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 스토리

치료법을 알 수 없는 감염병의 위험, 우리가 요새 절실히 느끼고 있는 공포라고 할 수 있다.
마블 코믹스에서 2019년에 나온 <컨테이전> 시리즈는 마블 유니버스에 퍼지는 끔찍한 바이러스에 맞서는 히어로들의 사투를 그리고 있다.

아이언 피스트를 배출한 천상의 도시 쿤룬. 이 쿤룬의 한 사원에서 수세기 동안 봉인되어 있던 바이러스가 인간을 숙주로 삼아 탈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뉴욕의 지하철역에 나타난 바이러스 괴물은 접촉하는 사람들을 하나씩 감염시키고, 이를 조사하러 온 판타스틱 포마저 당하고 만다. 오직 돌덩이 같은 피부를 가진 멤버인 씽만이 무사할 수 있었다.

괴물은 감염자들의 정신을 잃게 하고 그들과 하나로 연결될 뿐 아니라, 미스터 판타스틱의 길게 늘어나는 능력과 휴먼 토치의 불을 뿜는 초능력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쿤룬에서의 사고를 알게 된 아이언 피스트와 루크 케이지.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와 클록 앤 대거가 씽과 합류하지만 마땅한 방법을 찾기도 전에 히어로들이 하나씩 쓰러진다.

아이언맨 역시 바이러스 포자를 조사하러 왔다가 감염된 채로 돌아가는 바람에 어벤저스 전원이 쓰러지고 만다.

제시카 존스와 문나이트, 퍼니셔와 엘렉트라 등 더 많은 히어로들이 나서지만 더 많은 희생자들만 늘릴 뿐이고, 바이러스는 이제 감염자들을 좀비처럼 부리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뉴욕의 대부분이 감염당한 가운데, 소수의 인원만으로 이 좀비 군대와 싸워서 바이러스를 정복할 수 있을까?

스트리트 레벨 히어로와 삼류 마법사, 삼류 빌런으로 구성된 이들의 필사적인 노력과 사태를 해결하는 방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컨테이전>.
일주일 간 벌어진 감염병의 확산과 진정을 다룬 이 만화처럼 우리 현실도 어서 빨리 되찾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