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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소비시장, 화장품 '바닥' 미용실 '선방'

조회수 2020. 12. 18. 18: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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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헤어전문매거진 그라피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현실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올라가면 전국적으로 200만 개에 달하는 영업장과 시설이 문을 닫거나 운영이 제한된다는 게 정부 추산이다. 미용실 또한 ‘집합 금지’ 업종으로 분류돼 영업이 중단된다.


코로나19는 올 한해 내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을 안기고 있다. 특히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될 때마다 소비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경제가 휘청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1차 대유행 시기인 지난 3월에는 카드(하나카드 개인 신용 및 체크카드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월에 5.7% 감소했다. 특히 면세점, 여행사, 무술도장, 영화관, 테마파크 업종의 매출 감소율은 80%를 넘겼고 항공사, 고속버스, 철도, 예식장, 웨딩서비스 업종도 70% 내외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2차 대유행 시기인 8월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됐으나 1차 유행 때의 학습효과 덕인지 비교적 빠르게 위기를 넘겼고 카드 매출액 또한 오히려 전년 같은 월에 비해 1.8% 증가했다. 다만 유흥업소와 PC방·만화방, 여행사, 당구장, 사우나·목욕탕, 산후조리원, 장례서비스 등의 업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은 물론 1차 유행기 때보다 매출이 감소해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미용업종의 경우는 어땠을까? 화장품 업종은 올해 내내 영업 부진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재난이 본격화되기 전인 1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카드 매출이 6% 감소하더니 3월에는 25%로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도 줄곧 10%대 기록하던 매출 감소율은 2차 대유행 시기인 8월에 또다시 22%로, 그리고 10월에는 23%로 떨어졌다. 1월부터 10월까지 누계 매출 감소율은 16%에 달한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화장품' 업종 전년 동월 대비 카드 매출 증감율(자료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나카드 개인 신용 및 체크카드 기준)


미용실은 그나마 상황이 나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카드 매출 감소율이 20%를 기록했지만 4월부터 7월까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된 8월에도 매출 감소율 2%로 비교적 선방했고 9월에는 3% 증가로 곧바로 반등했다. 다만 1월부터 10월까지 누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 감소해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임이 드러났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미용실' 업종 전년 동월 대비 카드 매출 증감율(자료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나카드 개인 신용 및 체크카드 기준)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행태 변화의 키워드로 ‘퍼스널 모빌리티’를 꼽았다. 대중교통 이용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자전거 매출(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이 92%나 증가했고 오토바이(55%)와 자동차운전면허(19%) 수요도 급증했다는 것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삼전문점(13%), 보험(6%) 업종의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주거 환경을 개선하려는 이들이 많아졌고 이 덕분에 가구판매점(25%)과 실내 인테리어(15%) 업종도 작년보다 매출이 늘었다.

2019년 1~10월 누계와 2020년 1~10월 누계의 카드 매출 증감률 기준으로 정렬(자료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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