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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그만두고 틱톡으로 만든 뉴스, Z세대를 사로잡다

조회수 2021. 3. 16. 1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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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여일삶] 뉴즈 김가현&김지윤 공동 창업자 인터뷰(1)

전 세계 10대들이 사랑하는 앱 틱톡, Z세대는 대체 틱톡으로 뭘 하고 노는 걸까요? 보통 틱톡이라고 하면 춤이나 노래 영상을 떠올리지만, 그 틱톡으로 뉴스를 전하는 미디어가 있습니다. 바로 IT 기자의 명함을 내려놓고 틱톡 크리에이터로 법인까지 세운 뉴즈(NEWS)의 이야기입니다.

새로운 NEW와 Z세대의 Z가 합쳐진 '뉴즈(NEWZ)'는 AI, 블록체인 등의 어려운 정보를 틱톡으로 재미있게 전달합니다. 뉴즈는 왜 이런 일을 할까요? Z세대가 그 어려운 미래기술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뉴즈의 김가현 대표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서서 앞으로 미래 세대가 똑똑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콘텐츠로 돕고 싶다”고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테크 분야의 콘텐츠가 3040 남성 중심인 모습과 달리, 뉴즈는 Z세대 특히 1020 여성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1년 만에 10만 팔로워를 넘어서며 최근에는 뉴스 미디어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틱톡의 공식 파트너사로 지정되어 교육 전문 MCN ‘메이저스 네트워크'를 출범하기도 했습니다. 뉴미디어 업계에서 잔뼈 굵은 두 명의 동료가 함께 창업한 ‘뉴즈'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출처: 뉴즈 홈페이지

Z세대를 사로잡은 틱톡쌤

Q. 틱톡이 익숙한 Z세대와 달리 아직은 틱톡에 대해 낯선 분들이 많을 텐데요, 뉴즈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가현 CEO(이하 가현) : 안녕하세요. 미디어 스타트업 뉴즈의 대표 김가현입니다.

김지윤 COO(이하 지윤) : 안녕하세요. 함께 뉴즈를 창업한 최고 운영책임자(COO) 김지윤입니다.

가현 : 뉴즈는 ‘틱톡’이란 플랫폼 통해 정보의 대중화에 앞장서며 Z세대를 위한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미래를 이끌 Z세대에는 당장 오늘로 다가온 미래를 똑똑하게 함께 준비할 수 있도록 정보와 소식들을 콘텐츠로 만들어 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래 세대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이 무엇인지 재빨리 포착해서 함께 만들어가고 있어요. 공동창업자인 지윤 님과도 나눴던 이야긴데, 흔히 10년 전에 이런 걸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잖아요. 그 당시에는 그 이야기들을 막상 해주는 어른들이 없었어요. 후에 미래 세대들이 10년 전에 이걸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지 않도록 뉴즈를 통해 그 이야기를 해줄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Q. 틱톡 언니, 틱톡 선생님이라 불리며 틱톡의 제1호 공식 교육 크리에이터가 되셨어요. 특히 일반적인 테크 콘텐츠와 달리 여성 팔로워의 비율이 70% 이상이라고 하셨는데 이건 어떤 의미일까요?


가현 : 저와 지윤 님은 IT 전문 기자였기 때문에 더 잘 알고 있는데, 테크 미디어 독자분들은 대부분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틱톡은 여성 유저가 조금 더 많기는 하지만 14만 명이 넘는 뉴즈 팔로워의 약 70%가 1020 여성이 차지한다는 건 테크 미디어로서 굉장히 유의미한 성비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의 발전이 삶과 떨어져 있는 게 아니에요. 예를 들면 저희가 10년 전만 해도 2G 폰을 썼었는데,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이 세상이 통째로 달라졌잖아요. 이런 식으로 기술은 우리 일상을 정말 빠르게 바꿀 수도 있고 세상 전체를 바꿀 수 있어요. 하지만 기술이 가지는 어려운 진입장벽이 세대 간의 성별 간의 차이를 만든다고 저희는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러한 정보, 블록체인이나 인공지능과 같은 4차 산업혁명과 같은 기술들을 쉽고 재미있게 전하면서 테크의 대중화를 이루고 싶었어요. 그냥 말만 하는 대중화가 아니라 세대 간, 성별 간의 격차를 줄이는 대중화를 만들겠다고 목표로 시작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70%의 여성 팔로워 수치가 어느 정도 우리의 목표를 이룬 게 아닌가 하는 의미가 있어요.

틱톡 비즈니스 전문가로 활동중인 김가현 CEO

Q. 현재 틱톡 팔로워가 141K를 달성하며 200K를 목표로 달려가고 계십니다. 안정적인 직업을 뒤로하고 틱톡을 통해 교육 콘텐츠를 선보이는 사업을 시작한다는 건 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어떻게 창업을 결심했나요?


지윤 : 사실 저희는 창업을 목표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처음엔 기자 일을 하면서 소소한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했어요. 어차피 자료 공부도 많이 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듣고 콘텐츠를 만드는 게 일이라서 ‘남는 시간에 무언가를 만들어보자’라고 했습니다. 단순하지만 명확한 가치가 있는 일을 한 것일 뿐이었는데, 그런데 점점 사람들한테 반응이 꽤 괜찮게 오더라고요.

