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장 뜨거운 11월을 보냈습니다
지난달은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따뜻한 11월로 기록됐습니다. 유럽연합(EU)의 지구 관측 프로그램인 코페르니쿠스(Copernicus)에 따르면 지난달 지구 평균 기온은 1981~2010년 11월보다 0.8도 높았습니다. 그중에서도 북유럽, 시베리아, 북극의 기온은 평균 이상이었습니다.
코페르니쿠스 측은 "이번 기록은 전 세계 기후의 장기 온난화 추세와 일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기후 위험 완화를 우선하는 모든 정책 결정자는 이번 기록을 경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기후위기의 주변'이 아닌 '기후위기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달 이상 기후 현상이 빈번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17~19일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국 일평균 기온 최고 1위를 매일 경신했습니다. 특히 17~18일은 1961년 이후 제주의 11월 일최고 기온(17일 26.7도), 일평균 기온(18일 22.4도)이 각각 최고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의 표현처럼 날씨를 예측하기 어려운 "변덕스러운 11월"을 보낸 것이죠.
올해는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이상 고온 현상이 강하게 나타난 3년 중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세계 기상 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에 따르면 지난 1~10월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수준의 근사치로 사용된 1850~1900년 기준치보다 1.2도 높았습니다. 가장 더웠던 해는 2016년, 두 번째로 더웠던 해는 2019년으로 기록될 예정입니다.
기후위기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은 매년 그 강도와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책 결정자들 역시 기후위기의 주범인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우리가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사회에서 살 수 있도록 그린피스와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