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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게임을 다운받는다고?

조회수 2020. 2. 10. 10: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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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영화에 이어 게임도 스트리밍 되는 시대다.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PC 게임을 즐기는 날이 왔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스트리밍 게임이 어떻게 가능하냐고? 5G 덕분이다. 5G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이 특징이다. 이론상으로는 4G에 비해 최대 20배 빠르다. 초저이연도 1ms로 4G 보다 10배 이상 높은 성을 보인다. 5G 환경에선 고해상도 게임을 실시간으로 즐기는 게 가능하다.

넷플릭스로 영화를 보고, 멜론으로 음악을 듣는 것처럼 게임도 다운받지 않고 서버에 있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이러한 스트리밍 방식의 게임을 가리켜 클라우드 게임이라 부른다. 게임을 중간에 꺼도 서버에 저장되니 데이터 날라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클라우드 게임의 또 다른 장점은 장소에 국한되지 않는 것이다.

5G 통신을 지원하는 모바일 디바이스로 어디에서나 고퀄리티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가 사용화 된 국가다. 한국의 통신사들은 일찌감치 클라우드 게임 사업을 준비해왔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는 각기 다른 클라우드 게임사와 협업해 국내 서비스를 출시했다.




SK텔레콤 × 마이크로소프트

‘X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는 창대하다. 엑스박스의 게임들을 전 세계 20억 게이머가 경험하길, 조금 과장하면 즐기길 바란다. 엑스박스의 고사양 독점 타이틀을 모든 종류의 디바이스에서 작동되게 하는 게 목표다. 허풍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프로젝트 X클라우드’를 공개했다.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 국가인 한국에서 베타 테스트도 했다. 결과는 합격. 지연 현상 없는 안정적인 스트리밍을 보여줬다.

사업 성공 가능성도 밝다. 엑스박스는 콘솔게임산업에서 뼈가 굵다. 독점 콘텐츠도 꽤 많다. 그 중에는 충성도 높은 게임들이 제법있다. 서비스의 편의를 떠나 게임은 결국 재미있어야 한다. 그리고 재미있는 게임이 많은 곳에 사람들이 모인다.

‘X클라우드’는 현재 28개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추후 3천개 이상의 게임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SK텔레콤과 손잡고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MOU를 맺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X클라우드’를 한국에서 5G로 즐기려면 SK텔레콤을 사용해야 한다는 뜻. 이제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따라 통신사를 정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LG유플러스 x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

고사양 게임을 판가름하는 요소는 그래픽이다. 오랜시간 GPU를 만들어온 글로벌 컴퓨터 그래픽 기업 엔비디아는 일찌감치 클라우드 게임 분야에 진출했다.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는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2년간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2년간 고객의 소리를 들으며 경쟁력을 키워왔다는 것이다.

지포스 나우의 강점은 밸브의 게임 플랫폼 ‘스팀’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PC게임의 5일장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온 세계 최대 온라인 게임 유통 서비스인 스팀은 게이머들에게 신뢰와 기대를 선사해온 곳이다. 독점 콘텐츠가 별로 없는 지포스 나우는 스팀의 게임을 활용해 킬러 콘텐츠 걱정을 해결했다.

대작 PC게임 약 150여종을 갖췄다. 조만간 200여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게다가 엔비디아의 RTX2080급 GPU가 장착된 서버 덕분에 어떤 기기에서나 고해상도 그래픽을 선사한다. PC에 설치하려면 수십기가바이트가 필요한 고해상 게임을 스트리밍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저장공간 걱정 없이 즐긴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혁신적이다.

엔비디아는 스마트폰 전용 공식 게임패드 글랩도 출시했는데, 이걸 사용하면 편안함이 콘솔게임 수준이다. ‘지포스 나우’는 LG유플러스 독점 제휴로 출시됐다.



KT 5G 스트리밍 게임

KT는 후발주자다. SK텔레콤이 엑스박스를 줍고, LG유플러스가 엔비디아를 낚아채는 사이 KT는 이렇다 할 파트너를 구하지 못 했다. 아니 안 구했는지도 모르겠다. KT는 차체 플랫폼을 구축하는 길로 방향을 틀었다. 게임 공급은 대만의 스트리밍 솔루션 업체 유비투스에서 맡았다.



KT는 X클라우드와 지포스 나우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가격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국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중 처음으로 요금제를 발표한 것이다. 사용자가 월 1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모든 게임 콘텐츠를 즐기게 하는 것이 KT의 목표다. 저렴한 요금제에 당장 가입을 서둘러야 할 것 가지만 게임타이틀을 보면 망설이게 된다. 지금까지 공개된 게임은 ‘세인츠 로우4’, ‘바이오쇼크 인피니티’, ‘메트로2033 리덕스’, ‘킹오브파이터즈13’ 등이다. 스테디셀러이긴 하지만 PC방에서 즐기던 대작 게임의 부재는 다소 아쉽다. 하지만 연내 100여종으로 게임 타이틀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하니 아직 관심을 접기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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