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새로운 히어로가?
타임스톤, 양자영역, 시간여행, 다중우주, 그리고 캡틴 마블... 사람들이 현재 예측하고 있는 타노스에 맞설 비책들이죠.
그런데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된다는 루머가 나왔습니다.
시작은 마블 스튜디오 내부 소식에 밝다는 제레미 콘래드라는 사람의 트윗에서 나왔습니다.
마블 스튜디오가 이미 ‘블랙 나이트’라는 캐릭터를 등장시킬 계획을 세워두었다는 글과 함께 <앤트맨과 와스프>에 나왔던 양자영역의 사진을 올린 것입니다.
그래서 블랙 나이트가 양자영역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냐, 앤트맨의 탈출을 도와주는 역할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좀 뜬금없는 소리 같죠?
블랙 나이트라는 이름은 마블 코믹스에 여럿 존재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건 어벤져스의 멤버인 데인 휘트먼인 것 같습니다.
흑기사의 후손으로, 전설의 마법 무기들을 휘두르며 싸우는 히어로입니다. 특히나 멀티버스(다중우주)를 여행한 경력도 있어서 전혀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는 않네요.
그렇지 않아도 마블 스튜디오의 케빈 파이기는 영국의 히어로인 캡틴 브리튼과 블랙 나이트의 영화를 개발 중이라는 발표를 한 적이 있습니다.
어쨌든 여기까진 수많은 루머 중 하나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마블에서 이 루머에 약간의 신빙성을 더해주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마블 코믹스는 ‘트루 빌리버스’라는 이름으로, 과거에 나왔던 작품들 중 특정 캐릭터가 첫 등장한 이슈나 중요한 스토리를 다뤘던 핵심 이슈를 재발행해오고 있습니다.
대체로 크로스오버 이벤트를 내놓거나, 마블 영화가 나올 때를 맞춰서 발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벤져스: 엔드게임> 영화가 나오는 4월에 맞춰서 발행 예정된 트루 빌리버스에도 이목이 쏠렸는데요, 그것이 바로 1963년에 나왔던 <Avengers> #71로, “엔드게임!”이라는 제목이 붙어있습니다.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로 발표된 영화들 중 상당수가 같은 제목이 있는 원작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영화와 같은 제목을 가진 이 작품의 내용이 관계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을 하는 것이죠. 물론 그냥 같은 제목이니까 이때 판매해보자는 상술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엔드게임!”의 내용은 타노스나 인피니티 스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블랙 나이트가 어벤져스에 합류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트루 빌리버스로 나오는 또 하나의 작품은 <Avengers> #343으로, 블랙 나이트의 캐릭터에 더 초점을 맞춘 스토리입니다. 이렇게 되면 그냥 루머로 넘기기엔 아까운 생각이 드네요.
과연 이 루머가 맞을까요? 아니면 만화책의 판매고를 높이려는 마블의 큰그림일까요?
이제까지 MCU가 우리의 허를 찌르는 전개를 많이 보여 왔기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으로서는 그냥 하나의 가능성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