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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무는 개는 인간이 만든다

조회수 2018. 9. 14. 12: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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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해결은 원인 분석부터 시작이죠?!

개가 사람을 무는 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최시원법 제정 논의 이후 '개물림' 사고에 관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요. 특히 대형견에 대한 인식이 무척 나빠져서 견종을 문제시하는 시선도 꽤 많습니다.

반려견에 관련된 사고에 대비한 법 제정은 책임감 있는 반려문화를 위해 꼭 필요하긴 합니다. 하지만..

개가 사람을 물어 상해를 입히는 사고에 대비한 법안 제정은 반려인의 책임감 강화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긴 합니다. 다만 먼저 생각해볼 문제도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언제 어디서 어떤 개가 피해를 줄지 모르는 상황에서 맹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위에 해당하는 맹견은 목줄이나 입마개 착용이 의무인데 이를 어기면 1차 적발 때는 5만 원, 2차 때는 7만 원, 3차 때는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하지만 이조차도 단속 등이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음.. 큰 개는 나쁜 동물이군..."

이런 내용은 많은 기사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기사를 자주 접하면 '역시 대형견은 위험해', '대형견에 대비할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해' 등의 생각이 먼저 들 텐데요. 대부분의 기사가 결과에 집중할 뿐 원인을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강아지, 혹은 개에게 사정은 없었을까요? 나쁜 양육 방법 때문에 과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거나, 일상적인 학대, 또는 유전적인 문제가 있지는 않았을까요.

이는 개를 옹호하자는 것이 아닌,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보입니다. 우리가 범죄자는 반드시 벌하면서도, 그들의 사정이나 환경을 탐구하고 사회적 프로그램을 통해 그런 범죄자가 생겨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처럼 말이죠.


개는 복종의 아이콘이라 생각하는 분이 많지만, 이건 사실 배신을 모르는 개 특유의 신뢰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과도한 억압은 큰 스트레스와 불만을 만들고, 신뢰를 깨 버리죠. 거기에 폭력이 더해지면, 아이의 공격성은 점차 쌓여가게 됩니다.

싫어. 구해줘. 살려줘 라고 말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산책과 적절한 운동 없이 좁은 공간에 종일 가둬놓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심리학자 스탠리 코렌 박사는 "작은 공간에 갇힌 개가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이 3배 높다. 또한 물린 사고를 일으킨 개에서 복종 훈련을받은 개는 불과 11.2% 밖에 없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런 모든 요인은 모두 인간이 만들고, 늘려가고 있습니다. 개가 살아있는 생명인 이상 그들만의 욕망이 존재합니다. 우리가 인간의 모든 욕망을 부정하고, 자유를 완전히 억압한다면 어떨까요? 호소와 불만, 그리고 언젠가 폭발로 이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입니다.


순종 번식이란 말이 있습니다. 반려동물에게만 적용되는 이상한 단어입니다. 수많은 유전적 질병을 만들어내죠. 우리가 아는 병과, 아직 모르는 병 모두에 해당됩니다. 전부 사람이 하는 일이죠.

개도 아이에 따라 성격이 모두 다릅니다. 사회성, 용감함, 공격성 등 여러 가지가 있겠죠. 사람은 필요에 따라 교배합니다. 투견으로 쓸 거라며 공격성이 과한 아이들끼리만 교배를 시키는 등의 행위를 말합니다.


흔히 강아지 공장이라 부르는 번식지는 어떨까요? 많은 강아지가 모체의 영향을 크게 받을 텐데요. 환경적 스트레스에서 오는 과도한 압박 속에서 출산한 강아지는 그렇지 않은 강아지보다 뇌의 발달이 현저히 느리다고 합니다. 이는 낮은 절제력, 그리고 높은 공격성으로도 이어진다는군요.

아이들이 입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알려주는 것도 우리 사람입니다.

사람도 개도, 문제 행동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습니다. 특히 개는 100% 사람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죠. 번식, 유통, 훈육과 양육 방식 등 모든 것이 사람이 통제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법안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우리 인간의 의식도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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