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권력에 의한 폭력을 경고한 작품
조회수 2020. 6. 8. 08:40 수정
복수의 브이, 브이 포 벤데타
가이 포크스 가면. 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쓰고 나오는 이 가면은 저항의 상징으로 사용된다.
영국 국왕과 대신들을 암살하려다 실패한 가이 포크스의 외모를 본뜬 가면이라고 하며,
친구나 동료를 뜻하는 guy라는 영단어가 바로 이 사람 이름에서 비롯되었다고도 한다.
나탈리 포트만의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서도 무정부주의자인 주인공 브이가 쓰고 나와서 우리에게도 친숙하다.
<브이 포 벤데타>는 앨런 무어가 쓰고 데이비드 로이드가 그린 그래픽노블이 원작이다.
핵전쟁이 벌어진 후, 국가가 모든 것을 통제하는 사회에서 브이라는 혁명가가 정부를 무너뜨리려는 활동을 벌이는 내용으로,
모든 국민은 감시를 당하고, 정권에 반대하는 인물, 동성애자, 타종교인, 유색인종 등 ‘질서’에 어긋나는 이들을 제거하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이다.
마치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처럼 빅브라더가 지배하는 경찰국가라고 할 수 있다.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브이에게 구조된 이비는 국가를 무정부상태로 만들기 위해 제자가 되어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이비는 수수께끼의 브이와 함께 테러와 암살 계획에 동참하고, 독자는 그것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이 사회의 여러 모습을 보게 된다.
무정부주의자인 브이는 과연 구원자일까, 또 다른 피를 부르는 악인일까?
파시즘에 맞서는 방법은 폭력을 통한 방법뿐일까?
파시즘에 맞서는 방법은 폭력을 통한 방법뿐일까?
세상에서 차별과 권위주의, 우월주의가 사라지는 것은 가능할까? 읽으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데,
이야기속의 배경은 1998년이지만 인종차별로 인해 자행된 공권력의 폭력을 목격한 지금 더욱 깊은 의미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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