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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차장, 상반기 보수 22억..CEO보다 많이 받는 '월급쟁이'

조회수 2018. 8. 20. 1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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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상반기 보수 22억2900만 원. ‘월급쟁이’인 김연추 한국투자증권 차장(37)는 올 상반기 회사 오너보다 많은 급여를 받았습니다. 이 놀라운 ‘샐러리맨 신화’는 어떻게 나오게 된 걸까요?


지난 14일 5억 원 이상의 임금을 받은 임직원 명단이 담긴 증권사의 반기보고서가 발표된 뒤 최고의 화제 인물로 떠오른 건 22억2998만 원을 받은 김연추 한국투자증권 차장(37)이었습니다.


월급쟁이 차장임에도 불구하고 회사 오너인 김남구 부회장(13억1135만 원)이나 최고경영자(CEO)인 유상호 사장(20억2755만 원)보다도 높은 급여를 받은 탓이죠. 김 차장보다 높은 급여를 받은 직원은 김 차장이 속한 투자금융본부를 이끄는 김성락 전무(22억5933만 원)가 유일했습니다.

고액 급여가 가능한 것은 영업 판매 결과를 철저하게 따져 성과급을 지급하는 증권업계의 특성 때문입니다. 김 차장의 상반기 급여 22억 원을 살펴보면 기본급과 지난해 연차 보상비, 개인연금 등은 1억1120만 원. 나머지 21억1878만 원은 본봉이 아닌 상여금인데요. 지난해 성과급 12억 원에 2014년부터 3년간 발생한 성과급 중 미뤄진 9억여 원이 합쳐진 금액입니다.

‘22억 대박’의 배경에는 김 차장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TRUE 양매도 ETN’이 있습니다. 이 상품은 개인투자자들도 풋옵션, 콜옵션 같은 옵션 전략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입니다.


이 상품은 지난해 5월 상장된 뒤 현재까지 8400억 원의 자금을 끌어모아 회사에 큰 이익을 안겨줬습니다. 상장 이후 지난달 말 기준 수익률은 5.65%에 이릅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김 차장은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게임회사와 신용평가회사 등을 거쳐 2009년 한국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현재 투자공학부 소속 팀장으로, ETN을 비롯해 주가연계증권(ELS)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파생상품을 설계하고 운용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김 차장은 ETN뿐 아니라 각종 파생상품을 공학적으로 구조화하고 운용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증권사 파생상품 개발·운용 부서에는 김 차장처럼 공대 출신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 이 기사는 동아일보 김성모 기자의 <ETN 8400억 유치해 대박… 오너 급여 제친 ‘30대 샐러리맨 신화’>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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