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홍준표'의 눈물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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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이 당협위원장(서울 서초구갑) 자격을 박탈 당했습니다.
당협위원장직이 박탈되면 다음 총선에서 공천을 받기 어려운데다 곧 있을 지방선거 공천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기 힘들어 타격이 큽니다.
선출직 최고위원이 당협위원장직을 박탈당한 것은 정치권에서도 이례적인 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대표의 배은망덕함, 후안무치함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홍 대표와의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류 최고위원의 '눈물 셀카'는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10월에도 태극기집회에 참여했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 태극기로 맞아 우는 장면을 생중계한 바 있습니다.
류 최고위원의 '관종(관심을 받고싶어 하는 이를 지칭하는 인터넷 용어)' 행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애초 최고위원이 될 때도 맨발로 연설을 하는 튀는 행보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포항 지진으로 2000여 명의 부상자 및 이재민이 발생했을 땐 "하늘이 문재인 정부에 주는 경고"라고 해 큰 논란이었고요.
김정숙 여사가 곶감을 만든 것을 두고는 "시간 참 많다"고 비꼬며 "혼자 다 했다는 걸 누가 믿겠냐. 동영상을 공개하라"고 해 시민단체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을 당했습니다.
류 최고위원은 자신을 고발한 시민단체를 다시 맞고소했습니다.
이런 튀는 행보가 홍준표 대표의 눈에 걸렸던 걸까요?
홍 대표는 공개석상에서 류 최고위원의 발언에 제동을 건 적이 몇 번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 10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이수 당시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놓고 류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새 헌재소장을 임명하지 않는다면 탄핵이 될 수도 있다"고 발언하자,
옆에서 듣고 있던 홍준표 대표가 "그렇게 오버하면 언론이 안 써준다"고 제지했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류 최고위원은 얼마 전까지만해도 '친홍'계로 분류되며 '여자 홍준표'라고까지 불렸다는 사실입니다.
막말과 튀는 행보가 닮았다는 이유에서요.
류 최고위원은 당협위원장 탈락 이후 홍 대표를 '저격'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를 해당행위로 간주하고 20일, 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 위해 윤리위원회를 개최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홍준표 대표는 일본에 방문해 "한미일이 합동군사훈련을 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을 '알현'으로 폄훼해 또 논란이 됐습니다. '여자 홍준표'의 원조답게요.
이들의 눈물젖은 밥그릇 싸움은 어떻게 끝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