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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가 나타났다, TON

조회수 2019. 10. 29. 16: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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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이 발견한 나무의 새로운 아름다움

1861년에 체코에서 탄생한 톤은 지난 160여년 간 리드미컬한 곡선으로 이루어진 벤트 우드 가구를 생산해왔다. 단순하고 기능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제품들은 전 세계에 걸쳐 사랑을 받았고 그만큼이나 많은 카피를 양산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겉모습만 엇비슷하게 흉내 낸 가짜들로부터 톤 특유의 섬세한 디테일과 견고한 품질은 기대하기 어렵다. 오랜 세월에 걸쳐 그 가치가 검증된 톤의 가구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키워드를 몇 가지 나열했다.




#곡목 #bending #비취나무

유려한 곡선으로 이루어진 톤의 가구들은 벤딩(Bending), 즉 곡목 기법을 통해 만들어진다. 일정 기간의 관리를 거쳐 막대 형태로 가공한 목재를 수분이 가득한 가마 안에서 찐 다음, 금형 대로 구부려서 모양을 잡는 방식이다. 보기에도 아름답고 가구의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벤트 우드 가구에 가장 적합한 수종은 비취 나무다. 1861년, 창업자인 미하엘 토넷이 비취 나무 수급이 용이한 체코의 비스트리체 포드 호드티넴에 공장을 세운 건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친환경경영 #윤리적기업

원목의 자연스러운 질감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가구를 만드는 톤은 친환경적인 제조 방식을 엄격하게 따른다. 단지 법적 기준치를 준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체적인 시스템을 구축했을 정도. 의미 있는 노력 덕분에 톤은 ISO에서 제정한 환경 경영 국제 인증(ISO 14001)을 획득하기도 했다.




#컬래버레이션 #스타디자이너

톤은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부지런히 모색하는 브랜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스플릿 체어와 테이블 블룸 시리즈의 아릭 레비, 모리츠 체어, 델타 테이블 시리즈의 카이 스타니아, 리프 시리즈의 E-ggs 스튜디오, 트램 체어의 토마스 파히트너 등이 대표적인 예다. 브랜드의 전통과 디자이너의 개성이 행복하게 결합한 작업들은 소장 욕구를 강렬하게 자극한다.




#글로벌브랜드 #상업공간인테리어

출처: Opera software - Wrocław, Poland

실용성과 심미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톤의 제품들은 전 세계의 주요 상업 공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톤의 세련된 가구들로 사옥이나 매장 내부를 꾸민 글로벌 브랜드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스타벅스, 구글 등이 있다. 물론 그 외의 유명 호텔 및 레스토랑에서도 우아하고 정교한 곡목 의자나 테이블을 찾는 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표모델 #하우디판매중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디자인일 수도 있다. 그만큼 널리 사랑 받고 자주 언급됐기 때문이다. 곡목 가구의 기준이자 대명사인 톤의 대표 아이템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체어 14

1859년, 톤의 창립자인 미하일 토넷이 선보인 최초의 곡목 가구 겸 조립식 가구. 가볍고 튼튼할 뿐 아니라 어느 장소에나 잘 어울리는 우아한 제품이며, 처음 출시됐을 당시 비엔나의 카페들로부터 크게 사랑 받았다. 덕분에 딱딱한 모델명 대신 ‘카페 의자(Cafe Chair)’라는 별명으로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됐다.



2. 체어 아이로니카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등받이의 7개 살대가 몸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모델이다.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이라 오래 두고 사용해도 질리지 않는다. 매끈한 마감과 뛰어난 내구성은 톤의 명성을 새삼 실감하게 한다.



3. 암체어 811

1930년에 처음 선보인 모델로 디자이너 요세프 호프만의 작업이다. 아르누보 시대의 장식적인 취향과 실용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톤 사의 디자인 철학이 이상적으로 만난 결과물이다. 등나무 소재로 마감한 등받이가 입체적인 느낌을 더한다.



4. 체어 메라노

직선적인 솔리드 우드로 이루어진 하부와 곡목 가공을 거친 상부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의자다. 금속 부품 없이 목재만으로 전체를 구성했으며, 대단히 가볍고 견고하기도 하다. 2015년 디자인 어워드를 비롯, 다양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모델이다.



5. 체어 스플릿

체어 스플릿의 특징은 시트 및 등받이와 연결되는 다리 윗부분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반으로 가른 목재를 상부를 고정하는 동시에 하중을 지탱하는 장치로 활용한 디자인이 기발하면서도 우아하다. 오랜 역사를 지닌 곡목 가공 노하우 뿐만 아니라 톤의 동시대적인 감각까지 증명하는 예. 텔아비브 태생의 저명한 아티스트 겸 디자이너인 아릭 레비와의 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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