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내일을 이끌어 갈 미즈 마블
조회수 2019. 10. 25. 09:00 수정
다문화를 상징하는 차세대 대표주자
미즈 마블이라는 파키스탄계 미국인 소녀는 디즈니+를 통해 등장하게 될 마블 페이즈4의 새 히어로 중 하나가 되었다.
첫 등장부터 화제가 된 캐릭터인데, 자신의 이름을 걸고 코믹북이 나온 마블의 첫 무슬림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카말라 칸이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9/11 이후 이슬람계 미국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역할로 기대를 모았다.
원래는 2013년 8월에 캡틴 마블 시리즈에 엑스트라처럼 등장했다가 2014년 2월에 솔로 시리즈가 나왔다.
캡틴 마블의 활약을 목격한 카말라는 이후 캡틴 마블을 우상으로 삼으며 그에 관한 팬픽을 쓰기 시작한다.
그러다 테리젠 미스트라는 물질로 인해 인휴먼 유전자를 지니고 있던 카말라가 초인이 되어버렸다는 설정이다.
이것은 당시 마블이 엑스맨 캐릭터의 영향력을 줄이고 인휴먼 종족의 비중을 키우고자 하는 의도였다.
신체를 마음대로 늘이고 변신도 가능하게 된 카말라는 캡틴 마블의 옛 이름인 미즈 마블을 차용했다.
의상 역시 전통 복장을 기반으로 했으며, 카말라와 원조 미즈 마블인 캡틴 마블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미즈 마블은 대도시가 아닌 뉴욕의 위성도시인 저지시티를 무대로 삼아, 주변인 같은 무슬림의 삶을 다루었다.
하지만 종교나 신앙을 가르치려 들지 않으며, 십대의 시선으로 본 일상과 모험을 재미있고 아기자기하게 표현했다.
능력을 인정받은 미즈 마블은 어벤저스에도 합류하지만 캡틴 마블의 선택에 실망하여 과감히 탈퇴하고,
노바, 스파이더맨, 헐크 등의 또래 청소년 히어로들과 함께 챔피언스를 결성하여 팀을 이끈다.
미즈 마블은 다문화 사회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많은 호평을 얻고,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운동에 사용되는 등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
카말라를 창조한 사나 아마나트는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판매량도 상위권에 안착할 만큼 뛰어난 성적을 얻었지만 반대의견도 있다.
인종차별적 의견은 물론이고 무슬림은 슈퍼히어로가 될 수 없다는 우익의 시선도 존재한다.
형태 변형 능력에 대해서도 상반된 평가가 있는데,
이슬람 문화에서 탈선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지적과
현대 사회가 갖춰야 할 사고의 유연성을 의미한다는 의견이 있다.
첫 도전은 논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히스패닉계 스파이더맨과 아시아계 헐크가 등장하듯이
우리 모두의 마블 유니버스가 되는 쪽이 더 의미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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