르다는 것 또한 모른다. 상대가 나와 다른 마음을 가진 독립적인 인간임을 모르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상대도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상대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자아중심성egocentricity’이라고 한다. 나와 너의 구분이 잘 되지 않는 미숙함을 가리키지만 그 또래 아이들에게는 당연한 특성이다.

그러나 성인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상대도 좋아할 것이라 기대하고, 내 생각과 상대의 생각이 일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내가 말하지 않아도 상대가 내 마음을 알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어른의 당연한 특성일까?


바운더리가 건강한 어른은 기본적으로 ‘상대를 나와 다른 마음을 가진 독립적인 인간’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바운더리가 건강한 어른이라고 하더라도 관계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이러한 관점은 흐려지기 쉽다.


상대가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기를 바라고 내 뜻대로 움직여주기를 바란다. 바운더리가 무너지는 것이다. 인간관계가 힘들어지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둘째. ‘자기보호self-protection’

바운더리는 외부로부터 우리를 보호한다.

그래서 몸과 마음이 외부와 뒤엉키지 않고 형태를 보존할 수 있다. 동물들은 모두 자기 영역이 있으며 낯선 존재가 허락 없이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면 방어와 공격 태세를 갖춘다. 인간도 예외가 아니다.


건강한 자아의 바운더리에는 ‘위험 감지 센서’가 있다. 위험이 다가오면 알람이 울리게 되어 있다. 이 장치의 센서는 너무 과민해서도 안 되고 너무 둔감해서도 안 된다. 위험하지 않을 때에는 바운더리가 잘 열려야 하고, 위험할 때는 알람이 울려 바운더리를 닫아야 한다.


셋째. ‘상호교류mutual interchange’

‘자기보호’만큼이나 중요한 기능이다.

인간이 집을 만들 때 담만 쌓지 않고 문을 만드는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드나들기 위해서다. 인간에게 교류는 선택사항이 아니다. 외부와 교류하지 않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지 못하고 고립된 인간은 사회적으로 죽은 상태와 같다. 물론 대상에 따라 달리 개방해야 한다. 좋지 않은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좋은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바운더리가 존재하는 궁극의 목적이다.


넷째. ‘자기표현’ 기능

넓게 보면 바운더리에는 그 밖에도 ‘자기표현’ 기능이 있다. 헤어스타일이나 옷차림이 사람의 개성을 반영하듯, 관계에서 드러나는 표정・말투・몸짓・자세 등도 상대에 대한 우리 내면의 생각과 감정을 반영한다. 바운더리가 건강한 사람은 내적 상태를 반영해서 바깥으로 표현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내적 상태와 외적 표현이 크게 어긋난다. 친구가 약속을 잊어버려서 화가 났는데 정작 상대 앞에서는 환하게 웃으며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뭘” 하는 것처럼.


어른이 되어도 당신의 관계가
계속 힘들다면
‘관계의 틀’부터 살펴볼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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