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에서 더 무시무시한 것이 나온다고?

조회수 2021. 10. 15. 22:33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제염 신화로 가려진 후쿠시마 원전 사고 10주년

오는 3월 11일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10년이 지났지만 사고의 피해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그린피스는 <2011-2021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 현실: 제염 신화와 10년 간의 인권 침해>를 통해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부터 작년까지 진행한 현지 방사성 오염 실태를 발표했습니다.

일본 정부만 주장하는 방사성 제염의 끝?!

2011년 3월 26일 그린피스의 방사선 방호전문가 그룹이 후쿠시마 방사선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27일 이타테 지역에서 고농도의 핫스팟을 발견하고 일본 정부에 해당 지역의 피난 지시가 필요하다고 공식 요청을 보냈습니다. “NGO의 조사는 신뢰성이 없다”던 일본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수일 후 같은 지역에서 핫스팟을 발견하자 4월 11일 피난 지시를 내립니다. 3주에 가까운 시간 동안 피난하지 못한 많은 사람이 피폭 피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10년간 끝없이 이어진 진실 공방의 시간 동안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건 원전 사고 피해자인 시민들입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거짓말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피난 지시 구역의 제염을 완료했다고 주장하지만, 제염이 완료된 면적은 15%에 불과합니다. 산림 또는 농지 면적은 애초에 제염 대상지에서도 제외됐습니다. 제염이 불가하기 때문입니다.

세슘보다 위험한 스트론튬90을 과소평가하다

일본 정부가 현재 후쿠시마 지역의 방사성 오염을 판단하는 기준은 세슘뿐입니다. 그린피스의 조사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산림 지대의 삼나무 잎에서 스트론튬90이 발견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스트론튬90에 대한 결과를 단지 근사치에 따라 계산하고 있어 방사성 오염 실태를 과소평가하고 있습니다. 스트론튬90은 인체나 환경에 가장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 중 하나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에 남아있는 핵연료에 가장 많이 포함되어 있어 오염수에도 고농도로 함유되어 있고, 앞으로도 원전 폐로 과정에서 핵연료에 대부분 남아있는 스트론튬90이 오염수에 포함될 것입니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폐로 계획이 한국에 중요한 이유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부지를 40년 안에 복구한다는 거짓말

그린피스는 10년간 조사한 현지 방사선 실태 보고서와 함께 <후쿠시마 제1 원전 폐로 기술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의 저자인 사토시 사토(Satoshi Sato)는 히타치, 도시바와 함께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주요 설계 및 계약업체인 GE에서 18년간 원자력 사업부의 중추적인 역할을 역임한 원자력 기술 전문가입니다. 사토가 2011년 일본 정부에 제언한 대로 도쿄전력이 폐로 기술로 도입한 첫 번째 기술은 실패하여 폐기됐습니다. 사토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현행 기술인 두 번째 기술은 고농도 오염수를 만들거나 방사성 오염을 확산시킬 뿐 원전 폐로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또,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오염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드는 이 불가능한 폐로 계획을 실행하느라 미래세대에 방사성 오염의 책임과 처리를 떠넘기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원전 사고 이후에는 자연 상태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보고서 저자인 사토는 야심 차고 비현실적인 후쿠시마 원전 폐로 계획은 곧 실패로 돌아갈 것이란 점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도 이미 알고 있을 거라고 단언합니다. 지금 후쿠시마 제1 원전 폐로의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향후 100년 간의 기술 발전을 적용하여 현실 가능하며 안전한 기술 계획을 마련할 때까지 사고 부지를 방사성 폐기물 영구처리시설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40년 내로 후쿠시마 원전 부지를 자연 상태로 복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후쿠시마 제1 원전 폐로 작업 기간과 고농도 오염수 증가량은 비례할 것입니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폐로 계획이 한국에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는 앞으로 수백만 톤의 방사성 물질을 세기 넘어까지 우리 바다로 유입시키는 일입니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막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가 나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그린피스와 오염수 방류 반대 청원에 함께 해주세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