가현 대표님과 저는 동료 기자로 일하면서 서로에 대한 100%의 믿음도 있었습니다. 그다음에 주변의 좋은 분들이 사업화한다는 이야기에 한번 창업을 해보라고 응원과 함께 실제 투자제안과 법인화 제안까지 해주셨어요. 결정적으로 두 분의 훌륭한 어른분들이 뉴즈에 대한 확신을 주셨습니다. 정지훈 미래학자님(뉴즈의 최고 비전 오피스)이 ‘빨리 미디어 스타트업을 창업하라`고 조언해주셨고, 나비아트센터의 노소영 관장님이 사업 아이템을 듣고 투자를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좋은 아이템, 신뢰하는 동료, 적극적인 조력자’라는 삼 박자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기자 시절 당시의 김지윤COO

Q. 틱톡에서 교육 콘텐츠 분야에 있어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인 비결은 무엇일까요?


가현 : 저랑 지윤 님이 ‘콘텐츠 쟁이’라는 게 첫 번째 이유예요. 저는 아나운서, PD, 기자 등을 했고 지윤 님은 아웃스탠딩, 티타임스와 같은 뉴미디어에서도 일하며 정말 다양한 콘텐츠 경험을 쌓았어요. 단순히 기자였고 단순히 피디였고가 아니라 영상부터 글까지 아주 다채로운 콘텐츠를 다뤘습니다. 그 경험들을 틱톡의 결에 맞게 만들다 보니 저희만의 차별성이 생겼던 것 같아요. 기자생활을 하면서 몸에 새긴 팩트체크, 피디일 때의 흥미와 신뢰를 잃지 않으려 노력했던 경험 들이 차별 전략 차 된 것 같아요.

지윤 : 스타트업에서 흔히 말하는 ‘fail-fast’ 전략이 아닐까요? (웃음) 그냥 저희는 빨리 많이 만들어보고 반응을 보면서 가고 있어요. 어느 정도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성이라 하면 일단 해보면서 ‘이런 트래픽의 이런 데이터가 좋았구나’ 하는 피드백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물론 트래픽에만 연연하지는 않아요. 뉴즈만의 콘텐츠 스타일로 꼭 다뤘으면 좋겠다는 것들을 함께 계속 얘기하면서 빠른 사이클로 움직였습니다. ‘1일 1 깡’이 유행했을 때는 ‘1일 1 뉴즈’로 30초 뉴스를 만들기도 하고 또 3개씩 올리는 날도 있었어요. 뉴즈만의 이런 유연함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해요.

Q. 틱톡을 통해 교육 콘텐츠 외에도 메이크업 영상이나 어플 추천 등의 흥미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계십니다. 팔로워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가현 : 뉴즈가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있지만, 교과서적인 정보만 다루는 건 아닙니다. 메이저스 네트워크에 소속된 청담동의 헤어디자이너, 메이크업 실장님 등 각 분야의 전문가분들이 크리에이터로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답니다. 뉴즈의 팔로워분들도 저희를 단순히 딱딱한 선생님이 아니라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처럼 팬으로서 더 부담 없이 좋아해 줘요. 재미있는 예능형 콘텐츠를 찍어달라면 찍고, 일상이 궁금하다고 하면 또 일상 콘텐츠를 찍고 이렇게 콘텐츠를 통해 소통하고 있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인 메이저스 네트워크 단체사진

Q. 최근 틱톡 MCN 사업도 시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관련 내용 좀 더 자세하게 소개해주세요.


가현 : 2020년의 뉴즈가 테크의 대중화를 외쳤다면, 2021년에는 교육의 대중화로 확장을 했어요. 저희 둘 다 IT 전문 기자였기 때문에 테크 정보를 다루는 데는 익숙하지만 모든 정보의 전문가는 아니잖아요. 팔로워분들이 댓글에서 묻는 질문이나 상담에 쉽게 답하지 못할 때도 있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메이저스 네트워크를 설립하고 30명 가까이에 각 분야의 전문가분들을 크리에이터로 모셨습니다.

Z세대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크리에이터분들을 메이저스 네트워크보다는 뉴즈 크루라고 불러요. 더 친구 같고 가족 같은 위치에서 Z세대에게 필요한 정보를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뉴즈 크루에는 다 존경할만한 멋있는 분들만 있는 것 같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어요. Z세대가 새로운 꿈을 키울 수 있게 만드는 롤모델을 보여줄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미래학자 정지훈 교수님이나 노소영 관장님,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님 등 뉴즈 크루로 불리는 크리에이터분들은 모두 자신만의 엄청난 인사이트를 가지고 계세요. 굉장한 양질의 정보를 흔쾌히, 정말 교육의 대중화를 위해서 틱톡으로 함께 즐거운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 간다는 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플루언서라는 게 영향력이 있다는 뜻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 영향력이 단순히 내가 팔로우가 많고 유명하다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말하는 힘이 영향이 있을 때 진정한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뉴즈 크루의 크리에이터 분들은 다 훌륭한 말의 힘을 가지신 분들이라 Z세대에게도 배움을 통한 삶의 중요한 인사이트를 주고 싶어요.

인터뷰/글: 스여일삶 정유진·권자경 에디터
편집: 스여일삶 구아정·김지영 에디터
정리: 인터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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